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나타(哪吒). 나타태자(哪吒太子)로 불리기도 한다.
신분
: 도교의 신장. 보패 영주(霊珠). 도교에서 정식 명칭은 중단원수(中壇元帥). 이정(李靖)의 셋째 아들로, 금타(金吒), 목타(木吒)의 동생이다.
원래는 불교의 호법신으로 비사문천(毘沙門天)의 셋째아들이었지만 신앙이 흡수되면서 도교의 신이 되었다.
원형은 힌두교 나라쿠바라(Nalakuvara)라고 한다.
모습
: 연꽃으로 만든 몸을 하고 있어 연꽃냄새가 나고 수려한 외모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전투시에는 삼두육비(또는 삼두팔비)의 모습으로 변한다.
업적 :
1. 봉신연의에 참가하여 은나라를 멸망시키고 봉신계획을 실현하는데 공을 세우다.
2. 천계에서 난동을 부리는 손오공과 싸우다.
3. 삼장법사 일행의 서천 여행에 도움을 주다.
전설 :
1. 탄생
천계의 선인 태을진인이 1,500년 동안 도력으로 만든 구슬인 영주(霊珠)가 진당관 총병 이정(李靖)의 부인 은씨의 배속으로 들어가 3년 6개월의 임신 끝에 인간으로 태어났다.
은씨가 아이를 낳기 전날, 꿈에 한 도인이 나타나더니 부인의 배를 불진(拂塵)으로 쓸면서, 부인에게 주어진 이 아이를 받아들이고, 이름을 ‘나타’라 지으라고 당부한다.
다만 아기 대신 나온 것은 커다란 고깃덩이로, 이에 당황한 이정이 칼로 베자 고깃덩이가 갈라지며 아기의 모습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처음부터 강력한 힘을 지니도록 만들어진 거라 어렸을 때부터 힘이 무척 강했다.
처음부터 봉신계획을 위해 만들어진 존재이고 건곤권(乾坤圈)과 혼천릉(混天綾)이라는 보패를 두 개나 들고 태어났다.
2. 태을진인(太乙眞人)의 제자로 들어가다.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한 도인이 나타나 아이를 제자로 거두고 싶다고 청한다. 부부가 동의하자 태을진인의 제자로 들어가게 되었다.
3. 오병(敖丙)을 죽이다.
7세 때 어느 더운 날 나타는 성밖으로 놀러 갔는데 동해 입구에 있는 구만하라는 강이었다. 나타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강에서 목욕을 했다. 나타는 혼천릉을 흔들며 놀았는데, 혼천릉이 천지를 뒤흔드는 보패라 동해 용궁까지 뒤흔들어 버렸다.
동해 용왕 오광(敖光)은 급히 순시관을 파견해 도대체 누가 어떻게 이런 일을 일으켰는지 알아오게 했다. 순시관은 바다 속을 흔들어 놓은 범인이 꼬마라는 것을 알고 그를 쉽게 죽여 버리려 했다. 하지만 나타는 건곤권을 한 번 내려쳐 순시관을 죽여 버렸다.
이 소식을 들은 용왕은 자신이 아끼는 셋째 아들 오병을 보내 나타를 처리하려 했으나 그마저도 나타의 손에 죽임을 당한다. 오병은 작은 용이었는데 나타는 아버지의 갑옷띠를 만들기 위해 오병의 힘줄까지 뽑아갔다.
동해 용왕 오광은 이 소식에 크게 슬퍼했다. 오광과 나타의 아버지 이정은 같은 스승 밑에서 수학한 친구사이라 이정에게 따지러 갔다. 이정은 처음에는 오광의 말에 영문을 몰라했다가 나타에게 물어보니 사실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나타는 먼저 그들이 공격하여 반격했으니 자기는 잘못이 없다고 항변했으나 이정이 크게 나무라며 사과를 하라고 했다. 나타가 마지못해 사과를 하니 반성하는 기색이 없는 나타의 모습에 용왕 오광은 나타의 범죄 사실을 옥황상제에게 보고하겠노라고 하고 떠나간다.
이정은 대성통곡 하였고 나타는 태을진인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니 몸을 숨기는 부적을 받아 용왕보다 앞서 옥황상제가 사는 천궁에 도착해 숨어있다가 옥황상제에게 가는 용왕을 기습해 혼내주고는 잡아가 버렸다.
일단 천궁에 이르면 큰일이니 용왕을 가두어 두긴 했지만 전적으로 나타가 잘못한 것이기에 나타는 이정과 은씨에게 혼이 났다.
