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판타지 이야기/북유럽

이둔(Iðunn, Idun, Idunn) - 젊음, 청춘, 다산의 여신.

by 별빛아재 2022. 4. 13.
728x90
반응형

 

< 이둔. 출처 : 구글 검색 >

이름

 : 이둔(Iðunn, Idun, Idunn). ‘젊게 하는 것’, ‘젊은’, ‘청춘등의 뜻이 있다.

 

신분

 : 애시르 신족. 젊음, 청춘, 다산의 여신. 황금사과의 관리인

 

< 이둔. 출처 : 구글 검색 >

모습 :

사람을 젊게 만드는 사과를 담은 바구니를 들고 있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묘사되곤 한다.

특히 하얗고 아름다운 팔을 가진 것으로 나타내며 온화하고 부드러운 여신이다.

젊음의 여신답게 그녀는 황금 사과를 먹지 않아도 늙지 않는다고 한다.

다른 전승에서 드베르그 이발디의 딸로 나타나는데 이 전승대로라면 그녀는 드베르그 출신으로 키가 작았을 것이다.

< 앉아서 하프를 연주하는 브라기. 뒤에 서 있는 이둔. Nils Blommer(1846). 출처 : 위키피디아 >

가족 :

남편은 시의 신 브라기(Bragi)

아버지는 드베르그 이발디(Ivaldi)

 

사는 곳

 : 아스가르드(Asgard)

 

역할

 : 젊음의 사과를 관리하는 일로 모든 신족들의 영원한 생명을 책임지는 중요한 여신이다.

 

전설 :

1. 이둔의 납치

< 신들에게 제안하는 트야치. 출처 : 구글 검색 >

오딘과 회니르, 로키가 함께 여행을 다닐 때였다. 오랜 여행에 배가 고플 때쯤 신들은 들소 한마리를 잡아 구워먹으려고 했다. 불을 피우고 고기를 올려 구웠으나 한참의 시간이 지나도 고기가 익지 않았다. 의아해하던 차에 커다란 독수리가 나타나 자신의 마법으로 고기가 익지 않게 했으며 자신에게도 나눠준다면 그 마법을 거두겠다고 제안한다. 신들이 어쩔 수 없이 그 조건에 동의하자 고기는 금방 익었다. 먼저 독수리가 자신의 몫으로 가장 맛있는 부위를 커다랗게 가져가버리자 다른 신들은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다. 이에 화가 난 로키가 지팡이로 독수리를 내리쳤다.

< 독수리와 함께 날아올라간 로키. 출처 : 구글 검색 >

독수리가 날아올랐고 로키의 지팡이가 독수리에게 달라붙는 바람(이것도 마법이다.)에 같이 날아올랐다. 독수리가 맹렬한 속도로 낮게 날아다니며 나무와 바위로 로키를 위협하고 높은 하늘로 올라 겁을 주자 로키는 사과하며 자신을 풀어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자 독수리는 자신을 요툰 트야치(Þjazi)라고 밝히고 젊음의 여신 이둔과 황금사과를 가져온다고 약속하면 풀어주겠다고 한다. 로키는 이대로 계속 매달려 날아다닐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약속했고 독수리가 내려주자 오딘과 회니르가 있는 장소로 돌아왔다.

< 로키와 이둔. 존 바우어(1911) >

여행을 마친 후 로키는 이둔을 찾아가 자신이 여행 중에 훌륭한 사과를 발견했으며 그 사과는 이둔의 사과와 비견할 만하다고 이야기한다. 로키는 호기심이 생긴 이둔에게 자신과 같이 그 사과를 찾아 그녀의 사과와 비교해보자고 유혹한다. 순진한 이둔은 로키의 말에 속아 아스가르드 밖으로 나가 어느 숲으로 갔다.

숲에 도착하자 독수리로 변한 트야치가 나타나 그녀를 낚아채 요툰헤임에 있는 그의 집으로 데려갔다.

< 이둔을 납치한 트야치. 출처 : 구글 검색 >

처음에는 이둔의 부재에 애시르 신들이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녀의 개인사를 존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신들이 늙기 시작했는데도 그녀가 돌아오지 않자 그제야 사태의 심각함을 깨달은 신들은 그녀가 어디로 갔는지 찾기 시작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이 로키와 함께라는 사실을 알려지자 신들은 로키를 추궁했다. 그에게 고문과 죽음의 위협을 가하자 로키는 프레이야의 매의 날개옷을 빌려준다면 그녀를 데리고 오겠다고 약속한다. 프레이야는 그에게 매의 날개옷을 빌려주었고 로키는 요툰헤임으로 떠났다.

