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강상. 성은 강(姜)이고, 씨는 여(呂), 이름은 상(尙). 자는 자아(子牙), 아호는 비웅(飛熊)이다. 흔히 강자아, 태공망, 강태공 등으로 부른다.
신분
: 원시천존의 제자. 문왕의 군사, 무왕의 스승. 염제신농(炎帝神農)의 51세손이며, 백이(伯夷)의 36세손이기도 하다. 동해가 출신이다.
가족
: 전설에는 전 부인 마씨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나오나 3남 1녀의 자식들이 있다.
장남 : 제 정공(齊丁公) 강급(姜伋) - 제나라 2대 왕. 중국 정씨(丁氏)의 시조.
차남 : 강정(姜丁) - 허나라(許國) 1대 왕. 허 문숙(許文叔). 중국 허씨(許氏)의 시조.
삼남 : 구목공(丘穆公) - 중국 구씨(丘氏)의 시조.
딸 : 읍강(邑姜) - 주 무왕의 왕비.
업적 :
1. 봉신계획을 완수하다.
2. 상나라를 멸망시키고 주나라를 건국하다.
3. 제나라를 건국하다.
4. 병법서 <육도삼략>을 저술하다.
전설 :
1. 스승의 명으로 하산하다.
곤륜산에서 30여년간 도사가 되기 위해 수행 중이었으나 스승인 원시천존의 명으로 봉신계획을 맡아 하산한다.
기원전 1280년 하산할 때의 나이가 72세였다.
2. 혼인하였으나 실패
하산하여 옛 지인을 만나 잠시 몸을 의탁한다. 그 지인의 소개로 마씨(馬氏)를 만나 혼인을 하는데 마씨 또한 60이 넘은 여인이었다.
강자아는 봉신계획에 대해 고민하고 집에서 책을 읽으며 때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아내인 마씨의 눈에는 무위도식(無爲徒食)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강자아에게 나가서 일을 하라고 권해 보았으나 30여년간 도사 수행만 하던 그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리가 없다. 계속된 실수로 일을 구하지 못하다 어느 사람에게 점을 쳐주었던게 소문이 나 점쟁이 여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상나라 조정의 대신 비간을 만나 주(紂) 임금을 잠깐 섬기기도 했다.
그러다 얼마 못가 조정에서 나오니 아내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집을 나가버렸다.
3. 제자를 두다.
강자아는 상나라를 떠나 서기로 향했다. 그곳에서 낚시를 하다가 나무꾼인 무길을 만났는데 그가 오늘 사람을 죽일 것이라 예언했다. 순박한 무길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욕을 하고 지나갔지만 정말로 실수로 병사를 죽이고 말았다.
무길은 옥에 갇혀 늙은 노모 생각에 슬피 울다가 그의 사정을 들은 서백후 희창의 신하인 산의생이 서백후에게 사정을 알려 잠시 노모를 봉양하도록 허락을 얻어 집으로 돌아갔다.
무길의 노모는 아들을 붙잡고 슬피 울었고 같이 울던 무길은 낮에 만난 강자아를 생각해 그를 찾게 되었다.
강자아는 자신의 제자가 되는 조건으로 무길에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4. 문왕에게 가다
무길은 낮에는 나무꾼으로 장에 나가 나무를 팔고 저녁이면 강자아에게 무술과 병법을 배웠다.
어느 날, 장에서 나무를 팔다가 민생을 살피러 나온 서백후 희창과 산의생에게 들켜버렸다. 희창은 팔괘에 능통해 점을 아주 잘 쳤는데, 예전에 무길이 돌아오지 않았을 때 점을 쳐 무길이 옥으로 돌아오길 두려워 해 자결한 것으로 나왔었다.
자신의 점괘를 벗어난 무길을 보며 어떻게 된 일인지 묻자 무길은 강자아의 일을 아뢰었고 비범한 인물이라 여긴 서백후 희창은 그를 찾아간다.
희창이 강자아를 찾았을 때 강자아는 위수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희창이 곁에 다가가 강자아와 대화를 나누고 그가 대단히 뛰어난 자라 생각해 자신의 수레에 태워 돌아온 후 군사로 삼고 자신의 선군인 태공(太公)이 바랐던(望)인물이란 뜻으로 태공망(太公望)이라 칭하게 된다.
5. 상나라와 전쟁
예전 4대 백후들이 모여 상나라 주왕에게 인사를 드린 일이 있었는데, 전날 동백후와 남백후가 술집에서 주왕의 폭정에 한탄한 일이 있어 주왕에게 죽게 되었고 서백후는 유리성에 귀양살이를 하게 되었다. 당시 북백후는 주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목숨을 건지고 녹대 건설에 참여하는 등 주왕의 폭정에 일조하였다.
태공망은 이를 명분으로 삼아, 북백후 중후호를 상나라와 전쟁을 벌이기 전에 먼저 토벌하기로 한다.
하지만 실제는 상나라와 싸우기 전에 주변 정리를 먼저 한 것이다.
