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달기(妲己). '기(己)'가 성이고 '달(妲)'은 자(字)라고 되어 있는데, 옛날 중국에서 여성 인명의 표기는 자를 앞에 적고 성을 뒤에 적는 것이 풍습이었다. 달기가 되기 전의 이름은 호리정.
신분
: 여와의 부하. 천년묵은 구미호. 은(殷)나라 주왕(紂王)의 총비. 절교 출신의 요괴 선인.
특징
: 화술에 능하고 기교가 극에 달하여 주 천자의 애를 태우는 데 능숙했다. 아름다운 눈에 복숭아같은 뺨에다 하얀 피부를 가져서 용모가 뛰어났기에 구름속에 얼굴을 내민 선녀와 같았고 더구나 노래와 춤에 있어서도 뛰어난 솜씨를 가졌다고 한다. 명대의 소설 봉신연의(對法)에는 달기가 아름답기 이를데 없는 여자로서 그녀의 본성은 선량하고 인자하였으나 그녀가 입궁을 할 때 구미호(九尾狐)가 그녀를 살해하고 그녀 몸을 빌어서 악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온다.
전설 :
1. 은주왕이 여와의 분노를 사다.
어느날 승상 상용이 여와의 생신이 다가오니 여와에게 향을 피워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진언한 것이 화가 되었다. 여와의 조각상에 반하여 '이런 여자를 곁에 두고 시중들게 했으면 좋겠네'라는 내용의 시를 여와를 모신 궁전의 벽에 적은 것이다. 상용이 이건 여와에 대한 불경이라며 빨리 지워버리라 했지만 주왕은 난 그저 여와님의 미모를 찬양해서 널리 퍼뜨리고 싶었을 뿐이다 라며 거부하였고, 이를 보게 된 여와는 분노하여 은나라를 멸하려 했으나 은의 국운(國運)이 아직 남아있음을 알고 다른 방법을 찾았다.
2. 여와의 부하 달기가 은주왕의 곁으로 가다.
이후에도 여와를 잊지 못하다가 간신배인 비중, 유혼의 조언을 구했고, 이 둘은 동서남북 4대 제후들이 각자의 영지에서 미녀들을 진상하게 명령을 내리라고 제안한다. 이후 주왕이 대신들에게 이 얘기를 꺼내자 승상 상용이 너무 여색에 탐하면 안된다며 간언하였고, 아직 완전히 타락하지 않은 주왕은 받아들여 없던 일로 한다.
하지만 다음 해에 천하의 제후들이 주왕을 알현하러 상경왔고, 주왕은 과거의 일이 생각나서 다시 비중, 유혼에게 얘기를 꺼낸다. 비중은 이미 신하의 간언을 받아들였으니 번복하지 않는 게 좋다, 대신 기주의 제후인 소호의 딸이 절세미인이고 한 명만 진상하면 큰 문제도 되지 않을거라며 제안한다. 다른 제후들이 상경와서 모두 비중과 유혼에게 뇌물을 바쳤는데 강직한 성품의 소호는 바치지 않아서 원한을 산 것이다.
이에 주왕이 소호에게 이야기를 꺼내지만 소호는 강경하게 거부하다 처형될 뻔하고, 영지로 돌아온 소호는 분노해서 주왕에게 반기를 든다. 주왕은 북백후 숭후호와 서백후 희창에게 토벌을 명령했으나 숭후호는 무능한 인물이라서 패배를 거듭했고 희창은 평화주의자인데다 소호쪽에 잘못이 없는 걸 알았기 때문에 싸움을 피해서 정벌이 순탄치 않게 된다. 그러다가 결국 평화주의자인 희창이 사신을 소호에게 보내서 딸을 진상하게 설득한다. 그리고 그 딸이 바로 '달기'였다.
원래는 귀한 집 아가씨라는 신분 외에는 평범한 소녀에 불과했다.
