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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이야기/북유럽

뇨르드(Njǫrðr) - 바다, 바람, 항해, 어업, 풍요의 신

by 별빛아재 202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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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주머니를 풀고 있는 뇨르드. 아이슬란드판 신 에다의 삽화(1680) >

이름

 : 뇨르드(Njǫrðr). 힘(강하고, 활기차고, 건강한)이라는 의미가 있다.

 

신분

 : 바니르(Vanir) 신족의 최고신. 바다, 바람, 항해, 낚시, 부, 풍요의 신.

선원과 어부들을 보호하고 해안가의 비옥한 땅을 다스린다.

바람의 방향을 다스리고 바다와 불을 잔잔하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아에기르(Aegir)는 바다의 자연 현상을 상징하는 신이고 뇨르드는 어업, 항해, 항구와 관련된 신이다.

< 뇨르드. 스웨덴판 신 에다의 삽화(1893). 출처 : 구글 검색 >

모습

 : 미남신 프레이와 가장 아름다운 여신 프레이야의 아버지답게 그의 모습은 매우 잘생겼으며 특히 그의 발은 신 중에서도 가장 하얗고 아름답다.

 

가족 :

아내 :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그의 누이. 그녀와 사이에서 프레이와 프레이야를 낳았다.

스카디(Skaði) : 요툰. 뇨르드의 두번째 아내. 뇨르드의 발을 보고 발두르로 잘못 알고 선택하는 바람에 그와 결혼하게 된다. 후에 이혼한다.

프레이(Freyr) : 뇨르드의 아들. 풍요, 햇빛, 비의 신. 가장 잘생긴 남신.

프레이야(Freyja) : 뇨르드의 딸. 미, 사랑의 여신. 가장 아름다운 여신.

네르투스(Nerthus) : 사랑, 결혼, 다산, 땅의 여신. 뇨르드와 이름의 어원이 같기 때문에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그의 누이로 짐작되고 있다.

 

사는 곳

 : 아스가르드의 바다 옆에 노아툰(Nóatún, 선착장)이라는 저택에서 산다. 높은 곳에 위치한 목조 사원이라는 말이 있다.

 

업적 :

1. 인질로 아스가르드로 오다.

2. 스카디와 혼인하다.

 

전설 :

1. 애시르-바니르 전쟁 끝에 인질로 아스가르드로 오다.

애시르 신족과 바니르 신족 사이에 전쟁이 있었다. 길고 긴 전쟁 끝에 휴전을 하기로 합의하고 서로 인질을 주고 받았다.

애시르 신족에서는 오딘의 형제 회니르(Hoenir)와 지혜로운 거인 미미르(Mimir)를 보내고,

바니르 신족에서는 최고신 뇨르드와 그의 자식들인 프레이와 프레이야가 왔다.

오딘은 뇨르드와 프레이야에게 희생 제물을 관리하는 일을 맡겼으며 애시르 신족과 동일한 권리와 대우를 해주었다.

참고로 뇨르드의 처는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뇨르드의 누이라고 하는데 바나헤임에 두고 온 것으로 보인다. 

 

< 뇨르드의 발을 고르는 스카디. 출처 : 구글 검색 >

2. 스카디와 혼인

샤치(Þjazi)라고 하는 요툰이 젊음의 여신 이둔(Idun)을 납치하는 일이 생겼는데 이둔이 납치되자 애시르 신들이 늙기 시작했다. 애시르 신들은 서둘러 이둔을 구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샤치를 죽이고 말았다.

 

샤치에게는 스카디(Skaði)라고 하는 딸이 있었다. 아버지의 죽음을 알게 된 스카디는 무장을 하고 아스가르드로 쳐들어왔다. 아스가드르의 신들은 스카디에게 사과하고 화해를 청한다.

 

그러자 스카디는 세가지 요구사항을 말하는데 그중 하나는 자신이 남편감을 골라 결혼하겠다는 것이었다. 애시르 신들은 그녀가 빛의 신 발두르(Baldur)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에게 남신들의 발만 보고 남편을 골라야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스카디는 그 조건에 동의하고 남신들의 발만 보고 한 남자를 선택한다. 스카디는 가장 아름다운 남신이 발두르이니 그의 발 역시 아름다울 것이란 생각에 가장 아름다운 발을 골랐는데 그것은 바다의 신 뇨르드의 발이었다. 그의 발은 항상 바닷물에 젖어있어 흰색이었으며 그의 발은 신들 중 가장 아름다웠다. 스카디는 속았다고 화를 냈으나 약속은 약속인지라 뇨르드와 결혼을 한다.

 

그러나 그들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뇨르드는 바다의 신이라 바다와 가까운 곳에서 살길 원했다. 그러나 스카디는 사냥, 겨울, 스키, 산맥의 여신이다. 서로 생활하는 곳이 정반대이다보니 주거지 선정부터 부딪혔다. 그 둘은 그래도 서로 양보하며 살기 위해 노력했다. 서로 9일씩 산과 바다를 오가며 생활하기로 한 것이다.

 

두 사람은 9일씩 서로의 집에서 함께 지내기로 했지만 스카디의 집에서 보낸 뇨르드는 늑대우는 소리를 싫어했으며, 다음 뇨르드 집에서 지낸 스카디는 아침에 갈매기의 울음소리에 잠을 깨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결국 이 부부는 이별하였다고 한다.

< 스카디의 산에 대한 그리움. W. G. Collingwood(1908). >
< 바다를 그리워하는 뇨르드. W.G. Collingwood(1908). 오른쪽에 스카디가 누워있다. >
< 노아툰으로 가는 길의  뇨르드와 스카디. 출처 : 구글 검색 >

 

3. 로키의 말다툼

< 브라기를 모욕하는 로키. 고에다. 출처 : 구글 검색 >
< 로카센나. 로렌츠 프롤리히(1895) >

고에다의 '로카센나(Lokasenna, 로키의 말다툼)'에서 로키가 프레이야 여신을 남편이 있는데 바람을 핀다고 비난하자 뇨르드가 다음과 같이 말하며 나섰다.

 

 “여자에게 남편 외에 연인이나 다른 사람이 있어도 해로울 것은 없다. 그보다 놀라운 것은 아이를 낳은 변태 신(=로키)이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로키는 뇨르드도 비난하는데 바니르 신족에서 인질로 와 멸시를 당한다고 말한다. 뇨르드는 그게 자신이 여기로 온 이유이며 아무도 자신과 자신의 자식들을 미워하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이 자리에 스카디도 참석했는데 아직 이혼 전이라 뇨르드의 아내 자격으로 참석했다.

 

10. 라그나로크

라그나로크가 터졌을 때는 프레이야와 함께 바나헤임으로 도망갔다고 하는데 라그나로크에 살아남은 생존자 중 한명이다.

 

소지품 :

전차 : 바다의 신이긴 하지만 배가 아니라 전차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기타 :

1. 굉장히 정직한 신이라서 이 신의 도움이 있으면 세상은 평화롭고 풍요로운 힘이 넘치게 될 것이라고 전해진다.

2. 뇨르드는 매우 부유하고 번영하며, 자신의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토지와 귀중품을 베풀었다고 한다.

< 네르투스. 에필 도플러(1905). 출처 : 구글 검색 >

3. 뇨르드는 종종 풍요의 여신 네르투스(Nerthus)와 동일시되는데, 이름의 어원이 같기 때문이다. 이 둘은 프레이와 프레이야와 같이 형제 쌍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뇨르드가 결혼한 이름없는 누이와 동일인물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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