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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이야기/북유럽

위그드라실(Yggdrasill) - 거대한 물푸레나무, 세계수, 생명수

by 별빛아재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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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그드라실. 출처 : 구글 검색 >

이름

 : 위그드라실(Yggdrasill), 우주수, 세계수라고도 한다.

오딘은 나무 중 가장 고귀한 것이라고 했다.

위그드라실은 위그(Yggr : 끔찍한)라는 오딘의 다른 이름과 드라실(drasill : 말(馬, horse))이 합쳐진 이름이다. 뜻은 ‘오딘의 말’

< 물푸레나무. 출처 : 나무위키 >

모습

 : 거대한 물푸레나무. 주변은 축축한 흰색 양토로 덮여 있다.

 

신화 :

1. 세계 창조 후에 주신 오딘이 심었다.

태초의 세계는 북쪽의 얼음의 세계 니플헤임(Niflheim)과 남쪽의 불쪽의 세계 무스펠헤임(Muspelheim), 그 사이의 아무것도 없는 공간 긴눙가가프(Ginnungagap)로 되어 있었다.

니플헤임에서 강이 시작되 무스펠헤임까지 흘렀는데 무스펠헤임의 열기에 강이 증기가 되었다. 그 증기가 긴눙가가프에 모여 태초의 거인 이미르(Ymir)와 거대한 암소 아우둠라(Audumbla)가 태어났다.

 

이미르는 아우둠라의 젖을 먹으며 살았고 아우둠라는 니플헤임의 얼음을 핥아 먹었는데 이미르에게서 요툰들의 조상이 태어났고 아우둠라가 핥은 얼음에서 애시르 신의 조상인 부리가 태어났다.

 

애시르 신족인 오딘과 그의 형제들은 이미르를 죽이고 그의 시체로 세상을 창조했다. 그 과정에서 오딘은 위그드라실을 심었다. 위그드라실은 점차 커져 신들의 세상인 아스가르드, 인간들의 세상인 미드가르드, 요툰들의 세상인 요툰헤임에서 죽은 자의 세상인 헬에 이르기까지 9개의 모든 세상에 닿는 거대한 나무가 되었다.

 

< 위그드라실. 로렌츠 프롤리히(1895) >

2. 첫번째 뿌리

위그드라실에게는 커다란 세개의 뿌리가 있는데 첫번째 뿌리가 니플헤임(Niflheim)으로 뻗어있다.

 

니플헤임에는 흐베르겔미르(Hvergelmir, 끓어오르는 샘, 질투의 샘)라는 샘이 있다. 이 샘은 독이 있어 보통의 생물이 마실 수는 없지만 태초에 무스펠헤임까지 흘러간 강의 시작이기도 하므로 모든 생명체의 시작이기도 하다.

 

옛 시 ‘그림니르가 말하기를(Grímnismál)에서 언급하기를, 에이크쉬르니르(Eikthyrnir)라는 수사슴이 발할라 지붕 위에 사는데 이 사슴이 위그드라실의 가지를 먹고 그 뿔에서 흘러나온 물이 흐베르겔미르까지 흘러간다고 한다. (아스가르드에서 니플헤임까지?)

 

흐베르겔미르에서 시작된 강이 세상으로 퍼져 다른 강의 시작이 된다.

 

흐베르겔미르 옆에는 니드호그(Níðhöggr : 증오로 공격하는 자)라는 드래곤이 한마리 살고 있다. 니드호그는 위그드라실을 쓰러뜨리려고 뿌리를 갉아먹는데 이빨에는 독이 있기 때문에 뿌리와 그 주변의 흙이 썩는다고 한다. ‘그림니르가 말하기를(Grímnismál)에서 고인(Góinn, 육지 동물)과 모인(Móinn, 습지 동물), 그라프비트니르(Grafvitnir, 갉아먹는 늑대), 그라바크(Grabak, 회색 등), 그라프볼루드(Grafvölluðr, 들판을 갉아먹는 자), 오프니르(Ófnir, 혼란스럽게 하는 자, 뒤틀린 자), 스바프니르(Sváfnir, 잠을 불러오는 자, 죽음)라는 일곱 마리의 뱀과 함께 나무를 갉아먹는다고 한다.

