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안드바리(Andvari). 이름의 뜻은 '조심스러운 자(Careful one)'. 알베리히(Alberich)
신분
: 드베르그(종족)
모습
: 알려진 바는 없으나 강꼬치고기(Pike)로 변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가족
: 드베르그 오인(Óin)의 아들
사는 곳
: 폭포 안드바라포스(Andvarafors, 안드바리의 폭포) 아래의 은신처에 살며 온갖 보물들을 모아놓고 있었다.
업적
: 마법의 반지 안드바라나우트(Andvaranaut)를 만들다.
전설 :
1. 요정의 보물을 갖고 반지를 만들다.
안드바라나우트의 시작은 라인강에 숨겨져있던 마법의 황금이다. 라인강에서 요정들을 보고 욕정에 젖었던 안드바리는 우연히 숨겨진 금을 발견하게 된다. 이때 요정들은 그다지 걱정하진 않았는데, 이 금은 사랑을 모르는 자만이 나를 가질 수 있으리라고 쓰여있었다. 즉, 욕정에 눈이 먼 안드바리가 황금을 채가지는 못하리라 여겼던 것.
그러나 안드바리는 마법 걸린 황금을 보는 순간 음심(욕정)을 잊어버렸고, 결국 "나는 영원히 사랑을 저주한다!"라고 외치며 라인강의 황금을 가져갔다.
그는 숙련된 장인이기도 했다. 그는 훔쳐간 황금으로 아름다운 반지 하나를 만들어냈는데 그 반지의 이름은 안드바라나우트(Andvaranaut)로 그 소유자의 보물을 늘려주는 마법의 반지였다. 그는 그 반지를 이용하여 많은 보물을 모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모습을 강꼬치고기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는데 평소 고기로 변하여 폭포에서 자신의 보물을 지키며 살았다.
2. 로키에게 보물을 빼앗기다.
한편, 주신 오딘과 장난의 신 로키, 신중한 신 회니르가 함께 여행을 떠났다. 그들은 스바르탈프헤임의 드베르그 왕 흐레이드마르(Hreidmar)가 다스리는 지역에 도착했다. 신들이 이 지역의 왕 흐레이드마르를 향해 가던 중 강둑에 한 수달이 물고기를 잡으며 놀고 있는 것을 보고 로키가 그 수달을 사냥해 가죽을 벗겼다.
마침내 흐레이드마르를 만나 그의 환영을 받던 중 로키가 얼마 전에 잡은 수달의 가죽을 보여주며 자랑했다. 흐레이드마르는 그 수달의 가죽을 보고 크게 진노하여 오딘, 회니르, 로키를 잡아 꽁꽁 묶어버렸다. 그 수달은 그의 세 아들 파프니르(Fáfnir), 레긴(Reginn), 오트르(Ótr) 중 막내 오트르가 변신한 것이었던 것이다.
흐레이드마르는 차마 세 신을 죽일 수가 없어 보상으로 그 가죽을 안팎으로 완전히 감쌀 수 있을 만큼의 보물을 배상금으로 요구했다. 오딘은 로키에게 배상금을 구해오도록 시켰다.
로키는 보물을 구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안드바리에 관해서 떠올렸다. 그는 우선 바다의 신이자 에기르(Aegir)의 아내인 란(Ran)을 찾아갔다. 그녀에게서 마법의 그물을 빌려(로키가 만들었다는 전설도 있다.) 안드바리가 살고 있는 폭포 안드바라포스로 가서 그물로 강꼬치고기의 모습을 한 안드바리를 잡았다.
로키는 안드바리의 변신을 풀고 그가 가진 보물을 모두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보물에 욕심이 큰 안드바리였지만 목숨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나의 반지를 제외하고 모든 보물을 내놓았다. 로키가 그 보물을 가지고 가려다 그가 숨기고 있는 반지를 발견하고는 그것마저 내놓으라고 했다. 안드바리는 이 반지만 있으면 다시 보물을 모을 수 있다며 이 반지만은 자신에게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로키는 거절하고 그 반지마저 빼앗아 가려고 했다. 안드바리는 너무도 화가 나 자신의 반지를 소유하는 자는 누구라도 반드시 파멸할 것이라는 저주를 반지에 걸었다. 그러나 로키는 아랑곳않고 그 반지를 가져갔다.
로키가 보물을 가져오자 오딘과 흐레이드마르 앞에서 오트르의 가죽에 보물을 감싸기 시작했다. 오딘은 그 와중에 슬그머니 안드바라나우트에 욕심을 내어 챙기려 했다. 로키가 강탈한 보물로 오트르의 가죽 안팎을 채울 때 수달의 수염 하나가 가려지지 않아 오딘에게서 그 반지를 받아 수염을 가렸다. 그렇게 오딘 일행은 배상금을 지불하고 풀려났다.