계략과 전략으로 북백후를 토벌하였으나 서백후 희창은 전쟁의 참혹함에 마음을 크게 상해 병이 들고 말았다. 희창은 아들 희발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태공망을 스승으로 삼으라고 유언을 남겼다.
희발은 무왕이 되고 나라 이름을 주(周)라고 하고 풍습에 도읍을 정하였다.
이후부턴 상나라에서 이른바 '서기정벌군'이 계속적으로 공격해 온다. 서기 정벌군에 절교 출신의 문중이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천교와 절교의 전쟁이 시작된다. 주나라의 태공망을 중심으로 천교의 선인과 도인들이 다수 참여하고 절교의 문중을 시작으로 계속적으로 요괴선인들이 상나라 진영에 참여하여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키며 봉신되었다.
사실, 강자아도 몇번이나 죽을 위기에 처해진다. 절교측의 사성의 공격에 사불상을 타고 하늘로 도망치던 중 왕마의 개천주에 맞고 떨어져 온몸의 뼈가 부러져 죽었다가 광법천존이 나타나 선약으로 되살렸다. 또, 십천군 중 요천군의 낙혼진에 당해 강자아의 혼백이 빠져나갔다가 남극선옹과 적정자의 활약으로 되살아났다. 즉, 절교측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태공망은 거듭 침공해 오는 서기정벌군을 뛰어난 작전으로 계속 격파해 나가며, 무왕을 모시고 상나라의 5관을 격파하여 맹진까지 진군하였다. 이때 이 맹진에는 천하 800여 제후가 모여 주무왕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는 그냥 제후들이 약속도 없이 모였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태공망이 미리 격문을 보내 언제까지 모이지 않으면 토벌하겠다라고 제후들을 협박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여하튼 태공망은 무왕과 상의하여 일단 군대를 철수시키는데, 이는 아직 조가의 금군이 건재하여 그 피해를 걱정한 까닭이었다.
6. 목야 전쟁(牧野戰爭)
그로부터 2년 뒤, 태공망은 다시 상나라를 칠 계획을 세운다. 당시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기 전에 항시 점복을 쳐서 길흉을 묻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었다. 우선 거북이의 등껍데기를 태운 연후에 다시 산가지를 던져 괘를 점쳐 길흉을 판단토록 하는 것이었다. 무왕은 태사에게 명하여 이번 출전의 점을 쳐보게 하였는데 결과는 등껍질의 태워진 문양과 산가지 괘 모두 대흉(大凶)으로 나왔다.
예상치 못한 점괘에 문무백관이 모두 동요하니 하늘이 크게 노하셨다 여겨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몰라했다.
이때 당상에 오른 태공망 여상이 점괘에 쓰였던 거북의 등껍질을 발로 밟아 부수고 산 가지를 분지르며 말하기를,
"어찌 죽은 거북이의 껍데기와 마른 나뭇가지가 천하의 큰 일을 알겠는가?" 하며 출전의 북을 울리며 출전했다.
태공망은 원래 주역에 심취하여 산가지 점을 잘 쳤다 한다. 그러한 그가 천하를 놓고 싸우는 절대절명의 순간에 대흉의 점괘를 무시한 채 출전을 명하게 된다. 이는 첫째 이미 장졸들을 소집한 이상 시기를 늦쳤다간 자칫 정보가 새 상나라 주황이 방비함을 꺼린 것이고, 둘째 평소 간자들을 통해 정보수집에 능했던 태공망이 그간의 정보들을 분석한 결과 상나라 주왕에 대한 천하의 불만이 팽배해 있음을 알고 명분을 갖춘 이번 출병이 불패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매사 모든일 을 꼼꼼히 챙기고 빠짐없이 준비했던 태공망이었기에 가능한 확신이었다.
태공망은 다시 무왕을 모시고 동으로 진군하여 목야에 이르게 된다.
이때는 상나라 주왕도 반격을 준비하여, 무려 70만에 이르는 대군을 동원하여 목야에서 주나라 군대와 결전을 벌이게 되었다. 그러나 이 전투는 애초에 승부가 나있던 싸움이었다. 주나라 군대는 비록 병력 4만 5천으로 적었지만 북백과 5관을 평정한 정예병이었고, 상나라 군대는 숫자많 많았을 뿐 노예와 전쟁포로를 급조하여 내보낸 오합지졸이었다. 그리고 상나라 군대 내부에서도 주나라가 천하를 얻기를 원하는 자들이 많아, 그들이 반란을 일으켜 자신의 나라의 군대를 공격하기도 하였다. 이리하여 목야의 전투는 주나라의 대승으로 끝나고, 무왕은 조가에 입성하여 천하를 얻게 된다.
6. 복수불반분(覆水不反盆) - 엎어진 물은 다시 돌아올 수 없다.
태공망이 역성 혁명을 성공하고 재상으로서 안정된 자리를 잡게 되자 전 부인 마씨가 찾아와 다시 받아달라고 요구했다. 전 부인 마씨는 강태공이 주문왕(서백후 희창)을 만나기 전 생활고에 견디다 못해 강태공 곁을 떠났었다. 태공망은 하인더러 물을 떠오라고 한 후 그 물을 땅에 엎었다. 그리고 돌아온 아내에게 지금 바닥의 그 물을 다시 항아리에 담는다면 아내로 맞이 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엎어진 물은 다시 돌아올 수 없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것이 유명한 복수불반분(覆水不反盆)이다.