4. 백골동자를 죽이다.
얼마 뒤 나타는 성루에서 바람을 쐬다가 활과 화살을 발견하였다. 그는 그것을 가지고 놀다가 별 생각없이 서남쪽을 향해 크게 쏘았다. 이 활과 화살은 황제 헌원이 전신 치우와 싸울때 사용한 보물로 건곤궁(乾坤弓)과 진천전(震天箭)이라고 하는데 나타가 쏜 진천전이 고루산 벽골동까지 날아가 절교의 선인인 석기낭랑의 제자 백골동자가 맞아죽는 사고가 생겨버렸다.
석기낭랑은 자신의 제자가 이정의 서명이 들어간 화살에 맞아죽은 것을 보고 이정을 찾아가 추궁하였고 그 결과 나타가 자신의 제자를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나타는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석기낭랑에게 덤벼들었다. 하지만 석기낭랑도 강력한 선인이었기 때문에 나타는 오히려 크게 당하게 되었고 자신의 스승인 태을진인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나타는 봉신계획을 위해 만들어진 중요한 존재였기 때문에 태을진인은 나타가 잘못한 것을 알았지만 나타를 변호해 주었고 이에 화가 난 석기낭랑과 싸우게 되었다. 석기는 원래 일개 잡석으로 수천년간 도를 닦았으나 아직 도력이 부족하였다. 태을진인에게는 주문을 외우면 바구니 속에서 아홉 마리의 화룡이 나와 저을 태워죽이는 구룡신화조라는 강력한 보패가 있었기에 오히려 석기낭랑이 불에 타죽고 말았다.(구룡신화조는 수많은 보패를 지닌 태을진인이 가진 보패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물건이었으며 이 역시 나중에 나타에게 주게 된다.)
하지만 나타가 집으로 돌아갔을 때 이 난리를 틈타 잡아두었던 용왕이 탈출하여 자신의 형제들인 북해용왕 오순, 남해용왕 오윤, 서해용왕 오흠과 함께 이정 부부를 잡아두고 있었다.
5. 자신의 뼈와 살을 발라 죽다.
나타는 부모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책임지고 스스로 뼈와 살을 발라 죽음을 택한다. 사해용왕은 나타의 죽음으로 일을 마무리하고 이정 부부를 풀어주었다.
'서유기'에서는 나타가 태어났을 때 바다로 가서 씻기는데 갓 태어난 아기인 나타가 바다에 사는 교룡을 가지고 놀았다. 그것도 수염을 뽑아서 수세미를 만들려고 했다. 나타의 힘이 두려워 이정이 나타를 죽이려 하자 나타는 분노해서 자신의 뼈와 살을 분리해서 부모에게 돌려준다. 말 그대로 골육의 정을 끊은 것. 그러곤 영혼만 남아 슬퍼하며 석가여래에게 갔다고 한다.
6. 어머니가 사당을 지으나 아버지가 부수다.
그렇게 나타는 한번 죽지만 육체는 죽었어도 그 영혼은 태을진인이 몰래 빼돌려 보존하였다. 그리고 태을진인의 명으로 나타의 혼이 모친의 꿈에 나타나 사당을 지어달라고 부탁하였다.
이에 은씨는 나타의 사당을 지어주었다. 원래 태을진인의 계획은 나타가 죽은 뒤에 사당에서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등으로 선업을 쌓아 그걸 토대로 새로운 육체를 만들어 부활하는 거였는데, 말썽을 많이 일으켜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이정이 아내가 멋대로 막내아들을 위한 사당을 세운 것에 분노해 그 사당을 때려부수고 태워버렸다.
7. 연꽃으로 부활하다.
나타가 아버지기도 한 이정을 싫어하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반대로 꿈에서 호소했는데 슬퍼하며 들어준 어머니에겐 호의적이다.
사당이 불에 타버려 태을진인은 어쩔 수 없이 미숙하지만 연꽃으로 육신을 만들어 그 안에 나타의 혼을 넣어주었다. 봉신계획이 있어 다시 사당을 만들어 육신을 만들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사당을 만들어 육신을 형상하였다면 나타는 맑은 정신을 지닌 인격체로 태어났을 거지만 사당이 불에 타버려서 예전처럼 막나가는 성격으로 부활해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부활하자마자 자신의 사당에 불을 지른 아버지 이정을 죽이겠다며 진당관으로 쳐들어갔다.
나타의 두 형인 금타와 목타가 설득도 해보고 완력으로 막아보려고도 했지만 역부족이라 결국 금타의 스승인 문수광법천존과 태을진인, 그리고 대선인 연등도인(燃燈道人)이 개입하여 부자는 억지로 화해를 하게 되었다.