3. 그후 이야기
안드바리의 저주는 효력을 발휘하여 드베르그 왕 흐레이드마르와 그의 아들 파프니르와 레긴의 마음에 욕심이 깃들게 했다. 파프니르와 레긴은 자신들에게도 보물의 일부를 가질 권리가 있다고 말했지만 흐레이드마르는 그 요청을 거부했다. 파프니르와 레긴의 마음 속에 불만이 쌓여가다가 파프니르가 아버지 흐레이드마르를 죽이고 보물을 모두 가지고 도망쳐 버렸다. 파프니르는 어느 동굴에 정착해 보물을 숨겨두고는 스스로를 용(Dragon)으로 변신시켜 보물 위에 몸을 눕히고 지키며 다가오는 자는 누구든지 모두 죽여 버렸다.
아버지를 잃고 모든 보물을 도둑맞은 레긴은 복수를 다짐한다. 레긴은 금은 세공에 뛰어난 재주가 있어 왕실의 대장장이 되어 고아 시구르드(Sigurd, 지그프리드)를 기른다. 시구르드가 장성하자 레긴은 시구르드의 아버지가 남긴 부러진 칼을 고쳐주며 그에게 파프니르가 지키고 있는 보물을 되찾아(빼앗아) 달라고 한다. 시구르드는 양아버지의 부탁으로 드래곤으로 변신한 파프니르와 싸워 그를 죽였다. 레긴은 그 드래곤이 자신의 형이라고 밝히며 그 드래곤의 심장을 구워 달라고 한다. 시구르드는 드래곤의 심장을 불에 굽다가 고기가 잘 익었나 손으로 찔러보다 손을 뎄고, 엉겁결에 손을 빨다 용의 피를 마신다.
그러자 주위 새들의 말소리를 알아듣게 되고 레긴이 보물을 독차지하려고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에 시구르드는 레긴을 죽이고 보물을 차지한다.
시구르드는 나중에 안드바라나우트를 발키리 브륀힐드(Brynhildr)에게 사랑의 증표로 선물했는데, 니벨룽 족 여왕 그림힐드(Grímhildr)가 흉계를 꾸며 시구르드와 브륀힐드를 모두 자신의 자식들(구드룬과 군나르)과 결혼시킴으로써 반지의 저주는 니벨룽 일족으로 넘어온다. 이후 군나르가 시구르드를 죽이고, 브륀힐드는 시구르드를 따라 죽고, 구드룬이 훈족의 아틀리를 끌어들여 군나르를 비롯한 친족들을 모두 죽임으로써 니벨룽 일족은 멸망한다.
브륀힐드와 시구르드가 죽은 후 군나르는 안드바리의 보물을 어느 동굴에 남겼는데 많은 시간이 지난 후 드베르그 안드바리가 찾아와 영원히 잃어버린 안드바라나우트를 제외한 보물을 되찾았다.
가진 것 :
안드바라나우트(Andvaranaut, 안드바리의 선물) : 드베르그 안드바리가 만든 소유자의 부를 늘려주는 마법의 반지. 부를 늘리는 방법으로,
1. 오딘의 드라우프니르(Draupnir)처럼 자신을 복제한다는 설.
2. 주변의 보물을 끌어오는 능력이 있다는 설.
3. 보물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설.
등 여러가지 전설이 있다. 로키에게 이 반지를 빼앗겼을 때 안드바리는 이 반지를 저주하여 소유자가 반드시 파멸하도록 만들었다.
기타 :
1. 강꼬치고기(Pike)로 변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2. 그가 라인강의 황금을 훔쳐갈 때 노른들의 저주를 받아 평생 강꼬치고기의 모습으로 변해 안드바라포스(Andvarafors, 안드바리의 폭포)에 살게 되었다는 전승도 있다.
3. 반지의 제왕의 골룸의 " My precious"는 유명한 대사이다. 이 골룸의 반지의 이야기는 이 안드바리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판타지 이야기 > 북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카디(Skaði, Skadi, Skathi) - 겨울, 사냥, 스키, 산의 여신. (0) | 2022.04.27 |
---|---|
이둔(Iðunn, Idun, Idunn) - 젊음, 청춘, 다산의 여신. (0) | 2022.04.13 |
뇨르드(Njǫrðr) - 바다, 바람, 항해, 어업, 풍요의 신 (0) | 2022.03.02 |
위그드라실(Yggdrasill) - 거대한 물푸레나무, 세계수, 생명수 (0) | 2022.02.22 |
헤임달(Heimdallr) - 빛, 예지의 신. 비프로스트의 수문장 (0) | 2022.01.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