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흑대왕(黑大王)
신분
: 흑곰 요괴
모습
: 검은 얼굴에 검은 갑옷, 검은 투구, 검은 술을 가진 창을 가지고 있다. 손오공이 그 모습에 '숯을 굽는 놈'이라고 욕했다.
거주지
: 흑풍산((黑風山) 흑풍동(黑風洞)
전설
: <서유기>에 나오는 요괴이다. 현장법사가 손오공과 불경을 가지러 가던 중 관음선원이라는 절에 하루를 쉬게 되었다. 거기서 방장이 현장에게 자신은 여기서 일평생 떠나질 못했는데 당나라에서 왔으면 신기한 것이 많겠다며 가진게 있으면 보여달라고 청했다. 현장은 거절하려 했으나 손오공이 나서서 금란가사(金爛袈裟)를 자랑했다. 방장이 그 훌륭한 모습에 욕심이 생겨 현장에게 하룻밤만 빌려달라 청했다.
그날 밤, 욕심에 눈이 먼 방장이 다른 중들을 시켜 현장이 자고있던 선장 주변에 마른 나무를 가져와 두고 불을 지르려 했다. 그것을 눈치챈 손오공이 바람을 부려 불이 다른 곳으로 붙게 만들었다. 전각에 불이 나자 중들은 불을 끄기 위해 난리를 피웠고 그 불이 어찌나 밝았는지 20십리 밖의 요괴가 그 불빛을 보았다. 평소 관음선원과 교우가 있던지라 불을 끄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왔는데, 와서 보니 사방이 불난리이지만 현장이 자는 선장과 가사가 있는 방장실만 멀쩡하고 그 용마루에 손오공이 바람을 불어대는 것이 보였다. 뭔가 사연이 있음을 눈치챈 요괴가 방장실에 들어가보니 훌륭한 금란가사의 모습에 불을 끌 생각은 없어지고 욕심이 생겨 가사를 훔쳐 달아났다.
다음 날, 손오공이 가사를 돌려달라 요구했지만 현장 일행을 죽이려 한 일이 들통나고 가사마저 없어져 할 말이 없던 방장은 벽에 머리를 박고 자결하고 말았다. 손오공은 다른 중들을 닥달해 근처에 흑대왕(黑大王)이라는 요괴가 살고 있음을 알고 찾아갔다. 마침 그 흑대왕이 다른 요괴에게 자신이 보물을 얻은 사실을 자랑하고 있던 참이라 손오공은 금세 사실을 알게 되고 화를 내며 돌려달라고 하였다. 흑대왕이 손오공에게 필마온이라고 조롱하며 거절하고 싸움이 벌어졌다. 며칠을 싸웠는데 흑대왕이 불리하면 도망가는지라 승부가 나지 않았다.
답답한 손오공은 관음보살을 찾아가 관음선원(관음보살을 모시는 절) 근처에 요괴가 있는데도 방치하였으니 관음보살의 탓이라고 억지를 부렸다가 소인배들 앞에서 보물을 자랑한 네 잘못이라는 말에 고개를 숙이고 도움을 청했다. 관음보살과 손오공이 흑풍산 근처까지 왔고 한 늑대요괴가 흑대왕에게 선단을 바치러 가는 모습을 보고 손오공이 때려잡았다. 관음보살은 그런 손오공을 탓했지만 손오공은 이 늑대요괴도 한통속이라고 말했다. 손오공은 관음보살은 늑대요괴로 변하고 자신은 선단으로 변해 흑대왕의 배속으로 들어가겠다는 계책을 내고 관음보살은 그에 따랐다.
관음보살이 늑대요괴로 변신해 흑풍동을 찾아가 흑대왕에게 선단을 진상하였고 흑대왕은 좋아하며 그 선단을 먹었다. 배속으로 들어간 손오공이 난리를 피우자 그 고통에 항복한 흑대왕은 금란가사를 내놓았고, 손오공이 흑대왕을 죽이려 하자 관음보살이 말리며 흑대왕을 낙가산 뒷산에 수산대신(守山大神, 산지기)으로 삼겠다며 데려갔다.
기타
: 관음보살이 그 신통력이 손오공에 못지 않다고 평할 만큼 강한 요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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