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양전(楊戩). 이랑진군(二郞眞君) 또는 이랑신(二郎神). 관구이랑(灌口二郞)이라고도 한다.
신분
: 12대선 옥정진인(玉鼎眞人)의 제자. 청원묘도진군. 치수를 담당하는 무신
출신
: 양전의 출신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있다.
1) 주자어류(朱子語類) 등에서 볼 수 있는 이빙(李冰)이나 그의 둘째 아들이라는 설.
2) 수(隋)나라 은사인 조욱(趙, 趙溫) 이라는 설. 도교는 이 설을 믿고 있다.
3) '봉신연의(封神演義)', '서유기(西遊記)'에 등장하는 양전(楊戩)을 이랑신으로 보는 설.
모습
: 주로 삼첨창을 들고 화려한 갑옷을 입은 강인한 장수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매우 잘생긴 외모를 하고 있다. 미간에 눈이 하나 더 있는데 모든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다고 한다.
전설 :
1. 봉신계획에 참여하다.
강자아가 승상으로 있던 서백의 서기성이 마가의 네 장수에게 포위되었을 때부터 참전한다.
서기군이 문중의 군대를 연이어 격파하자 문중이 직접 참전한다. 이때 기습으로 문중 진영의 군량미를 불태웠으며, 패하고 도망치던 문중을 나무꾼 노인의 모습으로 속여 절룡령(絶龍嶺)이라는 산속으로 유인하는 공을 세웠다.
2. 이빙이라는 이름으로 치수와 관개에 주력하다.
진(秦)나라 때 사천성(四川省) 방면의 장관이었던 이빙은 치수와 관개에 전력했기 때문에 사천성 관현(灌縣) 사람들은 그의 덕을 칭송하였다. 사후(死後)에는 관구진에 사당을 지어 그곳에 모셨다. 하지만 자주 이상한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주존(主尊)을 이빙에서 둘째 아들로 바꾸게 된다. 이로 인해 사당의 이름이 이랑묘(二郞廟)라고도 한다. 후에 숭덕묘(崇德廟)라고 개칭되었다.
3. 조욱이라는 이름으로 이무기를 처치하다.
조욱은 수 나라 양제(帝) 때 가주(州)의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고을을 잘 다스리던 도중, 이무기가 사는 강이 있어 사람들이 배를 타고 건너가닥 물에 빠지거나 너울 때문에 배가 뒤집 히는 등 많은 피해를 입었다. 결국, 조욱은 이무기를 죽여 사람들의 근심을 해소해 주었다.
훗날 관직을 버리고 이반(李正)이라는 도사를 다라 청성산(靑城山)으로 들어가 도를 수행한 결과 비법을 터득하고 승천했다. 후세 사람들이 관구(口)에 사당을 짓고 모셨기에 관구이랑신(漢口二郞神)으로 불리게 되었다. 당나라 현종은 그를 적성왕(赤城王)으로, 북송의 진 종은 청원묘도진군(淸源道者)으로 각각 봉했다.
한편, 수 나라 말기에 일어난 난에 의해 사직하고 행방이 묘연해 졌지만 가주에서 홍수가 나려 할 때, 안개 속에서 백마를 타고 강을 건너가는 모습을 보았다는 이야기와, 역적을 물리쳐 마을을 구해주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북송의 도성인 변경에서는 그를 모신 신보관의 제사가 인기가 많아 늘 성황을 이루었다고 동경몽화록(東京夢華錄)에 쓰여 있다. 조욱의 탄생일은 음력 6월 24일이지만 전날인 23일부터 천자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제물을 바치고 음악과 연극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당일에는 오전 4시쯤부터 가장 먼저 향을 올리기 위해 사람들이 앞 다투어 밀려드는데 그 중에는 전날 밤부터 사당에 도착해서 밤을 새우는 사람조차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연극뿐 아니라 다양한 공연이 무대에서 펼쳐졌다.
4. 손오공과 싸우다.
중국의 또 다른 기서 '서유기'에서 현성 이랑진군이란 이름으로 등장한다. 옥황상제(玉皇上帝)의 누이가 양씨 성을 가진 사람을 사랑하여 하계에서 아이를 낳았는데 이 아이가 양전이다. 즉 옥황상제의 조카이며 소혜왕이라는 지위도 갖고 있다. 관강(灌江) 어귀에서 살고 있다가 손오공(孫悟空)이 불만을 가지고 천계에서 날뛰자, 옥황상제로부터 손오공을 붙잡아오라는 명을 받고는 매와 개를 거느리고 손오공과 싸우게 되었다.
먼저 탁탑천왕(托塔天王)과 나타태자(哪吒太子)가 옥황상제의 명을 받고 손오공을 잡으려 하였으나 오공의 뛰어난 무예와 오공이 기른 수렴동(水簾洞)의 원숭이 부대에 의해 패퇴한다. 이후, 관음보살이 옥황상제에게 이랑진군을 천거하여 강(原), 장(長), 요(號), 이(李)의 네 태위와 곽신, 직건의 두 장군 등 여섯 명의 부장을 거느리고 매와 개를 데리고 손오공 토벌에 나선다. 손오공이 길러놓은 수렴동의 원숭이 부대는 여섯 명의 부장 들에 의하여 격퇴되었고, 손오공 역시 이랑신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손오공은 일흔 두 가지의 변신술을 쓸 줄 알았는데, 이랑신 역시 일흔 두 가지의 변신술을 쓸 줄 알았다.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자 비장의 수단으로 몸을 엄청나게 크게 변신시킨 뒤 자신의 삼첨창(三尖槍)으로 손오공을 내리쳤지만, 손오공 또한 같은 크기로 변신한 뒤 여의봉(如意棒)으로 공격을 막았다. 그 뒤 한참동안 더 싸우다가 손오공이 여의봉을 작게 만들어 귓속에 감춘 뒤 참새로 변해 빠져나가려고 하자 솔개로 변신해 손오공을 덮치려 하였으며, 손오공이 다시 물새로 변신해 하늘 높이 날라가자 바닷갈매기로 변신해 손오공을 추격했다. 손오공이 다시 다른 새로 변신해 도망가자 은탄궁으로 상처를 주었다.