 

3. 두번째 뿌리

두번째 뿌리는 요툰헤임(Jotunheim)으로 뻗어있으며 그 끝에는 미미스브룬느(Mímisbrunnr, 미미르의 샘, 지혜의 샘)라는 샘이 있다.

 

미미스부룬느는 지혜의 샘으로 요툰 미미르(Mimir)가 매일 걀라르호른(Gjallarhorn)이라는 뿔로 만든 잔으로 물을 마신다. 그래서 미미르는 세상에서 가장 지혜롭다고 한다.

 

오딘이 지혜를 얻고자 여기까지 찾아와 미미르에게 지혜의 샘을 청했다. 미미르는 오딘에게 그 지혜에 상응하는 대가를 내놓으라고 했고, 오딘은 자신의 오른쪽 눈을 바쳤다. 그렇게 지혜의 샘물 한잔을 마셨고 오딘은 지혜의 신이 되었다.

 

4. 세번째 뿌리

세번째 뿌리는 하늘로 치솟아 아스가르드에 닿았다. 그 뿌리의 끝은 우르다브룬느(Urðarbrunnr, 우르드의 샘, 생명의 샘)라는 샘이 있었다. 

< 위그드라실 아래의 노른 우르드(Urðr), 베르단디(Verðandi), 스쿨드(Skuld). Ludwig Burger(1882) >
< 세명의 노른. 출처 : 구글 검색 >

그 곁에는 세명의 운명의 여신인 노른(Norns)이 있었다. 그 여신들의 이름은 우르드(Urðr, 과거, 기원, 운명), 베르단디(Verðandi, 현재, 존재), 스쿨드(Skuld, 미래, 필연)였다. 이 세명의 여신들이 생명의 샘에서 물을 길어 위그드라실에게 뿌리며 보살피므로 니그호그와 같은 많은 생물들이 위그드라실을 갉아먹어도 위그드라실은 그 생명을 잃지 않는다.

 

우르드는 과거, 베르단디는 현재, 스쿨드는 미래를 담당하고 인간뿐만 아니라 신을 포함한 모든 이의 운명을 관장한다. 참고로 스쿨드가 가장 어리며 발키리(Valkyrie)이기도 하다. 이 세명의 여신들이 마법의 문자 룬(Rune)을 이용하여 세상에 운명을 조율했다.

 

우르다브룬느의 물은 너무나 신성하기에 이 물에 닿는 것은 (위그드라실을 제외하고) 무엇이든 하얗게 변한다고 한다.

 

산문 에다에 나오기를, 아스가르드의 많은 신들이 이곳에서 매일 회의를 한다고 한다. 이곳을 팅겟(tinget, 의회)이라 부른다.

 

5. 그외 위그드라실의 생물들

위그드라실의 가장 꼭대기에는 이름 모를 독수리가 살고 있다. 이 독수리는 가장 높은 곳에서 세상을 관조하므로 매우 지혜롭다고 한다. 이 독수리의 눈 사이에 베드르폴니르(Veðrfölnir)라는 매가 있는데 이 매가 눈 사이에 앉아있을 정도로 이 이름 모를 독수리는 덩치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라타토스크는 니드호그의 메시지를 위그드라실 맨 위의 이름없는 독수리에게 전달한다. 출처 : 구글 검색 >

이 이름 모를 독수리와 니드호그는 사이가 매우 않좋은데 원래 좋을 이유도 없지만 이 둘 사이를 오가며 상대방을 욕하는 소리를 전달하며 계속 이간질하는 라타토스크(Ratatoskr, 드릴 이빨)라는 청솔모가 있기 때문이다. 이 라타토스크는 위그드라실을 타고 아스가르드와 니플헤임을 오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발할라(Valhalla)의 지붕 위에는 헤이드룬(Heiðrún)이라는 산양와 에이크쉬르니르라는 수사슴이 산다. 이중 헤이드룬은 위그드라실의 잎사귀를 먹고 젖 대신 꿀술을 흘린다. 이 꿀술은 발할라와 폴크방에서 매일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에인헤랴르들이 마신다.