 

로키가 트야치의 집으로 찾아갔을 때 마침 트야치는 낚시를 위해 집을 비우고 있었다. 로키는 이둔에게 마법을 걸어 견과류(Nut)로 변신시키고 매의 날개옷을 입어 매의 모습으로 그녀를 움켜쥐고 아스가르드를 향해 날아갔다.

 

트야치가 돌아와 이둔이 없어진 것을 알게되자 아스가르드에서 그녀를 데려갔다고 생각해 커다란 독수리로 변신해 날아올랐다. 광풍을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아스가르드로 날아가자 앞에 매로 변신한 로키가 보였다. 로키도 트야치를 발견하고 힘껏 도망쳤지만 속도에서 트야치가 조금 더 빨랐다. 하늘에서 서로 쫓고 쫓기는 추적전이 벌어지자 아스가르드에서 지켜보고 있던 신들이 아스가르드의 성벽에 장작더미를 쌓고 불을 피웠다. 로키는 그 불을 향해 힘껏 날다가 그 바로 앞에서 멈추었고 그 뒤를 바짝 뒤쫓아오던 트야치는 멈추지 못하고 그 불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불에 의해 깃털이 다 타고 땅에 떨어지자 신들이 그를 죽였다.

 

이렇게 이둔이 아스가르드로 돌아오게 되었고 신들은 그녀의 사과를 먹으며 다시 젊음을 되찾았다.

 

이후 그의 딸인 스카디가 찾아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데 그녀의 요구로 트야치의 두 눈을 하늘에 아로새기게 되었고, 이것이 바로 쌍둥이자리의 유래가 된다.

 

2. 로키의 말다툼(Lokasenna)

< 로키의 말다툼. W.G. Collingwood >

에기르의 연회에 로키가 등장하자 브라기가 그의 참석을 반대했다. 로키가 오딘에게 그들은 함께 술을 마셔야 한다고 맹세했던 것을 들면서 그 맹세를 지킬 것을 요구하자 오딘이 그에게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술이 많이 돌자 로키는 다른 신들을 모욕했는데 로키가 브라기를 그저 자리를 채우는 자에 불과하며 신들 중 가장 가난하다고 모욕했다. 브라기가 화를 내자 이둔이 그를 달랬다.

 

로키는 이둔도 모욕했는데 난 모든 여자들 중에서 당신이 가장 남자에게 미쳤다고 선언한다. 너의 형제를 죽인 자를 그 아름다운 팔로 감싸 안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브라기가 다시 발끈하자 이둔은 브라기를 진정시키며 로키에게도 화를 내지 않고 사태를 넘기려 했다. 두사람에게 술을 권하며 이 연회에서 두사람이 싸우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여기서 로키가 말한 이둔의 형제를 죽인 남자가 누구인지 자료가 없어 알 수 없다. 전설이 실전된 것인지 로키의 단순한 거짓말인지.

 

소지품 :

에스키(eski) : 물푸레나무로 만든 상자(바구니). 황금사과를 넣어 관리했다.

 

그녀를 나타내는 룬어 :

벤드(VEND)

다른 이름 : Wunjo, Wynn, Wen

의미 : 기쁨

상징 :

기쁨, 편안함, 즐거움교제, 조화, 번영.

영적 보상, 황홀경, 영광성공의 바로 직전

절제하면 성공과 부가 뒤따른다.

 

기타 :

1. 젊음 그 자체를 주관하는 신이라서 그런지 청춘의 황금사과 없이는 불로불사는 커녕 생로병사하는 북유럽 신화의 신들과 달리 이둔은 청춘의 황금사과를 먹지 않아도 영원한 젊음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2. 다른 출처에서 이둔은 드베르그 이발디의 딸이며 엘프의 후손이며 골짜기에 사는 디스(dis, 운명과 관련된 여신)라고 한다.

3. 에기르의 연회에 참석한 8명의 여신 중 한명이다.

4. 고에다에서 이둔이 관리한 과일은 사과라고 명시되지 않았다. 그냥 과일이라고만 되어 있는데 아이슬란드 신화 작가 스노리 스투를루손에 의해 사과로 바뀌었다.

5. 북유럽 신들은 불멸이 아니다. 이둔의 사과로 늙지 않았으며 라그나로크까지 계속 살아갔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