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삼청의 일원으로 이름은 도덕천존(道德天尊). 노자가 신격화 된 의미로 태상노군(太上老君)이라는 이름이 있다. 노자는 본명이 이이(李耳)로 전국(戰國) 시대 초기(B.C. 5세기~B.C. 4세기 전반)에 실재했던 인물이다.
신분
: 삼청의 일인. 원시천존의 보좌관. 도가의 개조(開祖).
모습
: 신장이 약 3m, 몸은 황색, 코는 새의 부리와 비슷하며, 눈썹의 길이는 17cm, 귀는 23cm나 되며, 거북으로 만든 침대에 길게 누워 있는데 몸에는 5색 구름이 휘감겨 있다.
거처
: 태청(太淸)인 대적천(大赤天)이란 곳에 계단이 은으로 되어있고 황금과 보석으로 장식한 어전(御殿)에 산다. 도덕천존의 전후좌우에는 천계의 동서남북을 지키는 수호신인 청룡靑龍과 백호白虎, 주작朱雀, 현무玄武가 호위하며, 머리 위에는 번개가 빛나고 있다고 한다.
전설 :
1. 신선전
『신선전(神仙傳)』에 따르면, 노자는 원래 인간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노자는 그의 어머니가 유성(流星)을 보고 '기(氣)'를 느끼는 순간 잉태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잉태된 지 72년째 되던 해에 노자를 낳았다. 게다가 태어날 때 어머니의 왼쪽 옆구리를 열고 나왔으며, 애당초부터 흰머리여서 '노자'로 불렸다고 한다.
일설에 따르면, 노자의 어머니는 오얏나무 아래서 그를 낳았는데, 태어나면서 곧바로 오얏나무를 가리키면서 "이것을 내 성(姓)으로 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노자의 성은 앞서 소개한 대로 오얏나무 '李'다).
2. 노자
그는 주(周, B.C. 1100~B.C. 249) 왕실에서 장서를 관리하는 사관(史官)을 지냈다고 한다. 당시에 이미 철학자로서 어느 정도 명성이 있었지만, '자신을 숨기고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그의 위대함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주나라가 머지않아 쇠퇴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홀연히 여행을 떠났다. 함곡관(函谷關 : 당시 주나라의 서쪽 국경)을 지나면서 행방을 감추고 바람처럼 사라져버린 것이었다. 그런데 국경에서 경비대장인 윤희(尹喜)의 질문을 받고, 세상과 도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담긴 5천 자 분량의 기록을 남겨놓았다.
이 기록이 후에 한 권의 책으로 묶이면서 노자는 일약 고대 중국의 대사상가가 되었다. 그의 사상을 담은 이 책은 수세기 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도교의 가장 중요한 경전으로 받아들여져 황제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중국인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 이 책이 현재도 전해지고 있는 『노자』이며, 흔히 『도덕경(道德經)』이라고 한다.
노자 사상의 핵심은 '무위자연(無爲自然)'이다. 이 말은, 만물의 근원은 무(無)이며, 무의 성격은 곧 자연으로, 사물에 부딪히거나 거스르지 않고 항상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는 물과 같다는 뜻이다. 바로 이것이 생명의 근원을 이루게 한다고 주장했다.
3. 봉신연의
봉신연의에선 선계의 양대 세력 가운데 하나인 천교 족의 최고 선인으로 나온다. 정확히는 천교는 원시천존, 절교는 통천교주의 통솔을 받고 있지만 천교 측의 역성을 들어 주기 때문에 천교 측으로 분류되는 듯하다. 원시천존의 사형으로, 세계관의 신이라 할 수 있는 홍균도인의 수제자 신분이다. 덕분에 그 능력은 원시천존, 통천교주를 훌쩍 뛰어넘는 독보적인 경지에 있다. 서방에서 온 보살들 역시 초월적인 권능을 지닌 것으로 묘사되기에 그쪽과의 승부는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애초에 선계 우두머리들의 대사형이니만큼 능력이나 권위나 그쪽에서는 넘사벽에 가깝다.
안능무 평역 봉신연의에서는 허유(신공표)가 이단아 취급 받으며 멋대로 행동하는데도 누구도 그를 함부로 건드리려 하지 않는 것은 다름아닌 태상노군이 신공표를 비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4. 서유기
서유기에서 극중 초반에 반도회에서 복숭아와 잔치 음식과 술을 훔쳐먹고 도망친 제천대성 손오공이 술에 취해 태상노군의 도솔천궁에 온다. 마침 태상노군은 강론을 한다고 자리를 비운 사이였고 손오공은 멋대로 돌아다니다 선단을 먹어치워버린다. 이후 도망친 손오공이 이랑진군과 싸우는 도중에 손오공을 제압하기 위해 그의 머리에 비장의 무기 금강탁을 던져 맞추기도 한다. 이후 서천으로 가는 길에 곤란에 빠진 손오공을 도와준다. 서유기 이야기 가운데 유명한 요괴 금각 은각과 사람을 빨아들이는 호리병도 사실 태상노군이 보살의 부탁을 받고 삼장법사 일행을 시험한 것이었다. 그 후 기껏 선단을 하나 더 구웠는데 다시 반강제로 손오공한테 주게 되었다.