쫓기다 못한 손오공은 관강구의 이랑신의 집으로 도망쳐 이랑신으로 변신하는데, 조요경으로 오공을 비추고 있던 이천왕(李天王, 나타의 아버지)은 이랑신에게 오공의 행방을 알려주고, 또다시 이랑신에게 발각된 오공은 관강에서 이랑신과 싸우게 된다. 좀처럼 싸움을 끝내지 못하고 같이 화과산으로 돌아왔다. 그 뒤 자신을 도우러 온 여러 장수들과 함께 손오공을 공격했으나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다.
싸움을 관망하던 관음보살과 태상노군은 이랑신을 돕기 위해 의논을 하는데, 처음에는 관음보살이 오공에게 정병(중이 음수용이나 손 씻을 물을 넣어가지고 다니는 그릇)과 버들을 오공에게 던지려고 한다. 그러나 백토로 만든 정병이 오공의 여의금고봉에 맞아 깨질 것을 걱정한 태상노군이 자신의 금강탁을 던지자고 제안한다.
이 금강탁(金鋼倒)은 금강투(金鋼套)라고도 하며, 곤오산(昆吾山)에서 난 강철로 만들어졌다. 곤오산은 '산해경(山海經)'에 나오는 산으로, 이 산에서 나는 적동(赤銅)으로 칼을 만들면 '옥을 베기를 진흙 베기처럼 칼이 잘 든다고 한다. 태상노군이 금강탁을 만들 때에 단(丹)을 부어 만들어 영기가 스며들어, 여러 가지로 변하게 되며, 수화(水火)가 침범할 수 없고, 뭐든지 안에 싸 넣을 수 있다. 결국, 태상노군이 던진 금강탁(金球, 혹은 금강투(金套))에 머리를 맞은 오공은 이랑신의 개에게 허벅다리를 물려 이랑신과 여섯명의 부장 에게 묶이게 된다.
견원지간(犬猿之間)이라는 말은 개에게 물려 사로잡힌 원숭이(孫悟空)의 이야기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다.
5. 삼장법사 일행을 돕다.
나중엔 중요한 임무를 가지고 있는 삼장법사 일행을 손오공의 요청에 의해 도와주기도 한다. 그런데 첫등장 때 손오공에게 무시당했다. 장황하게 자기 소개를 하자 손오공이 너같은 애송이는 들어가고 사대천왕 보고 나오라고..
이후 손오공이 삼장법사를 수행해 서역행을 할 때 도와준다. 구두충 사건 때 사냥을 다녀오다가 우연히 손오공을 만나 공덕을 쌓을 겸 힘을 보태줘 결국 요괴짓을 하던 만성용왕의 일가를 몰살하고 구두충(구두부마)도 그가 데리고 다니는 천견이 머리 하나를 물어뜯어 부상을 입고 도망치게 만들었다. 이때는 손오공을 의동생 대접해주는 호탕한 모습도 보이며, 아래의 매산 육형제도 손오공을 작은 형님으로 대접한다.
소지품 :
효천견(哮天犬) : 동물 보패. 이 이름은 봉신연의에서 붙은 것이고 서유기에서는 그냥 데리고 다니는 개 정도였다. 그래도 보패는 보패인지라 제천대성이라고 자칭하며 옥황상제에게 반란을 일으켰던 시절의 손오공을 물어잡기도 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삼첨창(三尖槍) : 창끝이 세 방향으로 갈라져있다. 삼지창과는 창머리 부분의 모양이 다르다.
은탄궁(銀彈弓)
기타 :
72종류의 변신술을 자유자재로 구사 할 수 있는 천재 도사. 변신술을 이용한 전투 만이 아니라 군사로서의 재능도 발휘하는 문무를 겸비한 엄친아. 때문에 강자아에게 큰 신임을 받았다. 천교에서 처음부터 강자아를 도울 측근으로 생각해두었던 인물로, 왼팔은 양전, 오른팔은 나타라는 언급이 있었다. 이 때문인지 나타와 친하고, 나타와 함께 황천상, 무길과 같은 이들과도 친분이 있다. 이들과의 관계는 다 알아서 챙기는 듯한 '형'의 이미지에 가까웠다.
미남으로도 유명해서, 여와 등 지위가 높은 선녀들이 호감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지만, 곤란에 처했던 적도 있다. 용길공주와 잠자리를 함께 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예 주인공으로 나오는 보련등이라는 기서도 있다. 전한의 서생 양천우와 장선고의 아들로 화악삼랑의 오빠로 등장. 나중에 이 일을 알게 된 옥황상제가 장선고를 도산에 가두자 도끼로 산을 갈라 구한다. 그런데 침향태자전에선 옥황상제가 자신에게 한일을 조카 침향에게 그대로 한다... 화악삼랑이 유향이라는 서생 사이에서 침향을 낳자 분노해 여동생을 화산에 가둔다. 이에 침향은 하선고에게 도술을 배운후 선화신부를 가지고 외삼촌인 양전과 싸운다. 결국 옥황상제가 태백금성을 보내 화해시킨다. 침향은 이후 자기대신 감옥에 갇힌 배다른 동생 추아를 구하고 침향태자로 봉해진다. 이후 침향은 자기 외삼촌인 양전을 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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