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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이야기/메소포타미아

아누(Anu, An) - 하늘, 왕들의 신. 신들의 왕. 권위의 원천.

by 별빛아재 202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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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누. 출처 : 구글 검색 >

1. 이름

 : 아누(Anu). 수메르 신화에서는 안(An)이었다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아누(Anu)로 바뀐다. 이름의 뜻은 하늘, 높은 곳에 거하는 자, 신.

 

2. 신분

 : 하늘의 신(天神)이자 신들의 왕. 최고신(崔高神). 일곱 지배신 중 4주신(四主神)들의 한 명. 신과 왕들의 신. 권위의 원천. 별자리의 우두머리. 모든 유령과 악령들의 아버지. 다른 신화와는 다르게 오로지 하늘만을 그의 권역으로 삼는다.

 

3. 모습
 : 처음에는 황소의 모습이었다가 황소를 그의 상징동물로 삼는다. 두쌍의 황소 뿔로 장식된 왕관을 쓰고 있는 모습. 왕관이 그의 상징이다.

 

4. 가족 :

증조부모 : 압주, 티아마트

조부모 : 라흐무, 라하무

부모 : 안샤르, 키샤르

아내 : 키(안투,안툼), 우라스, 남무, 이슈타르(인안나)

키와의 자식들 : 아눈나키(Anunnaki), 닌사바, 엔릴, 닌후르사그

우라스와의 자식들 : 닌인신나(Nininsinna), 닌순(Ninsun, 길가메시의 어머니)

남무와의 자식들 : 엔키(마르두크의 아버지), 닌기쿠가(Ningikuga)

 

아누는 가툼둑, 바바, 닌우르타 의 아버지였다. 훗날 문서에는 그의 아들로 아다드, 엔키, 엔릴, 기라, 난나-수엔, 네르갈, 사라 등 이 있고 딸들로는 인안나, 나나야, 니다바, 니니신나, 닌카락, 닌묵, 닌니브루, 닌수문, 눈갈, 누스쿠 등이 있다. 라마스투, 아사그, 세베투 등 악마들도 아누가 창조했다고 한다. 히타이트 신화에서 아누는 알랄루(우주의 지배자)의 아들이라고 한다.

 

<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세계. 가장 위에 '아누의 천국'이 있다. 출처 : 구글 검색 >

5. 거처

 : 아누의 천국.

수메르 우주 기원론에서 하늘이 평평한 지구를 덮는 돔의 형상이었다. 이 하늘의 돔은 각각 다른 보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믿어졌다. 이 돔 외부에는 남무로 알려진 원시 수역이었다.

 

6. 전설 :

6-1. 에누마 엘리시

하늘의 신 아누(Anu)는 안샤르와 키샤르의 자식으로 남매인 땅의 여신 키(Ki)와 맺어져 바람의 신 엔릴(Enlil)을 낳았다. 또한 태초의 지하수의 여신 남무와 지혜의 신 에아(Ea, 엔키Enki)를 낳았다.

 

엔릴이 태어나기 전에는 하늘(아누)과 땅(키)은 붙어있었으나 엔릴(대기)이 둘 사이의 거리를 벌려놓았다.

 

에아는 뒤에 압주를 살해하고 마르두크를 낳는데 그 모습이 매우 흡족하여 아누는 몹시 기뻐한다. 아누는 마르두크에게 네 바람(동풍, 서풍, 남풍, 북풍)을 낳아 그의 손에 쥐어주었다. 마르두크는 네 바람을 이용하여 여기저기 폭풍을 일으키며 놀았다. 그 놀이가 지나쳐 다른 신들 또한 편히 쉴 수 없었고 바다의 여신 티아마트마저 휘저어 놓는다.

 

괴로워하던 신들은 티아마트를 찾아가 불만을 토로하고 티아마트는 신들을 벌하기 위해 11종의 괴물을 만들어 전쟁을 일으킨다. 아누와 에아, 그들을 추종하던 신들은 티아마트의 괴물에 의해 패배하고 계속 밀린다.

 

아누는 티아마트를 찾아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돌아왔다. 아누의 성공을 기대하던 젊은 신들은 실망했고 이때 마르두크가 나서서 자신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준다면 자신이 티아마트와 싸우겠다고 제안한다. 신들은 그의 제안에 동의하고 "그대의 말은 아누와 같다"고 칭송한다. 온갖 무기로 무장한 마르두크는 티아마트와 싸워 이긴다.

 

이렇게 마르두크는 신들의 왕이 되었으며, 티아마트를 둘로 나눠 하늘과 땅을 만들고 인간을 만든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아누는 하늘의 가장 끝으로 물러난다.

 

6-2. 인안나(Inanna, 이슈타르Isthar)

아카드인 시인 엔헤두안나가 수메르어로 쓴 184줄의 시가 있다.