한편 여와는 천년묵은 구미호인 호리정과 그녀의 의자매인 호희미(胡喜媚,9개의 머리를 가진 꿩), 왕귀인(王貴人,옥비파의 정령)에게 자신의 임무를 성공하면 바로 선인으로 승격시켜 주겠다고 제안한다. 원래라면 선인이 되기 위해 몇 백년의 세월을 더 수행하며 기다려야 했기에 그녀들은 승낙하였다. 단, 여기에 여와는 조건을 달았다. 임무를 위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무고한 생명을 해치지 말라는 조건이었다.
천년묵은 여우요괴인 구미호 호리정은 달기에게 접근하여 달기가 조가로 가는 도중에 달기의 몸을 빼앗아 달기로 행세한다.
달기는 주왕의 후궁이 되어 총애를 얻은 후 그 인맥으로 두 동생인 호희미와 왕귀인을 주왕의 첩이 되도록 소개하여 무왕이 주왕을 토벌할 때까지 주왕을 유혹하도록 하였다.
3. 주왕을 유혹하여 국운을 망치다.
달기를 본 주왕은 넋이 나간 사람 같았다. 윤기 나는 검고 긴 머리카락, 살구처럼 탐스러운 뺨과 복숭아꽃 같은 턱, 앵두를 머금은 듯한 붉은 입술, 촉촉이 젖은 눈동자를 들어 주왕을 올려보며 넌지시 던지는 추파는 사람의 혼을 일시에 빼놓기에 충분했다. 주왕은 전신의 맥이 한순간에 탁 풀리는 듯했다. 주왕은 여와보다 아름답다며 저런 딸이라면 쉽게 내어주지 않으려 한것이 당연하다고 말하고는 반기를 든 소호를 용서하고 국청으로 주는 많은 녹봉과 특권을 내렸다.
주왕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주지육림 등을 만들게 만든 건 그녀가 술법을 썼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자 천 년간 수련한 도력을 잃기 시작했다.
《사기(史記)》 「은본기(殷本紀)」로, 그에 따르면 제신 즉 주왕은 달기를 몹시 총애하여 그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었다고한다.
달기는 주왕을 사로잡기 위해 복숭아꽃 꽃잎을 짜서 만든 ‘연지’를 뺨에 발랐고, 그녀 방에는 음란한 병풍이 펼쳐져 있었다.
달기는 장엄하고 웅장한 궁중음악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악사(樂師) 사연(師涓)을 시켜서 음탕한 음악과 춤을 만들게 했는데 이것을 북도지무(北鄙之舞; 북방 변경의 비천한 춤) ・ 미미지악(靡靡之樂; 음탕하고 퇴폐적인 악곡)이라 한다.
달기가 이 음악에 맞춰 음란하게 춤을 추면 주왕은 그것을 보고 매우 만족해했다 한다.
달기는 재물을 모으기 위해 백성들에게 세금을 무겁게 부과하여 녹대(鹿臺)라는 금고를 만들었는데, 그 크기는 넓이가 1리나 되었고 높이는 1천 척으로 어마어마한 규모였고, 鉅橋(거교)라는 창고에 곡식을 채우고 개, 말과 기이한 물건들로 궁실을 가득 채웠다.
또한 7년에 걸쳐 瓊宮(경궁)과 玉門(옥문)을 만들었는데 그 크기가 3리에 달하고, 높이는 이천 척이나 되었다.
사구(沙丘)의 원대(苑臺, 제왕의 화원)를 넓히고 들짐승과 날짐승을 모아 그 안에 풀어 길렀으며, 궁중의 저잣거리 아홉 군데에서 밤늦도록 술을 마셨다.
주왕은 달기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라면 무고한 사람을 멋대로 죽이는 것은 물론 산 사람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짐승에게 먹이기도 했다.
달기는 인사에도 관여했다. 주왕 주변엔 달기의 마음에 드는 간신들로 가득 찼고 충신들은 죽거나 쫓겨나게 되었다.
