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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이야기/중국

응룡(鷹龍) - 비,바람,구름,물의 신. 신수, 사령중의 하나, 용들의 왕

by 별빛아재 2020.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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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응룡(鷹龍). '매 응(鷹)’에 '용 룡(龍)’, 글자 그대로 매의 모습을 가진 용이다.

 

모습

 : 용이지만 양팔에 매의 날개가 달려있으며, 마치 용의 머리를 가진 맹금류처럼 보인다.

온몸은 깃털로 덮혀있고 꼬리는 아름다운 꼬리털로 장식되어 있으며, 발가락의 힘이 매우 강하고 날카로운 발톱이 나있다.

다른 모습으로는 네 개의 다리에 박쥐와 같은 날개가 있으며 발에는 세 개의 발가락이 있다고 한다.

 

< 응룡. 출처 : 구글 검색 >

신분

 : 용들의 왕. 용이 500년 또는 1000년을 살면 응룡이 된다고 한다. 용이라도 1000년을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인지라 전설에서 응룡은 한 마리 밖에 나오지 않는다.

굉장히 강력한 존재로, 날짐승들의 왕으로 추앙되기도 한다.

신수(神獸)

사령(四靈, 기린, 영귀, 봉황, 응룡)중에 하나.

 

능력

 : 날개의 힘은 매우 강력해서 제비보다 빠르게 날며, 한번의 날개짓으로 단숨에 신들이 사는 천상까지 날아오를 수 있다.

단순히 울음소리만으로 수만의 요괴들을 무너뜨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비와 바람,구름을 다룬다.

 

서식지

 : 대황(大荒)의 동북 깊숙한 가운데 산 흉리토구(凶犁土丘)의 남쪽 끝

or 중국 대륙 남쪽 끝에 위치한 공구산(恭丘山)

<일본 문헌에 그려진 응룡. 출처 구글 검색>

전설 :

1. 삼황 여와의 대적자

응룡은 중국 신화 속에서 인류의 창조주인 여와의 강력한 적으로 등장한다. 그 시대에 지상은 화룡족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여와는 불을 관장하는 용족이었다. 비바람을 관장하는 응룡은 그들이 지배자라는 사실을 묵과할 수 없어, 지상을 평정하려는 여와에게 싸움을 걸었다.

바람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번개 구름을 부르는 응룡과 여와의 싸움은 오랜 세월 동안 격렬하게 계속되었다. 그러나 여와는 우거(牛車)를 이용해 비바람으로부터 몸을 지키고 많은 술법을 구사하여 끝내 응룡을 굴복시키고 포로로 잡아 그의 자유를 빼앗았다. 응룡은 죽음을 당하지 않으려고 여와 일족에게 충성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는 겨우 포로의 신분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비록 패배하기는 했으나 삼황인 여와와 자웅을 겨룰 정도로 강력한 존재였다.

 

< 응룡. 출처 : 구글 검색 >

2. 황제 헌원을 도와 군신 치우를 죽이는 업을 쌓다.

염제 신농씨가 쇠하여 제후가 서로 싸우느라 백성들을 돌보지 못하자, 헌원이 제후들을 복속시켰으나 신농의 장수인 군신 치우는 정벌할 수 없었다.

가장 강력했던 군신 치우와 싸우다가 열세에 몰린 황제는 서황모의 조언에 따라 여와에게 부탁하여 응룡을 불러내어 원군에 가담시켰다.

응룡이 물을 비축하며 싸울 준비를 하자 치우는 바람의 신 풍백(風伯)과 비의 신 우사(雨師)에게 명하여 폭풍우을 일으켜 응룡을 곤란케 하였다.

응룡은 여와의 명에 따라 치우와 싸우기는 했으나 적극적으로 싸우진 않은 것 같다. 응룡은 삼황 여와마저 곤란케 할 만큼 강력한 존재였지만 치우의 풍백, 우사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황제는 자신의 딸인 가뭄의 신 발(魃)을 보내어 폭풍우를 말려 버렸다.

이후 계속 건조한 날씨에 풍백과 우사가 힘을 쓰지 못하고 황제는 응룡을 앞세워 치우를 공격했다.

격렬한 전투 끝에 치우가 패하고 후퇴하자 헌원은 응룡에게 치우를 붙잡아 올 것을 요구했다.

응룡은 청구산까지 쫓아가 결국 치우를 붙잡아왔고 치우는 황제에게 죽임을 당했다.

응룡과 발은 원래 하늘의 신이었으나 군신을 죽인 업을 쌓는 바람에 하늘로 올라갈 수 없게 되었다.

이에 응룡은 하는 수 없이 대륙 남부의 공구산에 머물러야 했다.

이후 발이 머문 대륙은 비가 오지 않고 응룡이 머문 남부는 항상 비가 많이 내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대륙의 사람들은 응룡의 모습을 본따 상을 만들었고 그제서야 비가 내렸다고 한다.

 

3. 제순 유우의 치수를 돕다.

 이후 응룡은 전설상의 현왕인 순왕의 치수 사업을 도와주려고 나선 적도 있다고 한다. 몇 대에 걸쳐 중국 전체를 뒤덮은 홍수를 가라앉히도록 순왕은 부하인 우(禹)에게 명령했다. 우는 도술을 써서 산을 뚫고 제방을 만들어 강을 넘쳐 흐르는 물을 막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대지를 삼킨 채 줄어들 줄 모르는 물에 대해서는 방법이 없었다.

여와의 핏줄을 이어받은 우는 물을 다룰 수 있는 응룡을 불러내어 치수를 부탁했다. 응룡은 꼬리를 이용하여 땅에 바람을 뜻하는 글자를 썼다. 그러자 범람한 물이 그곳으로 흘러들었고 마침내 홍수는 수습되었다. 기우제를 할 때 땅바닥에 응룡의 그림을 그려 비를 부르는 것은 이 고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타 :

우의 치수 이후로 응룡은 더는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와의 핏줄을 이어받은 군주가 백성의 고난을 없애고자 바람이나 비의 수호를 필요로 할 때 응룡은 자신의 터전인 영산에서 날아오른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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