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운중자
신분
: 원시천존의 제자. 뇌진자의 스승.
거주지
: 종남산 옥주동.
업적 :
1, 주왕에게 거궐검을 건네다.
2. 은나라 태사 문중을 봉신하다.
전설 :
1. 주왕을 만나 거궐검(巨闕劍)을 건네다.
종남산에서 수련하고 있다가 조가에서 달기의 요기를 감지하자 차마 방관할 수 없어서 제거할 목적으로 주왕을 방문한다.
마침 주왕은 달기에 빠져서 10개월이나 태업하다가 참다 못한 신하들에게 끌려나와서 업무를 처리하던 중이라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운중자를 접견한다. 처음에는 운중자가 자신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고 불쾌하게 생각하였으나 운중자의 견해를 듣자 거기에 감복하여 존경심을 가진다.
운중자가 거궐검을 진상하며 궁루에 사흘간 걸어두라 했지만 걸어둔 다음날 거궐검의 기운에 눌린 달기가 주왕에게 애원하자 주왕은 운중자를 사기꾼으로 치부하고 검을 태워버린다.
그러자 조가에서 다시 요기가 치솟았고, 아직 조가를 떠나지 않았던 운중자는 이걸 보고 '그래도 은나라의 운을 조금이나마 늘려보려고 했는데 결국 운명은 거스를 수 없겠구나'라며 깨닫고, 원로 대신 두원선의 집에 이를 암시하는 문구를 적어놓고 종남산에 돌아간다.
두원선은 운중자의 문구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하늘을 관찰해보니 궁에서 요괴가 작간하고 있음이 확실해서 주왕에게 간언하러 갔다가 달기의 모함으로 처형당한다.
2. 뇌진자(雷震子)를 거두다.
주왕의 주변에서 계속 참하는 신하가 늘자 주왕은 자신에게 대드는 신하들이 걱정되었다. 이때 달기가 주왕에게 가까이 있는 신하는 언제든 벌할 수 있으나 멀리 있는 사방의 네 백후가 반란을 일으키면 제압하기 쉽지 않다고 꼬드긴다. 주왕은 간신 비중을 불러 상의하니 어명으로 네 백후를 불러들여 처리하자고 대답하였다. 주왕은 곧 사방으로 밀지를 보냈다.
주왕의 밀지를 받은 서백후 희창이 혼자서 주역의 괘를 늘여놓으니 재앙이 닥치는 괘였다. 희창은 가족과 신하에게 후일을 부탁하고 수도로 향하였다.
희창이 수도가 가던 중 갑자기 큰 비가 내리고 번개가 치고 우레가 울려 천지를 뒤흔들었다. 희창이 번개가 지나간 곳을 수색하라 명하니 한 어린아이가 누워있었다. 희창은 24명의 비빈에게서 99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기뻐하며 자신의 100번째 아들로 삼았다.
그때 운중자가 나타나 번개가 치는 속에 장성(將星)이 출현하는지라 여기까지 찾아왔다고 한다. 운중자가 자신의 제자로 삼겠다고 하자 희창은 곧 그에게 아이를 맡기고 이름을 뇌진(雷震)이라고 지었다.
운중자는 훗날 희창이 도망칠 때 뇌진자를 보내서 돕게 한다.
뇌진자를 개조하긴 했지만 희창이 위험했기 때문에 선인으로서의 각성이 덜 된 뇌진자를 빨리 전선에 투입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고, 뇌진자도 그렇게 기분나빠하지 않았다.
3. 문중을 봉신하다.
태사 문중이 서기 공략에서 태공망에게 패하고 도망치던 중 노인으로 변신한 양전의 유도로 절룡령(絶龍嶺)이란 산속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운중자는 기다리고 있었다. 절룡령은 이미 연등도인의 보패인 자금발우가 씌워져 있어 문중은 도망칠 수 없었다. 운중자는 이곳에서 통천신화주(通天神火柱)의 불길로 문중을 죽이고 봉신했다.
소유물 :
거궐검(巨闕劍): 소나무를 깎아 만든 짤막한 목검으로, 주변에 있는 사악한 기운을 억제하고 소유자가 맑은 정신을 유지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운중자는 떠돌이 도사로 변장하고 조가를 방문해 주왕에게 이 거궐검을 진상, 사건의 원인인 달기를 제거하려 하였다. 이는 일시적 효과를 얻어 주왕이 맑은 정신을 차리고 정무를 보게 하였으나, 거궐의 기운에 눌린 달기가 발작하며 거궐을 치워달라 애원하자 결국 불태워졌다(...)
통천신화주(通天神火柱) : 봉신연의판 지뢰라고 볼 수 있다. 하나의 거대한 구슬 주위로 여덟 개의 작은 구슬이 붙어있는 모양으로, 발동시키면 여덟 개의 불기둥이 솟아남과 동시에 그 불길 속에서 49마리의 화룡이 튀어나와 상대를 불태운다. 문중은 절룡령 전투 도중 흑기린을 타고 공중으로 탈출하려 하였으나 뇌진자 때문에 실패하였고, 이에 광둔을 타고 도주하던 도중 절룡령을 뒤덮은 자금발우에 충돌한 후 통천신화주의 불길에 목숨을 잃는다.
조요감: 거울로, 요괴가 변신한 선인을 비췄을 경우 그 본모습을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 매산칠괴는 물론 도망친 연등도인의 등잔불 정령(焰精)인 마선, 나무의 요괴인 고각과 고명의 정체를 밝혀내는 등 톡톡한 효용을 보여준 보패. 하지만 공선은 오색보광이 워낙 휘황찬란해서 뭐가 뭔지 알수 없었다.
기타 :
봉신계획에 반대하는 정의로운 인물. 태상노군과 함께 봉신계획을 반대하는 산악파 중 하나로서 문중을 죽일 때도 꺼름직해했다. 당연히 같은 반대파인 신공표와 친하다.
운중자는 봉신계획 자체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으나 그 방법은 공평성이 없다고 보았다. 즉 신계를 만들어 선계와 하계를 갈라놓은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것이 곤륜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것은 천계 선인들의 음모가 있다고 보았다. 운중자는 의심만 할 뿐 알지 못했으나 그 음모란 절교의 선인들을 봉신, 즉 신으로 봉해 모신다고 하면서 세상과 단절시키고 천교를 유일한 세력으로 만들려는 것이었다.
때문에 초기에 아예 만악의 근원인 달기를 처리하고자 조가를 방문해 주왕에게 거궐검을 건네주기도 했다. 또한 뇌진자를 보낸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인물로, 그나마 모습을 드러낸 것은 문중을 죽인 절룡령 전투와 매산칠괴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동부를 방문한 양전에게 조요감을 건네줄 때 뿐이다.
어찌보면 구정철차산 팔보운광동의 도액진인과 함께 곤륜측의 아웃사이더와도 같은 인물.
선계대전에서는 문중을 봉신하기도 하고, 통천신화주를 개발하던 중인지라 삼선고(운소, 벽소, 경소낭랑)가 펼쳐든 구곡황하진에 말려들지 않았고, 덕분에 도력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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