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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이야기/중국

경하용왕(涇河龍王)

by 별빛아재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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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왕. 출처 : 구글 검색 >

이름

 : 경하용왕(涇河龍王)

 

신분

 : 경하용왕(涇河龍王)

 

거주지

 : 경하의 수정궁

 

전설 :

장초라는 어부과 이정이라는 나무꾼이 나누는 대화를 순찰중인 경하(涇河)의 병사가 듣고 장안성 내의 점쟁이가 물고기가 많이 있는 곳을 알려준다는 말에 경하용왕에게 보고하며 이대로는 수족(水族)들이 씨가 마를지도 모른다고 보고했다.

 

경하용왕은 노발대발하였으나 우선 진실을 알아보자는 신하의 충언에 직접 선비로 변신하여 장안성 내로 들어가 그 점쟁이를 찾았다.

 

문 앞에 ‘신과선생(神課先生) 원수성(袁守誠)'이라 적힌 간판을 내걸고 제법 큰 집에서 점을 보고 있었다. 경하용왕은 대문 안으로 들어서서 점쟁이에게 내일 날씨에 대해 물었다. 점쟁이는 내일 비가 내릴 것이며 그 시간과 수량까지 자세히 말했다. 경하용왕은 그 점이 맞으면 복채로 금50냥을 낼것이고 조금이라도 틀리면 백성을 현혹하지 못하도록 도성 밖으로 내쫓겠다고 내기를 걸었다.

 

점쟁이와 헤어진 경하용왕은 자신의 궁으로 돌아와 자신이 비를 주관하는데 내일 비를 내릴 계획이 없으니 내일 그 점쟁이를 쫓아내겠다고 신하들에게 자랑했다. 신하들도 잘되었다고 즐거워하는데 그때 갑자기 천계에서 성지가 내려왔다. 경하용왕이 성지를 읽어보니 내일 비를 내리라는 옥황상제의 칙명이었고 그 내용마저 그 점쟁이의 말과 같았다. 경하용왕은 자신이 졌다고 여겨 한탄했는데 한 신하가 내일 비를 내리되 시간과 양을 조금씩 틀리게 하면 될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날, 경하용왕은 시간과 양을 조금 틀리게 비를 내리고 점쟁이를 찾아갔다. 그리고는 네가 틀렸으니 여기서 내쫓겠다고 행패를 부렸다. 그러자 점쟁이는 자신이 틀린 것은 없으며 당신의 정체도 알고있다고 말하고는 옥황상제의 명을 어겼으니 이제 큰 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하용왕은 그제야 자신이 잘못한 것을 깨닫고는 점쟁이에게 살 방도를 물었다. 점쟁이는 내일 당태종의 신하 위징이 그대의 목을 벨 것이니 오늘 밤에 태종을 만나 목숨을 구하라 일렀다.

 

경하용왕은 그날 밤에 당태종의 꿈에 나타나 자신은 경하의 용왕이며 죄를 지어 내일 죽게 생겼는데 그대의 신하 위징이 나의 목을 벨것이라며 살려달라고 부탁한다. 당태종은 그러겠다고 약속을 하고 경하용왕은 고맙다며 몇번이고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다음날 당태종이 조례를 하는데 많은 신하들이 있으나 위징이 보이지 않았다. 위징은 천계의 명을 받아 몸을 정갈히 하며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다. 그에 태종은 일부러 위징을 불렀다. 태종의 명에 위징이 서둘러 궁으로 들어오니 태종은 함께 바둑이나 두자며 붙잡아두었다. 그렇게 얼마간 시간이 지났을까. 위징이 바둑판 앞에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태종은 어차피 오늘 하루종일 붙잡아둘 생각이었으므로 위징을 깨우지 않았다.

 

< 위징. 출처 : 구글 검색 >

그런데 갑자기 한 병사가 찾아와 아뢰기를 도성 안 사거리에서 갑자기 용의 머리가 떨어져 보고드린다고 했다. 태종은 깜짝 놀랐고 그때 위징이 잠에서 깨어나 자신이 꿈속에서 죄를 지은 용의 머리를 베었다고 말했다.

 

태종은 자신이 용왕의 목숨을 구해주기로 약조했는데 지키지 못한 것에 마음이 불편했다. 그때부터였다. 태종은 밤에 귀신이 찾아와 행패를 부린다면 잠을 이룰수 없었고 몸은 쇠약해져 갔다. 어의가 살펴보아도 원인을 알수없어 손을 쓸수 없었다. 결국 보름만에 사망했는데 죽기 직전 위징이 찾아와 편지를 주며 저승에 가거든 최각을 만나라고 한다. 최각은 지옥의 판관인데 살아생전 자신과 의형제를 맺은 그에게 이 편지를 주면 그가 태종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태종이 죽어 명부로 갔는데 자신을 찾으러 온 최각에게 위징의 편지를 건네주었다. 최각은 자신이 도와줄 것이며 판결을 위해 명부시왕(冥府十王)에게 데려간다. 명부시왕은 태종을 맞이하며 경하용왕은 죄를 지어 죽는 것이 마땅한데도 태종이 자신을 살려주기로 약조해놓고 지키지 않았다며 삼자대면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에 태종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무고를 주장했다. 명부시왕은 태종을 다시 이승으로 되돌려 보내기 위해 생사부를 확인하라고 최각에게 지시했는데 최각이 확인해보니 지금이 명이 다한 시점이라(즉 정상적으로 지금이 죽을 운명이었다.) 급히 생사부를 고쳐 20년을 늘려 명부시왕에게 보고했다. 그렇게 태종은 다시 살아나게 되었다.

 

다시 최각이 안내하여 태종은 이승으로 길을 떠나는데 왔던 길이 아니어서 최각에게 물었다. 그러자 저승에서는 오늘 길만 있지 가는 길이 없어서 돌아서 가야한다고 답했다. 멀리 돌아서 가다보니 지옥의 이곳저곳을 구경하게 되는데 너무나 두렵고 끔찍한 경험이었다. 최각은 이승으로 가거든 사람들을 구할 방법을 찾아보라고 부탁했다. 태종이 많은 사람들을 구한다면 그것이 선업을 쌓는 방법이라고.

 

태종이 다시 살아나 사람들이 지옥을 피할 방법을 찾게 되는데 서쪽에서 불법을 가져와 전파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죄를 짓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다. 이렇게 현장법사가 불법을 구하러 서쪽으로 떠나게 되고 이것이 <서유기>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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