4. 주지육림(酒池肉林)
술을 채운 연못에 고기를 걸어둔 숲(주지육림)을 만들어서 나체의 남녀를 서로 뒤쫓게 하는 등 날마다 음탕한 밤을 보냈다.
잔치에 참석한 천여 명도 넘는 남녀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전라의 몸이 되어, 벌거벗은 남자들은 이리 저리 여자를 붙잡으려 뛰었고 역시 모두 벗은 여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기 바빴다.
이러한 잔치를, 낮에는 잠을 자고 저녁부터 다음 날 해가 뜰 때까지 계속하여 무려 120일 동안이나 이어지니 이른 '장야의 음'이라 불렀다.
5. 포락지형(炮烙之刑)
국정이 날로 어려워지자 재상 상용과 원로 대신 두원선이 대장군 매백과 함께 주왕에게 국정에 전념해 줄것을 충심으로 간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말이 귀에 거슬린 주왕은 재상을 궁 밖으로 내몰고, 두원선은 옷을 벗겨서 궐 밖으로 끌고 나가 참수하고 말았다. 이를 본 매백이 주왕에게 항의하자 주왕은 화를 내며 참수하려 하자 달기가 엄한 벌을 내려 폐하의 위엄을 보이라 제안하였다.
사람 키보다 큰 속이 빈 구리 기둥이 세워지고 매백을 구리 기둥을 껴안은 자세로 손발을 구리줄로 묶었다.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피자 기둥이 점차 뜨거워지며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매백은 여러 차례 비명을 지르다가 이내 혼절해 버리고 이내 살은 물론이고 뼈까지 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
6. 강 황후가 죽고 아들들은 도망치다.
강 황후는 주왕에게 정치를 할 것을 주청하였는데, 어느 날 자객 강환이 주왕을 습격했고, 달기는 이를 강 황후에게 덮어씌웠다고 한다. 자백을 받기위해 눈을 파내는 등 악행을 저질렀고 결국 강 황후는 사망하게 되고 강 황후를 변호한 황 귀비 또한 사형을 받았다.
주왕은 강 황후의 소생인 은교와 은홍마저 죽이려 했는데 왕자들이 어머니의 무죄를 주장했기 때문이었다. 두 왕자는 봉신방에 이름이 올라있었으므로 적정자와 광성자가 도술을 부려 감쪽같이 빼돌렸다.
이 소식에 재상 상용이 상소를 가지고 주왕에게 달기를 멀리하고 올바른 정치를 할것을 주청했다. 아들들이 도망간 것 때문에 찜찜하던 차에 이런 상소까지 올라오자 화가 난 주왕은 재상을 궐 밖으로 끌고가 쇠몽둥이로 쳐죽이라 명하였다.
7. 돈분지형(躉盆之刑)
주왕의 폭정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백성들의 원성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갔다. 이에 따라서 달기의 형벌도 엽기적으로 변해갔는데 백성들에게 집집마다 뱀을 네마리씩 잡아 바치도록 했다. 백성들은 서로 뱀을 잡기위해 뒤지다 뱀에 물리는 등 피해가 많아 고통이 컸다.
달기는 적성루 아래에 넓이 24길의 둥근 구덩이를 깊이 다섯길로 파고 그 안에 뱀들을 던져 넣었다. 수만마리의 뱀이 우글대는 구덩이 아래에 죄인을 던져넣으며 즐겼다고 한다. 이것을 '돈분' 또는 '채분'이라고 한다.
달기는 자신이 모함하여 죽인 강황후의 궁녀 72인을 이 돈분에 빠뜨려 죽였다고 한다.
이를 보대 못한 상대부 교격이 주왕에게 충언을 했으나 듣기 싫어한 주왕에 의해 돈분에 빠져 죽었다.
8. 백읍고를 죽이다.
