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기린(麒麟). 수컷을 기(麒), 암컷을 린(麟)이라 한다.
신분
: 용이 땅에서 암말과 결합하여 낳았다고 한다.(사슴과 소과 결합해 태어났다는 말도 있다.)
모든 동물 중에서도 으뜸.
오행사상(五行思想)에서 동서남북의 중앙 위치를 차지.
사후 세계의 수호자, 살생을 미워하며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덕의 화신
360종류의 털이 있는 동물들의 우두머리
모습
: 용의 머리에 사슴의 몸에 소의 꼬리와 말과 같은 발굽과 갈기가 있으며, 기(麒)는 이마에 뿔 하나가 나지만 린(麟)은 뿔이 없다고 한다. 기(麒)의 뿔도 겉에 살가죽이 덮혀 다른 생물을 해할 수 없게 되어 있다고 한다.
몸길이는 5m 정도이고 등은 5가지 색(적, 청, 황, 백, 흑)이 섞여 있으며 노란색 또는 갈색 빛의 배를 가지고 있다. 네 발굽에는 하얀 털이 돋아있어서 달릴 때는 마치 구름 갈기가 피어나는듯하다. 목소리는 종(鐘)과 같은 악기류의 소리와 비슷하다.
기린은 3천년을 산다고 하며 거북, 용, 봉황과 더불어 사령(四靈)의 하나로 길조라 여겼다.
특징
: 성인이 태어날 때 그 전조로 나타난다.
자애심이 가득하고 덕망이 높은 생물이라서 살아있는 것은 동물은 물론 식물이라도 먹지 않고 벌레와 풀을 밟지 않고 걷는다고 한다. 발자국은 정확한 원을 이루며 꺾어질 때는 정각으로 꺾는다고 한다. 또한 이마의 뿔은 끝부분이 살갗으로 감싸져 있어 남을 해칠수 없도록 했다고 한다.
천리 길도 단숨에 달리고 심지어는 하늘을 날아가기도 한다고 한다.
걸음걸이는 예의범절에 맞춰 조절하고, 죽은 고기나 다른 동물이 먹다가 남긴 것을 먹지 않으며, 더러운 물도 마시지 않는다.
기린의 성품이 너무나 잘 알려져 있어, 다른 동물들이 그 발자국을 보고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여, 기린은 청렴(淸廉)과 자비(慈悲)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설 :
살아있는 기린을 보면 길조지만 죽은 기린을 보면 흉조라고 믿었다.
공자의 어머니가 공자를 잉태할 때 태몽에 나왔다고 한다. 공자의 어머니 징(徵)은 공자를 잉태할 때 꿈을 꾸었다. 푸른 용 두 마리가 하늘에서 내려와 징(徵)의 방벽에 붙었다. 이로 인해 푸른 용이 공자를 탄생시켰다고 흔히 말한다. 공자의 잉태 시에는 신녀(神女)가 쟁반에 이슬을 받쳐들고 있었고 뜰에 다섯 노인이 서 있었으며 기린이 옥으로 된 책을 토하였다.
선진시대의 기록 가운데 춘추에는 "기린이 잡혔다"는 기록이 있다. 춘추의 마지막 구절이 '서쪽으로 사냥을 나갔다가 기린을 잡았다(西狩獲麟)'이다. 당시 사냥에서 기린을 잡은 자는 노나라의 실권을 장악한 대부 숙손씨의 수레를 모는 조상(鉏商)이란 천한 자였는데, 공자는 이 기록을 쓰면서 "성인이 나타나야 출현하는 상서로운 짐승이 어찌 이런 때 나타나고, 성인의 앞이 아니면 복종하지 않는 짐승이 기린이 뭔지도 못 알아보는 자에게 잡히다니 하늘의 도가 이것으로 무너진 게 아닌가!" 한탄했다고 한다. 공자가 춘추의 기록을 획린(獲麟)으로 끝냈기에 이 단어는 '붓을 꺾다' 혹은 '명을 다하다' 라는 관용어로도 쓰였다.
전설에 따르면 공자가 말년에 우연히 처음 보는 짐승의 시체를 보았는데 그 시체가 기린의 시체였으며 공자는 자신의 명이 다 했음을 알고 2년 뒤 세상을 떠났다는 전설도 있다.
『광아(廣雅)』에서는 기린에 관해 이렇게 적고 있다. ‘인(仁)을 머금고 의(義)를 품고 있어 소리는 종려(鐘呂:동양 음계의 12음계 가운데 하나)에 들어맞고 걸음걸이는 법도에 맞으며, 살아 있는 벌레를 밟지 않고 돋아나는 풀을 꺽지 않으며 함정에 빠지지 않고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 밝은 임금이 나타나 행동거지를 법도에 맞게 처신하면 나타나는데 털 달린 짐승 360가지 가운데 기린이 그 우두머리가 된다’
『시경』의 주(註)에서는 ‘발이 있는 것은 차기 마련이며 이마가 있는 것은 들이받기 십상이고 뿔이 있는 것은 부딪치고자 하는데, 유독 기린만은 그렇지 아니하니 이것이 그의 어진 성품이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하여 어진 성군이 이 세상에 나올 때 전조(前兆)로 나타난다는 상서로운 동물로 알려지게 되었다.
기타
: 이와 같은 기린의 전설과 상징성 때문에 재주가 뛰어나고 지혜가 비상한 사람을 가리켜 ‘기린아(麒麟兒)’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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