서유기 특성상 도가쪽이 불가에 비해 포쓰가 딸리기 때문에 손오공에게 본진을 털리지만 십만의 천계 병력속에서 날뛰는 오공을 저격하여 구속하는데 성공시킨 인물이며 오공의 본진폭파 드립에 빡치셔서 오공을 정말로 죽일뻔한 서유기의 몇 안되는 인물 중 한분.
소지품 :
1. 금강탁(金鋼琢) : 금강투(金鋼套)라고도 한다. 태상노군이 호신용으로 들고다니는 무기. 무기는 전부 끌려가 들러붙어 버리고, 불이나 물 같은 자연물은 피해서 비껴가게 하는 능력을 가졌다. 곤오산에서 나는 검을 만들기 좋은 철로 만들어 거기에 태상노군이 단약을 발라 영기를 길러놓은 팔찌 형태의 보패다. 손오공이 이랑진군과 대적할때 태상노군이 금강탁을 던져 손오공의 머리를 맞추어 붙잡히게 했다. 후에 판각청우가 훔쳐 달아나 요괴(독각시) 흉내를 낸다.
2. 판각청우 : <봉신연의>에서 태상노군이 타고타닌 소. 금강탁을 훔쳐 달아나 독각시가 되어 삼장법사 일행을 괴롭힌다.
손오공의 여의봉조차도 작중 처음으로 빼앗아가버렸고 손오공이 데려오는 온갖 지원군의 무기들도 죄다 빼앗아버렸다. 중간엔 심지어 타오르는 불꽃도 달라붙게 해서 불을 끄거나, 손오공이 분신술에 썼던 털마저도 빼앗는다.
기타 :
평화주의자 측면이 강하지만 왠지 그가 만들어내는 보패들은 무시무시함 그 자체다. 서유기 최강의 무기인 금강탁은 물론이며 봉신연의 최강의 보패 태극도 역시 그의 작품이며 그 다음 가는 뇌공편 또한 그의 작품으로 의심된다. 만성진을 펼칠 당시 통천교주가 사용한 4개의 보검도 그의 작품이며 선단을 구워내는 팔괘로도 죄인을 재로 만들어 버릴 때 사용된다. 도가에서 중시하는 토납법의 극치에 이르른 것은 당연지사로, 한 호흡을 내쉬어 3명의 선인을 소환하는 말도 안 되는 일기삼청의 절기를 선보인 바 있다. 심지어 이 선인들 셋이 통천교주를 몰아붙이는 사이에 유유히 다가가 들고 다니는 편괴로 꿀밤을 날리고 '니가 가져간 보검들 싸들고 와서 사과해라'라고 멘트를 날린 후 여유있게 물러나는 위엄을 보일 정도.
그가 타고 다니는 판각청우는 봉신연의에선 그저 타고 다녔지만 서유기에서 탈출하여 비록 금강탁이라는 아이템발이었지만 삼장법사 일행을 매우 괴롭혔다. 이 무시무시한 무기는 천계의 신장들을 모조리 불러모으고, 하백과 화덕성군의 세상 모든 물과 불을 동원하고 심지어는 불법지존 석가여래의 정단사와 50나한까지 모조리 제압해버렸다. 파초선도 가지고 있어서 판각청우를 제압할 때 썼다. 참고로 선단 빚을 때 쓰는 도구들조차 무기화하여 그의 종인 금각은각형제의 경우 이 도구들로 손오공을 제압해버렸다.
홍균도인을 제외하고는 도교계 최강자라 할 수 있다.
지(知), 인(仁), 성(聖), 의(義), 충(忠), 화(和)의 육덕(六悳)을 천년간에 쌓으신분.
노자가 석가로 태어났다는 설
노자와 관련된 이야기 중에 '화호설(化胡說)'과 '전생설(轉生說)'이 있다.
'화호설'이란 노자가 호(胡 : 여기서는 인도를 가리킴)에 가서 석가가 되었다는 설이다. 또 다른 이야기에는 석가에게 불교의 가르침을 전수해주었다고 되어 있다. 노자가 등장하는 최고(最古) 문헌인 『사기(史記)』에는, 노자가 서쪽 국경으로 떠나고 난 후에 어느 누구도 그의 최후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전설이 생겨난 것 같다고 언급해 놓았다. 166년, 양해(襄楷)라는 인물이 환제(桓帝)에게 상주문(上奏文 : 황제에게 자신을 의견을 글로 써서 아뢰는 것)을 썼는데, 그 속에 노자가 부도(浮屠=석가)가 되었다는 언급이 있다. 아마 이 이야기가 화호설의 기원이 된 것으로 보인다.
노자는 스스로 자취를 감춘 후에도 여러 시대에 모습을 바꿔가며 출현해서 사람들의 구제자(救濟者)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일반 민중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었다. 이것이 바로 '전생설'인데, 삼황오제(三皇五帝) 이후 이름과 모습을 바꿔가며 대대로 황제의 스승이 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복희(伏羲)에게 팔괘(八卦)를 가르쳐주었고, 신농(神農) 앞에는 대성자(大成子)라는 이름으로 나타나 백곡(百穀 : 백 가지 곡식, 즉 모든 곡식)과 백약(百藥 : 백 가지 약, 즉 모든 약)을 전해주었다고 한다. 또 축융(祝融) 시대에는 광수자(廣壽子)라는 이름으로 불(火)과 도기(陶器) 제작법을 가르쳐주었다고 한다. 이처럼 크고 중대한 모든 일의 근원에는 노자의 영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은 노자라는 존재가 시간을 초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습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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