한편 이때 서백후 희창은 유리성에 갇힌지 7년이 다 되어 가고 있었다. 희창의 맏아들 백읍고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보물을 가지고 주왕을 배알했다. 백읍고가 칠향거(저절로 움직이는 수레), 성주전(술에 취한 사람이 누우면 바로 깨는 방석), 백면원후(노래와 춤을 할 줄 아는 원숭이)를 바치자 주왕은 기분이 좋아졌다. 옆에 있던 달기가 백읍고를 보니 헌헌장부인지라 그를 유혹하기 위해 금을 배운다는 이유로 곁에 있게 했다.
달기는 백읍고에게 고금(古琴)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하면서 백읍고를 유혹하였으나 거절당하자 달기의 분노를 샀다. 결국 달기는 백읍고가 금을 가르쳐주며 자신을 능욕했다는 거짓 증언을 했고, 백읍고는 분노한 주왕에 의해 죽음을 당하고 그 시체는 젓갈로 만들어져 아버지 희창에게 보내졌다.
희창은 젓갈이 자신의 아들임을 알았지만 살기 위해 세번을 먹었고 주왕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다. 주왕은 희창이 성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주왕은 희창이 정말 성인이라면 자신의 아들을 먹을리 없다고 생각했다.) 그를 유리성에서 풀어주었다. 그러나 간신 비중이 반대하는 바람에 서기로 돌아가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 희창은 기회를 봐 몰래 도주했다.
9. 호희미를 주왕에게 소개하다.
주왕과 달기는 녹대(鹿臺)를 완성한 기념으로 잔치를 열었는데 신선과 놀고싶다는 주왕의 말에 달기는 요괴들을 불러 신선 흉내를 내게 했다. 여기에 대신들도 참가했는데 이중 아상 비간이 요괴들임을 눈치챘다. 그는 무성왕 황비호에게 이를 이야기했고 황비호는 부하들일 시켜 요괴들이 물러갈때 뒤를 따라 사는 곳을 알아내고는 모두 죽여버렸다. 이 사실을 안 달기는 속으로 이를 갈았다.
혼자서 주왕을 모시는 것에 한계를 느낀 달기는 9개의 머리를 가진 꿩의 요괴 호희미(胡喜媚)를 끌어들였다. 호희미는 여도사로 등장하여 주왕을 유혹했고 그대로 첩으로 눌러앉았다.
주왕의 폭정에 주왕의 숙부인 재상 비간(比干)이 나서서 충언했다. 비간은 성인으로 알려져 주왕도 그의 말을 거부만 할 수는 없어 피해 다녔는데 비간이 사흘 동안이나 굽히지 않고 계속하여 간했다. 그러자 주는 크게 노하여 말했다.
"짐이 듣기로 성인의 심장에는 일급 개의 구멍이 있다고 들었는데 숙부가 정말 성인인지 확인해 보겠소.”
그렇게 비간은 죽임을 당하여 그의 시신은 해부되어 심장을 도려냈는데 달기와 같이 감상하였다.
10. 국난 속에서도 계속되는 포악무도
서기로부터 무왕과 태공망이 거병하여 차례로 주왕의 군대를 무찌르며 다가오는 와중에도 주왕은 달기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날마다 주지육림에 빠져 놀았다.
녹대 위에 술자리를 마련하고 달기와 그 자매들과 놀고 있을 때 밖에 함박눈이 쏟아져 내렸다. 바깥을 바라보던 주왕은 한 노인이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맨발로 물을 건너는 모습과 그 뒤의 젊은이가 잔뜩 추위에 떨며 천천히 건너는 모습을 보았다. 이상하게 여기는 주왕에게 달기가 그들의 골수가 꽉 찬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라 하며 확인해보라고 일렀다. 주왕이 그들을 잡아와 다리를 도끼로 찍어 확인하게 하니 주위 신하들이 놀라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주왕이 신기해하며 달기의 말이 맞다고 칭찬하자 달기가 신이 나서 자신은 임산부의 모습만 봐도 여자아이인지 남자아이인지 맞출 수 있다고 자랑했다. 주왕이 임산부를 잡아오라 시키니 잡혀가지 않으려는 임산부와 그 가족들의 울음소리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를 본 기자가 주왕에게 엎드려 제발 올바른 정치를 하라고 주청했으나 주왕의 분노를 사 노예가 되고 말았다.