 

아누는 가끔 땅으로 내려올 때 우르크를 그의 거처로 사용했다.

그 시는 엔릴의 아들 닌나르의 딸 이슈타르(미, 연애, 풍요, 다산, 전쟁, 금성의 여신)가 그녀의 형제 우투 사이의 대화로 시작된다. 이슈타르는 우르크의 에안나 사원(E-anna, 하늘의 신전)에 욕심을 내고 자기 것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한다.

 

이 시점에서 점토판의 글은 점점 단편화 되지만 습지대를 통과하여 사원에 도달하기 어려운 그녀의 길을 설명하는 것처럼 보이며, 한 어부가 어느 경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그녀에게 알려준다.

 

그녀가 허락도 없이 아누의 거처까지 도달하자 아누는 그녀가 자신의 권위를 무시하는 오만함에 충격을 받지만 결과적으로는 사원이 이제 그녀의 영역이라고 인정한다.

 

이 시는 이슈타르가 우르크의 에안나 사원을 정복한 것에 대한 매우 단편적이지만 중요한 설명이라고 한다. 이 신화는 우르크에서 아누의 사제들로부터 이슈타르의 사제들에게 권력 이양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슈타르는 이곳에서 하늘의 여주인이라는 칭호를 받는다.

 

< 아누. 출처 : 구글 검색 >

6-3. 아다파(Adapa) 신화

아다파는 에아(엔키)가 창조하고 신의 지혜를 부여받은 최초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에아는 그를 사랑하지만 그에게 모든 것을 주면 신과 같을 것이므로 불멸을 막았다.

 

현자 아다파는 도시 에리두에서 에아의 대제사장으로 평소 에아를 위해 음식을 사냥하고 바다에서 낚시를 하여 에아에게 봉사하고 있었다.

 

어느 날 아다파가 페르시아만에서 배를 타고 나왔는데 남풍이 몰려와 그를 해안으로 날려버리고 배를 산산조각 내어버렸다. 격분한 아다파는 남풍의 날개를 부러뜨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일주일 후, 아누는 일주일간 남풍이 불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그의 수행관 일라브라트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일라브라트는 에리두에 있는 에아의 사제 아다파가 남풍의 날개를 부러뜨렸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아누는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아다파를 불러오라고 명했다.

 

에아는 아다파가 소환되기 전에 먼저 찾아가 그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한다. 에아는 그에게 문지기인 탐무즈와 기시다에게 인사하는 방법과 그들에게 할 말을 알려준 후, 그에게 기름과 옷과 음식과 음료가 주어질 것인데 기름과 옷은 받아들여야 하지만 음식과 음료는 죽음이 담겨있으니 먹지 말라고 알려준다.

 

아다파가 하늘의 성문에 도착하자 에아의 지시에 따라 탐무즈와 기시다에게 인사했다. 그러자 탐무즈와 기시다가 기뻐하며 그를 우호적으로 대했다. 이에 아다파는 에아의 첫번째 조언이 유용하다고 느끼며 그의 조언대로 계속 따랐다.

 

아다파는 아누의 앞에 도착하여 그가 남풍의 날개를 부러뜨린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아누의 문지기인 탐무즈와 기시다는 아다파에게 호감을 느껴 그를 변호해 주었다. 아누는 아다파의 지혜와 정직함, 에아에 대한 헌신에 감명을 받고 그에게 불멸을 부여할 생명의 음식과 생명의 음료를 가져오라고 명한다. 그러나 아다파가 음식과 음료를 거절했고 아누는 혼란스러워하며 왜 거절하는지 물었다.

 

이 이야기의 두번째 점토판이 끝날 무렵 손상되었고 세번째 점토판이 깨졌지만 아다파는 아누에게 에아의 조언에 대해 말했고 아누는 화를 내며 에아에게 벌을 내린 것처럼 보인다. 에아는 아누가 아다파에게 영생을 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 방해를 한것으로 보인다.

 

아다파에게 주어진 기회는 한 번뿐이었으므로 아다파는 영생을 얻지 못한채 지상으로 내려왔다.

 

그는 7명의 고대 현자인 아브갈(Abgal) 중 최초의 인물이었다.

 

에아는 피조물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 필멸의 존재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신화에서는 신이 인간을 만들때 제한된 수명으로 창조했음이 나타난다. 아다파에게 불멸을 부여하려는 아누는 자연의 질서를 흔드는 것이지만 또한 그의 자비를 볼 수 있다.

 

아다파의 이야기는 그를 무역의 창시자로 본 서기관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메소포타미아 역사의 전체에 걸쳐 메소포타미아 전역에서 신화의 방대한 사본과 변형이 발견되었다.

