이름 : 황천화(黃天化)
신분 : 황비호의 차남. 청허도덕진군의 제자. 병령공(炳霊公).
모습 : 키가 구척에 얼굴은 희고, 호랑이 눈, 양쪽으로 둥글게 상투를 틀어올린 머리, 표범의 걸음걸이를 한 청년. 허리에는 명주로 된 허리끈을 메서 곤륜의 문인임을 증명하고 있다.
업적 :
전설 :
1. 아버지를 구하다.
황비호의 차남으로, 3살때 집 뒤 화원에서 나무 위에 올라다 놀다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사실 12선인 중 한 명인 청허도덕진군이 어린 그를 제자로 받아들여 키우고 있었다. 즉, 도사다. 워낙 어렸을 때라 가족에 관한 기억이 거의 없었던 듯하다. 스승에게 가족에 대한 걸 듣고 네 가족이 위험하니 구해주려 가라고 하자 잠시 하산했었다.
황비호가 동관에서 진동에게 화룡표에 맞아 생사를 헤맬 때 황천화가 나타나 그를 구하고 이어 나타난 진동과의 싸움에서 막야보검으로 진동을 죽인다.
가족은 죽은 줄 알았던 이와 재회하자 무척 기뻐했고 계속 같이 있길 바랬지만, 스승의 명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다. 나중에 서기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 말하고 떠났다.
참고로 이 소설에 의하면 그가 가족과 처음 재회했을 때 나이는 고작 16세라고 한다. 원정 출전했을 때도 거의 동자로 보일 정도 밖에 나이를 안 먹은 듯하다.
2. 봉신계획에 참여하다.
강자아가 서기에서 문중의 서기 정벌을 방어하고 있을때 나타났다. 마가(魔家)의 네 장수로부터 서기성이 포위된 채 공격을 받고 있었는데 황천화가 나서서 찬심청을 이용하여 큰 공을 세운다. 하지만 하산한 뒤부터 육식을 하고 비단옷을 입기 시작했는데 스승에게 혼나는 모습을 보인다.
주나라의 무왕이 주왕이 보낸 군대에 대항해 방어만 하다가 진격을 하기로 결정한 때이다. 강자아를 비롯해 많은 선인들이 그들의 스승을 찾아 앞날의 길흉을 묻고 게를 받았는데 황천화도 스승인 청허도덕진군에게 게를 받았다. 청허도덕진군은 황천화의 앞날이 길지 않다는 것을 알고 조심할 것을 당부했으나 황천화는 흘려듣고 말았다.
조가를 향해 진격하던 중 공선의 동벌군을 맞아 적장 진경을 무찌르는 공을 세웠다. 그러나 뒤에 공선의 본대를 야습했는데 나타, 뇌진자와 함께 세방향에서 야습을 벌이지만 간파하고 있던 공선에게 대패하고 만다. 나타와 뇌진자는 도망쳤으나 자신은 적장 고계능의 오봉대(蜈蜂袋)에 의해 타고 있던 옥기린이 눈에 맞아 날뛰는 바람에 낙마해 참살당한다.
3. 봉신방에 봉신되다.
황천화는 봉신되어 삼산신 '관령삼산정신병령공(管領三山正神丙靈公)'에 임명된다.
황천화가 임명된 병령공은 선인들이 사는 삼산을 총관리, 책임지는 전투능력이 있는 신인데 어째 NTR 전문신(?)으로도 유명하다. 중국 민간설화에서 병령공이 유부녀에 손을 대 보쌈해가는 이야기가 한둘이 아닌 듯.
소지품 :
쌍추(雙鎚): 아무런 효능도 없는, 보통의 철추 두 자루로 황천화의 주력무기다. 황천화는 어지간한 상대는 모조리 쌍추로 제압했다.
막야보검(莫邪寶劍): 중국에 전래되는 보검에서 이름을 딴 것으로 추정된다. 검을 뽑으면 그 검광만으로도 사람의 목을 벨 수 있는 보검이지만 <봉신연의>에서 황천화 본인은 거의 쓰지 않고 스승인 청허도덕진군이 자주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화룡표(火龍鏢): 수리검으로 불의 기운을 가지고 있어 이것에 일반인이 적중당하면 화기가 몸의 혈을 틀어막아 의식이 없어지고 즉사한다. 본래 청허도덕진군이 개발한 보패였으나 그의 제자로 있던 도인이 몰래 빼돌려 팔았고, 처음 등장했을 당시는 임동관 총병 진동의 소유물이었다. 다만 진동은 제대로 다루는 법을 몰랐기에 이에 격중당한 황비호와 주기는 의식을 잃는 정도에 그쳤고, 황천화는 이들을 치료한 후 진동과 맞서 화룡표를 빨아들이는 화람(花籃: 꽃바구니)으로 회수한 후 막야보검으로 진동을 참수한다.
찬심정(鑽心釘): 화룡표의 자매품 같은 보패로 강철로 만든 못 모양이다. 심장을 뚫는 못이라는 이름답게 투척해 맞추는 용도로 사용하며 마가사장을 상대할 때 단 한 번 사용하였다.
영수 옥기린(玉麒麟): 문중의 흑기린과 대비되는 영수로 말 그대로 옥빛으로 빛나는 기린이다.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 수 있으며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충직한 영수로, 황천상이 처음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 황천화에게 태워달라 조르기도 한다. 이후 고계능과의 전투에서 고계능이 풀어놓은 말벌떼에 눈이 쏘여 몸부림치다가 황천화를 떨어트려 사망에 이르게 한다.
기타 :
묘사되는 걸 보면 청허도덕진군의 제자들 중에서도 뛰어난 측에 들어가는 듯하다. 청허도덕진군이 만든 대부분의 보패를 천화가 갖고 있다는 언급도 있다. 참고로 순서를 굳이 따지자면 나중에 청허도덕진군의 제자가 되는 양임(주왕에게 충언했다가 눈을 잃어버린 관리다)의 사형인데, 나이로 치면 양임 쪽이 몇 십년은 더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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