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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이야기/이집트

세크메트 (Sekhmet, Sachmet, Sakhet, Sekmet, Sakhmet, Sekhet, Sacmis) - 파괴, 전쟁, 복수, 질병, 의사의 여신

by 별빛아재 2020.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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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크메트(Sekhmet, Sachmet, Sakhet, Sekmet, Sakhmet, Sekhet, Sacmis)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등장하는 암사자 머리에 태양원반을 한 파괴의 여신이다. 이야기에 따라서는 사랑과 미의 여신 하토르와 동일인물로 그려지기도 한다. 반면에 남편인 프타는 창조의 신이다. '세크메트'라는 이름은 ‘강력한 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크메트는 여성적인 힘의 화신이자 전쟁과 복수의 여신으로 암사자의 머리를 하고 있다. 세크메트는 종종 붉은 옷을 입고 있는 여성으로 묘사되는데 머리에는 코브라가 감싸고 있는 형상의 태양원반을 쓰고 있다. 그녀가 앉아있을때는 생명의 상징인 앙크(Ankh)를 들고 있기도 한다. 또 그녀가 서있을 때나 걸을 때는 하이집트를 상징하는 파피루스 스펙터를 들고있는 것이 보인다.

 

< 세크메트. 출처 : 구글 검색 >

이집트 신화에서는 라가 세상을 파괴하기 위해 세크메트를 만들었으나 마음을 바꾸어 세크메트를 제지하였다고 한다. 세크메트는 인류에게 질병과 재앙을 가져다주는 공포의 여신이었으나, 반면에 추종자들에게는 질병의 치료법을 알려주는 의사의 신이기도 하였다.

 

세크메트는 라의 눈에서 뿜어져나온 불길에서 탄생하였다고 한다. 세크메트와 프타의 아들은 향료의 신 네페르템이다.

 

주신 라가 자신을 섬기기를 게을리하는 인간들을 벌하고자 세크메트에게 라의 눈을 주었다. 문제는 너무 도가 지나치다는 점이었다. 세크메트는 수많은 인간들을 학살하여 그 피를 마셨다. 보다못한 오시리스가 라에게 아뢰어 세크메트를 말려줄 것을 부탁했다. 라는 오시리스의 부탁을 받아들여 세크메트에게 그만둘 것을 명했다. 하지만 세크메트는 "인간들을 죽이면 당신(라)의 기운이 담긴 그들의 피가 나의 심장에 환희를 줍니다."라면서 학살을 그만두지 않았다.

 

이에 라는 살아남은 인간들에게 명하여 술과 석류, 그리고 꼭두풀을 이용하여 붉은 술을 지상에 7천 병을 뿌리게 했고 그것을 인간의 피로 착각한 세크메트는 그 술을 몽땅 마시고는 취해 잠들었다. 혹은 맥주 7천 병과 빨간색소를 섞어 그걸 나일강에 풀자, 세크메트가 그 냄새에 홀려 닥치는 대로 마시다가 만취했다는 전승도 있다. 잠든 사이에 라는 세크메트에게서 증오심을 빼내어 그녀를 진정시켰다고 한다.

 

드디어 인간은 세크메트의 분노로부터 구원되었고 매년 이날을 기념했다. 이 날은 모든 사람들이 세크메트를 숭배하면서 석류로 얼룩진 맥주를 마셨다. '묘지의 여인', '우아한 존재', '반란의 파괴자', '침공의 권능자' 등은 모두 세크메트를 이르는 말이었다.

 

이렇듯 세크메트는 신이 인간의 죄악에 대한 복수를 하려는 본능을 상징한다. 신의 벌을 실행하는 신이기에 악한 신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전투 중에 파라오는 세크메트의 가호를 받는다고 여겨졌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세크메트가 파라오가 땅에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고 불화살로 적을 파괴한다고 믿었다. 세크메트는 한 낮의 태양이 내뿜는 불꽃과 같은 빛의 상징이었다. 이때문에 세크메트는 '화염 부인'이라고도 불렸다. 사막의 바람과 함께 작열하는 태양은 당연히 죽음과 파괴의 상징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세크메트는 또다른 고양이과 여신인 바스테트와 관련이 있다. 세크메트는 붉은 옷을 입는 서쪽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고 바스테트는 녹색 옷을 입은 동쪽의 여신으로 불린다. 세크메트는 파라오 그리고 왕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녀는 상이집트의 전사 여신으로써 전쟁 중에 파라오의 수호신 역할을 했다. 또 피에 대한 욕망 때문에 그녀를 '빨간 여인'으로 부르기도 한다. 사실 전쟁 후에는 세크메트를 달래고 파괴를 끝내기 위해 여신에게 축하와 함께 희생 제의가 열리기도 했다.

 

세크메트는 치유의 여신이기도 했다. 그녀는 인간들에게 질병과 전염병을 가져다 주기도 했지만 인간이 모르는 여러가지 병에대한 치료법을 제공해 주기도 했다. 그녀는 또 모든 치료사와 의사들의 수호신이었다. 사실 그녀의 사제들은 매우 숙련된 의사들이었다. 그 결과 소름끼치는 '테러의 여인'은 자비로운 '생활의 여인'이 될 수 있었다. 세크메트는 '죽음의 서'에도 창조적이면서도 악랄한 힘으로 자주 언급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마트를 사랑하고 악을 혐오하는 자'라는 수식어로 마트의 수호신으로도 가장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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