이정은 이 일을 계기로 연등도인의 제자가 되어 다시 도사가 되었다. 원래 이정은 도액진인의 제자였으나 이렇게 연등도인의 제자로 들어가는 바람에 도액진인이 천교의 계획에서 등을 돌리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연등도인은 다시 나타가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할 걸 대비해 보패 삼십삼천황급보탑=영롱탑을 줬는데, 나타는 이 영롱탑 때문에 크게 곤혹을 치룬 뒤였으므로 아버지보다는 보패의 능력이 두려워서 아버지에게 덤비지 않게 되었다.
이정은 나타가 두려워 항상 보탑을 들고 다녔는데 후에 탁탑천왕이 되었고 이 보패는 상대를 가두어 태우거나 맞추어 타격을 입히는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서유기'에서는 나타가 부모에게 뼈와 살을 모두 주고 석가여래를 찾아오자 석가여래는 연근을 뼈로 하고 연잎을 살갗과 살점으로 삼아 나타를 소생시켜줬고 나타는 96동의 요괴들을 소탕한 뒤 천왕을 죽여 복수하려 했다. 이에 이정이 석가여래를 찾아가 해결해달라고 부탁했고, 석가여래는 부자가 화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정에게 부자간의 화해의 징표로 보탑을 준다. 그래서 이 보탑을 들고 있는 동안엔 이정을 아버지로 모신다. 이정은 아들이 무서워 항상 이 탑을 들고 있었고 이 때문에 탁탑천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8. 봉신연의에 동참하다.
이후 강자아(姜子牙)의 선봉장 역할을 하며 봉신(封神) 계획을 돕는 역할을 하였다.
연꽃의 화신으로 환생한 나타는 몸에서 연꽃향기가 난다고 하며, 연꽃의 화신은 혼백이 없어 혼에 영향을 미치는 절교측의 비술이나 보패에 전혀 타격을 받지 않는다. 이 사실을 모르고 그에게 술수를 쓴 많은 도사들이 나타에게 박살나는 장면이 봉신연의에 심심찮게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절교의 여화가 가진 보패인 화혈신도에 큰 상처를 입었으며 스승 태을진인이 나타를 삼두팔비의 형상으로 변화시켰다. 하지만 은신법도 같이 배웠기 때문에 평소엔 원래의 인간 모습으로 살아간다.
봉신연의의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많은 공을 세운 인물이다.
9. 손오공(孫悟空)과 싸우다.
서유기 초반에 손오공이 필마온(弼馬溫)이라는 직책에 불만을 가지고 천계에서 날뛰자, 옥황상제(玉皇上帝)로부터 아버지 탁탑천왕(托塔天王)과 함께 손오공을 붙잡아오라는 명을 받는다. 선봉으로 나섰던 탁탑천왕의 부하 거령신이 참패하자 탁탑천왕은 분노하여 거령신을 처벌하려 하지만 나타는 일단 자기가 싸워보겠다고 탁탑천왕을 만류하며 출전한다.
나타는 삼두육비(三頭六臂)의 모습으로 손오공과 대등하게 싸운다. 나타는 요괴를 베는 감요도(砍妖刀)와 참요검(斩妖剑), 요괴를 결박하는 박요삭(缚妖索), 절굿공이처럼 생긴 철퇴 항요저(降妖杵), 이리저리 구르며 혼란시킨다는 둥근 공 수구(绣球儿), 불길이 솟구치는 수레바퀴 화륜아 이렇게 총 여섯가지 보물을 사용하였으며 손오공 또한 삼두육비로 변하여30여합이 넘도록 싸웠다. 싸움이 길어지자 손오공은 몸에서 머리털을 하나 뽑아 자신의 분신으로 만들고는 나타의 뒤에서 협공을 가하도록 했으며, 나타는 왼팔에 부상을 입고 후퇴했다.
10. 손오공을 돕다.
이후 손오공이 삼장법사의 제자로 서천행을 시작한 뒤로는 종종 지원군으로 나타난다.
손오공 일행이 독각시대왕(獨角兕大王)과 싸우게 되었을 때 탁탑천왕과 함께 손오공을 도와주기 위해 나섰으나 독각시대왕의 금강탁에 의해 무기만 빼앗겨버렸다.
우마왕과 싸울 때도 손오공을 도우러 나타난다. 본모습인 거대한 흰 소로 변해 마구 날뛰는 우마왕의 목에다가 화륜아를 걸고 불길을 일으켜 결국 굴복시키고 박요삭으로 코를 꿰뚫어 천계로 끌고간다. 소에게 코뚜레를 하는 풍습이 여기서 생겼다고.