 

다른 가지에는 4마리의 수사슴이 산다. 그들의 이름은 다인(Dáinn), 드발린(Dvalinn), 두네이르(Duneyrr), 두라스로르(Duraþrór)이다. 그들은 쉬지 않고 위그드라실의 잎사귀를 먹는다.

 

6. 오딘의 고행

<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오딘. 로렌츠 프롤리히(1895) >
< 위그드라실에 매달린 오딘. Franz Stassen(1920) >

노른들이 위그드라실에 룬을 세겨 운명을 통제하고 조율하는 것은 우르다브룬느의 힘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이 샘이 룬 마법의 기원이었다. 여기에 살고 있는 세명의 노른들만이 룬 문자를 알고있었다. 그녀들은 위그드라실의 줄기에 룬 문자를 새겼다. 그녀들의 영향력은 위그드라실의 가지와 뿌리를 따라 9개의 세계에 퍼졌다.

 

지식과 지혜에 욕심이 많은 오딘은 이 세명의 노른들이 룬을 이용하여 세상의 운명을 조율하는 모습을 보자 그녀들을 부러워했고 자신도 갖고자 했다.

 

오딘은 자신을 자신에게 제물로 바쳐 위그드라실에 9일간 매달려 있었는데, 그렇게 죽음을 경험하여 죽음의 세계에서 마법의 언어 룬(Rune)을 얻어 왔다.

 

룬은 그들이 나타내는 개념의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우주 전체에 의도를 전파하는 힘이 있었다. (예를 들어 ‘불’이라는 룬어를 안다면 단순히 불이라는 단어가 아니라 세상의 모든 불에 자신의 의지를 불어넣어 불의 성질을 얼음처럼 차가운 불로 만들 수도 있고,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을 피울 수도 있다.)


7. 라그나로크

< 라그나로크. 신들의 운명의 전투. 출처 : 위키미디어 >

라그나로크가 때가 되면 종말을 알리는 세 마리의 수탉 중 하나인 굴린캄비(Gullinkambi)가 위그드라실의 꼭대기에서 울고 위그드라실은 그 몸을 떤다. 그 진동에 미드가르드에서는 지진이 일어나고 무스펠헤임의 세계를 열어 그곳에 갇힌 불의 거인 엘드요트나르(eldjötnar)와 그들의 왕 수르트(Surtr)가 풀려나와 아스가르드로 공격해 온다.

수르트의 공격에 모든 세상이 불타고 위그드라실마저 불에 타는데 몇몇의 신들과 부활한 신들이 살아남고 인간은 위그드라실의 줄기 속에 숨어있던 리프(Líf)와 리프트라시르(Lífþrasir), 2명만이 살아남아 다시 인간들의 조상이 된다.

이때 위그드라실이 완전히 불탔는지 살아남았는지 정확히 묘사되어있지는 않지만 인간 2명이 살아남은 것으로 보아 위그드라실도 생존한 것으로 보인다.

< 이그드라실에서 나온 리프와 리프라시르. 로렌츠 프롤리히(1895) >
< 위그드라실은 우주의 아홉 세계를 담고 있는 영원한 물푸레나무로서 북유럽 신화의 중요한 요소이다. 출처 : Historic Mysteries >
< 북유럽 신화의 아홉 세계에 대한 놀라운 해석. 출처 : Photobucket. >

8. 위그드라실에 연결된 9개의 세계

각 세계가 위그드라실과 어떤 위치로 연결되어 있는지 정확한 묘사는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위치는 있다.

▶ 상부 가지

①아스가르드(Asgard)

 : 아스가르드는 애시르(Aesir) 신족의 영역이다. 이곳은 위그드라실의 상부에 위치하고 있다. 오딘의 발할라(Valhalla)가 있고 라그나로크를 대비한 에인헤랴르들이 훈련하며 살고있는 곳이다. 아스가르드는 다른 어느 곳보다 비옥하고 풍부한 금과 보석으로 축복받은 땅이다. 또한 아스가르드를 보호하는 커다란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Image Credit : Public Domain

바나헤임(Vanaheim)

 : 바나헤임은 다산과 지혜, 마법을 상징하는 바니르(Vanir) 신족의 영역이다. 바나헤임에 대한 묘사가 부족하여 정확히 어떤 곡인지 알 수 없다.