7. 수구초심(首丘初心) -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또는 근본을 잊지 않는 마음
이후 태공망은 그 동안의 공을 인정받아 동쪽의 영구(營丘)를 수도로 하는 제(齊)나라의 왕으로 봉해져, 현실적인 정치로 제나라의 국력을 크게 신흥시킨뒤 기원전 1072년에 신선계에 들었으며, 그때 연세는 139세였다.
그동안 제나라에서 살았으나 장례는 주나라에 와서 치렀다.
이를 두고 군자(君子)가 말하기를 「고지인유언 왈호사정구수인야(古之人有言 曰狐死正丘首仁也;음악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즐기며 예란 그 근본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옛사람의 말이 있어 말하기를 「여우가 죽을 때 언덕에 머리를 바르게 하는 것은 인(仁)이다.」라고 했다.
여기서 유래된 말이 수구초심(首丘初心)이다.
의관을 서주(西周) 호경(鎬京)에다 안장하였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 그 아들인 급(級/伋)이 뒤를 이으니 그가 바로 제정공(齊丁公)이다.
소지품 :
타신편(打神鞭) : 원시천존이 하사한 보패로 '편'의 형태를 하고 있다. ('편'이란 중국의 단병기로 생긴 모습은 짧은 몽둥이에 가깝다.) 이름부터가 신神을 때리는 편이라는 뜻인 무기로 태사 문중이 들고 나오는 금편 따위와는 상대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신을 때린다기 보다는 정신에 피해를 주는 무기이다. 그래서 정신력이 없는 아직 요괴나 도사가 되지 않은 짐승은 큰 피해를 줄 수 없다. 원작에선 행황기에 손이 붙어 옴작달싹 못하는 용수호를 태공망이 수십번 내리치나 반응이 없어 당황하기도 하였다. 정신력을 다루다보니 죽은 혼령을 다루는 기능이 있어 봉신대에서 혼령들을 이끌때 사용했다. 후에 봉신계획이 끝나고 태공망은 원시천존에게 타신편을 반납한다.
여담이지만 이 '편'이라는 무기는 실제로는 당나라 시대에나 기병들이 사용하던 것으로, 철로 만들어 갑옷으로 무장한 상대방을 후려쳐 타격을 입히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하니 은-주 시대를 배경으로 한 봉신연의에 나오기에는 크게 오버 테크놀러지인 셈이다.
사불상(四不像) : 당나귀의 몸체, 말의 얼굴, 소의 발굽, 사슴의 뿔을 가진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는 그 어느 동물과도 다르기 때문에 '넷 중 어떤 것과도 닮지 않았다' 라는 뜻으로 사불상이라고 불린다.
태공망이 타고 다니는 영수. 원래는 원시천존의 영수였으나 태공망이 봉신계획을 수행하게 되면서 타신편과 함께 원시천존에게 받았다. 전설의 동물인 기린(麒麟)의 기원이다.
기타 :
1. 원시천존의 제자라 선계에서 지위는 높은 편이지만 도사로서의 수련 경력이 50년 정도 밖에 되지않아 선술 능력은 다른 선인들에 비해 뛰어나지 못하다. 다만, 광역기술이 없다뿐이지 극 초반에 달기와 둘이 있을때 삼매진화로 불태워 죽일뻔 했던 점이나, 문중과 주왕을 타신편으로 때려 빈사상태로 만든걸 보면 개인의 무력은 상당한 듯하다.
2. 그의 부하 몇몇의 말에 의하면, 그는 많은 걸 알고 있고 내다볼 줄 알지만 딱 하나, 남녀간의 미묘한 정에 대한 건 정말 모른다고 한다. 옛 부인과의 관계도 그렇고 토행손과 등선옥의 결혼 건(실제 토행손이 결혼할 때 엄청 신경을 쓴 건 토행손의 스승이었고 강자아는 그런가 보다 하고서 정치적으로 이용할 계획을 꾸몄다)도 그렇고 용길공주의 결혼 건도 그렇고, 여럿 그 증거를 발견할 수 있다.
3. 저서로는 병법서인 육도(六韜)와 삼략(三略)이 있다고 한다. 두 책은 거의 한 권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함께 붙어 다니며 읽힌다. 그러나 원래 다른 책이다. <육도>는 이러한 강자아의 실천적 경험과 사상을 이론화한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병가(兵家)의 시조로 추앙받고 있다.
4. 유명한 전략가였기 때문에, 문신인 공자와 더불어 무신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후대에 유교적 사상에 충실한 관우가 급부상하면서, 도교적 성향이 강했던 태공망은 밀려나게 된다.
5. 강상(姜尙)은 기원전 1211년(은나라 경정(庚丁) 8년)에 출생하여 기원전 1072년(주강왕 6년)에 까지 나이가 139세에 달했다. 또다른 중국 기록에서 강상은 기원전 1140년 9월 12일(음력 8월 3일)에 태어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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