 

6-4. 길가메시 서사시

기원전 2천년 후반에 쓰여진 아카드인의 <길가메시 서사시>에 따르면 길가메시 왕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하기 위해 그과 겨룰 수 있는 인간을 창조하는데 그 결정을 아누가 했다.

아누는 야만인 엔키두(Enkidu)를 창조해 길가메시가 그의 힘이 영원하지도 않고 결국에는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라고 명령했다. 엔키두와 길가메시는 서로 겨루고 그 후로는 친구가 된다.

 

그후 이슈타르가 길가메시를 유혹하려는 장면이 나온다. 길가메시가 그녀의 유혹을 뿌리치자 이슈타르는 화가 나서 하늘로 올라가 아누에게 길가메시에게 모욕을 당했다고 이야기한다. 아누는 길가메시에게 직접 따지지 않고 자신에게 불평을 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슈타르는 아누에게 천국의 황소를 줄것을 요구하며, 주지 않는다면 지하세계의 문을 부수고 죽은 자가 일어나 산 자를 먹게 할 것이라고 맹세한다.

 

아누는 천국의 황소를 주었고 이슈타르는 길가메시와 그의 친구 엔키두에게 공격하러 보낸다. 천국의 황소는 엔키두에 의해 죽게되고 신의 동물을 죽인 죄로 엔키두를 죽여야 한다는 이슈타르의 주장에 엔키두는 저주를 받아 죽고만다.

 

6-5. 에라(Erra)

아누는 파괴의 신인 에라에게 의인화된 무기로 묘사되는 세베투(파주주를 포함한 일곱 악마 또는 전사)를 주었다. 아누는 에라에게 사람이 많아져 너무 시끄러운 소음을 내거든 이를 사용하여 인간의 수를 줄이도록 명했다. 에라는 파괴의 신이며 질병 페스트의 신이다.

 

6-6. 히타이트 신화

히타이트 신화에서 아누는 알라루의 아들이며 알라루를 물리치고 자신이 우주의 지배자라고 선포한다. 그런 그도 나중에 그의 아들 쿠마비에 의해 물러나게 된다. 아누가 도망치려 할 때 쿠마비는 아누의 성기를 물어서 삼켜 버렸고 쿠마비는 그의 동맹인 아눈나키로 불리는 오랜된 신들과 함께 아누를 지하세계로 추방한다.

 

아누의 생식기를 삼켜버린 탓에 쿠마비의 몸에 아누의 아들과 4명의 다른 자손이 쿠마비의 몸에 깃들게 되는데 이후 쿠마비가 자식을 낳으니 그가 아누의 아들 테슈브(Teshub)이다. 즉, 테슈브는 쿠마비의 자식이며 아누의 자식이다.

 

테슈브가 성장하여 쿠마비를 물리치고 왕위에 오르고 아누의 실각과 명예의 훼손에 대한 복수를 한다.

 

6-7. 그 외

최고 높은 하늘에 사는 천신이며 신들의 왕이었다. 그는 재판권을 지녔으며 별들을 병사로 창조하여 악을 파괴하였다.

일반적으로 많은 신화의 최고신들은 하늘과 땅을 통치하기 마련인데, 안은 오직 하늘만을 통치한다. 그 이유는 엔키가 최초로 지상에 내려와 에리둑울 건설하고, 다른 신들도 하나 둘씩 자신의 도시를 건설할 때, 안은 잠시 우루크에 내려왔다가, 모든 땅에 관련한 실권을 엔릴에게 주고 하늘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메소포타미아의 여러 도시에서 널리 신앙되었으며, 수메르 지방에서는 우루크, 아카드 지방에서는 데르가 그 신앙의 중심지였다. 그의 신전은 에 안나(E-anna, 하늘의 신전)라고 불리었다

 

기타 :

황소가 그를 상징한다.

벨(Bel:수메르어로는 Enlil)·에아(Ea:수메르어로는 Enki)와 더불어 3대 신의 하나이다. 대부분의 하늘의 신처럼 이론상으로는 최상의 신이었지만, 실제로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송가·의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았다. 모든 신들의 아버지인 동시에 악마와 악령들의 아버지이기도 했고, 왕들과 책력의 신이기도 했다.

그를 상징하는 숫자는 완벽함을 뜻하는 '60'이다.

수메르인들은 비를 아누의 정액이라고 생각했다. 비(아누의 정액)가 대지인 키를 임신시켜 땅의 모든 식물을 낳았다고 믿었다. 아카드 시대 키는 아누의 여성적 원리인 안투로 대체되었다. 아카드인들은 안투의 가슴으로 여긴 구름에서 내린 젖이 비라고 생각했다.

아누의 도시 우르크는 인안나가 수호신이 되었지만 그 후에도 아누에게 계속 공물이 바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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