 

③알프헤임(Alfheim)/요살프하임(Ljósálfheimr)

 : 태양보다 밝은 빛의 요정족의 영역이다. 일반적으로 엘프라고 생각되지만 이 시기의 엘프는 키가 작은 종족이었다. 정확한 묘사는 없지만 엘프들은 알프헤임을 “태양보다 아름답다”고 묘사했다.

Image Credit : Public Domain

 중부 줄기

④미드가르드(Midgard)

 : 미드가르드 또는 지구. 중간 대지라는 뜻이며, 인간들의 영역이다. 비프로스(Bifrost)라는 무지개다리로 아스가르드와 연결되어 있고 거대한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또한 그 바다에는 거대한 바다뱀 요르문간드(Jörmungandr)가 있어 바다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

 

⑤요툰헤임(Jotunheim)

: 우트가르드(Útgarðr)라고도 불리는 요툰헤임은 요트나르(jǫtnar)의 땅이다. 바다 건너 미드가르드를 감싸고 있는 세계이며 어두운 숲과 산, 거친 풍경이 있는 곳이다.

< 출처 : 구글 검색 >

⑥스바르트알파헤임(Svartálfaheimr)/니다벨리르(Niðavellir)

 : 스바르탈프하임(Svartalfheim, 어두운 들판) 또는 나다벨리르(Nidavellir, 초승달)는 오래된 문헌에서 언급되는 드베르그의 땅이다. 드베르그는 빛의 요정과 반대되는 어둠의 요정이다. 즉, 처음에는 이들이 다크엘프였다. 그들은 지하에 살고 황금 건출물을 만드는 빛나는 대장장이와 금속장인의 종족이다. 애시르 신들이 가지고 다니는 유명한 마법 무기 대부분을 이들이 만들었다.

 

 하부 가지

⑦무스펠헤임(Muspelheim)

 : 불의 세계. 이미르로 세상을 만들기 전부터 존재했으며 이곳에는 엘드요트나르(eldjötnar)라고 불리는 불의 거인들이 살고 있고 그들의 왕인 수르트(Surtr)가 라그나로크를 기다리고 있다.

Image Credit : Public Domain

⑧니플헤임(Niflheim)

 : 얼음의 세계. 무스펠헤임과 함께 이미르로 세상을 만들기 전부터 존재했다. 이곳에 사는 거인들이 흐림수르사(hrímþursar)라고 불리는 서리거인들이다.

Image Credit : Public Domain

⑨헬(Hel)/헬헤임(Helheim)

 : 명계. 저승. 북유럽 신화의 지옥은 죄인만을 가두는 곳이 아니었다. 선악과 관계없이 모든 이들이 죽으면 가는 곳이었고(에인헤랴르를 제외하고) 헬은 그곳을 다스리는 여신의 이름이기도 했다.

이곳은 축복받은 장소도, 고통받는 장소도 아닌 그저 다른 세상일 뿐이다.

Image Credit : Public Domain

기타 :

1. 위그드라실은 모든 창조물(신, 거인, 사람, 짐승)을 지원하며 일부는 나무의 가지와 뿌리에서 직접 먹는다. 위그드라실은 모든 세계를 담고 있으며 탄생, 성장, 죽음, 재생의 순환을 상징하기 때문에 세계수 또는 생명의 나무 라고도 불린다 .
2. 시 ‘그림니르가 말하기를(Grímnismál)’에서 Odin은 신성한 나무의 뿌리와 가지를 씹는 동물 때문에 신성한 물푸레나무가 "사람이 아는 것보다 더 많은 고통을 겪는다"고 말했다.

3. 시 ‘그림니스말(Grímnismál)’에 따르면, 위그드라실의 세 뿌리는 미드가르드, 요툰하임, 헬로 뻗어있다고 한다.

그러나 고에다(Prose Edda)는 아스가르드, 니플헤임, 요툰헤임으로 뻗어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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