쥐 요정 지용부인 전에서는 탁탑천왕이 오해해서 손오공을 베려하자 그걸 막으며 오래전 지용부인 일이 있었다고 상기시켜준다. 그리고 그 길로 함께 토벌에 나선다. 이 때 자기 아들에게 쪼는 추태를 보인데다가 지난 번 손오공에게 패한 일로 아직까지 껄끄러워하고 있는 탁탑천왕과는 달리 예전 손오공에게 부상까지 입은 적이 있었지만 군소리없이 손오공을 돕는 모습을 보여줘 더 대비된다.
소지품 :
혼천릉(混天綾): 나타가 태어날 때부터 허리에 두르고 있던 붉은 비단. 7척(약 210cm) 길이의 비단 띠로 물에 넣고 휘저으면 물속에 붉은 빛이 가득 차고 천지를 요동시킬 수 있어 동해에 놀러간 나타는 이것으로 동해용왕 오광의 수정궁을 뒤흔들기도 한다. 적을 둘둘 말아 생포하는 능력도 있다.
건곤권(乾坤圈): 권(圈)이란 둥근 고리모양의 무기로 손에 쥐고 타격하는 무기다. 태어날때 부터 들고 있던 무기로 손에 쥐고 후드려 패는데 사용하기도 하고 상대를 향해 던지기도 한다. 나타의 건곤권은 나타의 의지에 따라 자유자재로 날아가 적을 칠수 있다. 나타의 주력무기 중 하나.
금전(金砖): 기와, 혹은 벽돌 같은 모양을 한 투척무기로 상대의 호신강기를 파괴하고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관통계열 무기로 역시 파괴력이 강한 나타의 주력무기이다.
화첨창(火尖槍): 자루까지 쇠로 된 창으로 나타의 주력무기. 나타의 건원산 창법과 함께 엄청난 위력을 낸다. 끝에서 불을 뿜어낸다는 대목도 나온다.
음양검(陰陽劍) : 자웅 두 자루의 쌍검으로 정확한 능력은 등장하지 않는다. 삼두팔비로 변한 나타가 드는 무기.
구룡신화조(九龙神火罩): 태을진인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병기로 작은 바구니의 모습을 하고 있다. 상대를 향해 던지면 거대해져서 상대를 집어삼키며, 이때 주문을 외워 발동시키면 바구니 속에서 아홉 마리의 화룡이 나타나 상대를 태워죽이는 능력이 있다. 석기낭랑이 이것에 당했다. 원래는 태을진인의 소유로 이후 나타에게 양도된다.
풍화륜(風火輪): 밑에서 바람과 불을 일으키며 비행하는 한 쌍의 바퀴로 나타는 이것을 이동수단으로 삼는다.
표피낭(豹皮囊): 표범 가죽으로 만든 주머니로 공격용 보패들과 달리 순수하게 운반이나 보관용으로 사용된다. 작중에서 태을진인이 나타가 하계로 내려갈 때 이 주머니에 금전과 건곤권 등의 물건을 담는데에 등장한다.
감요도(砍妖刀) : 요괴를 베는 능력이 있다.
참요검(斬妖劍) : 요괴를 베는 능력이 있다.
박요삭(縛妖索) : 요괴를 결박한다. 본모습인 거대한 흰 소로 변해 마구 날뛰는 우마왕의 코를 박요삭을 꿰뚫기도 했다.
항요저(降妖杵) : 절굿공이처럼 생긴 철퇴.
수구(繡毬) : 이리저리 구르며 혼란시킨다는 둥근 공
화륜아(火輪兒) : 불길이 솟구치는 수레바퀴. 우마왕의 목에 걸어 불을 일으켜 굴복시켰다.
기타 :
봉신연의 시점에선, 힘으로 치면 이미 선인급 정도는 되지만 실제 나이는 꽤 어리기 때문에, 어떤 면에선 무척 순수하다. 그나마 비슷한 나이에 있거나 그나마 만만한 황천상, 황천화, 무길, 백학동자와 친한 걸로 나온다. 천교에서 강자아를 도울 인물로 처음부터 생각했던 이 중 한명으로서, 왼팔이 양전이면 오른팔은 나타라고 언급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저 둘은 저 둘대로 무척 친하다.
'봉신연의'에서는 삼두팔비로. '서유기'에서는 삼두육비로 나온다. 주로 삼두육비의 모습이 많이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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