11. 폐망
마침내 주나라 무왕은 은나라 폭군 주왕을 징벌했다. 주나라 군사는 4만 5천명, 은나라는 70만명이었다. 은나라가 훨씬 우세했지만 군사들은 싸울 마음이 없었다. 전투가 시작되자 은나라 군사들은 무기를 거꾸로 들고 투항했다.
드디어 주나라의 무왕(武王)이 군사를 일으켜 은나라를 멸망시킬 때, 폭군 주왕은 녹대에 들어가 스스로 불을 지르고 죽었다. 녹대 아래에 마른 풀를 쌓아 불을 지르게 해서 자신의 몸을 던진 것이다.
주 무왕은 조가성으로 진격했고 폐허가 된 녹대로 달려갔다. 그러나 주왕은 보이지 않고 검게 탄 시체만 찾아냈다.
무왕은 그것이 주왕의 주검임을 알고, 화살을 쏘고 칼로 몇 번이나 찌른 다음 도끼로 시체의 머리를 베어서 장대에 매달았다. 주왕은 스스로 육신을 불살랐지 만 죽은 뒤에도 그 주검이 능욕을 당했다.
12. 처형
'봉신연의'에서 달기와 그 자매들은 그녀들을 잡으러 쫓아오는 주나라 군사들을 피해 도망쳐 여와를 찾아왔으나 여와가 오히려 세 요괴를 포박해서 주나라 쪽에 넘긴다. 여와가 시킨 일을 수행했으나 무고한 생명을 헤치지 말라는 조건을 어겨서 벌을 피할 수 없었다. 주왕을 부추겨서 충신들을 숙청한 건 은나라 멸망의 걸림돌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쳐도, 세 요괴가 궁에서 몰래 식인까지 하고 다녔으니 변명거리가 안된다. 결국 여와의 명령을 빙자해서 사리사욕을 채운 거다.
달기는 사로잡혀 오랏줄에 묶인 채 울음을 터뜨리며 형장으로 끌려갔는데, 그 모습이 마치 배꽃이 봄비를 흠뻑 맞은 것과 같았다고 한다. 그리고 처형할 때 망나니들이 그녀의 미색에 혼이 달아나고 팔이 마비되어 칼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형장의 대장이 90살이 된 망나니로 처형하려 했으나 이 늙은 망나니도 달기를 보자 현기증이 나고 눈이 부셔 목표물을 겨냥할 수 었었다고 한다. 결국 그녀의 얼굴을 보자기로 가린 후 처형했다고 한다.
달기와 그 자매들 모두 죽은 뒤에도 계속 인간의 모습인 채로 남는다. 원래 죽으면 본모습으로 돌아와야 하나 달기가 은나라를 망친게 선계의 계획으로 빚어진 일이라는걸 숨기기 위해서 달기와 의자매들이 본래 모습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도록 주술을 걸어놨다고 한다.
기타 :
'십팔사략'에서는 달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주공 단이 미인계로 주왕을 타락시키기 위해 계획한 주도면밀한 계획의 핵심인물로 나온다.
은나라가 멸망한 뒤 달기가 주공 단 앞으로 끌려왔을 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음을 고했다.
주공 단은 임무에 대해 알리지 않았음에도 달기가 그 일을 알고 있는 것에 놀랐다.
주공 단의 본심이야 어찌됐든 달기가 백성들에게서 너무 큰 미움을 받고 있어 살려줄 수 없었다.
주공 단은 달기에게 사형을 명했고 달기는 이럴줄 몰랐다는 듯 당황한채 끌려나가 한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처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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