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Neith, Neit) 또는 니트(Nit)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초기에 등장하는 여신이다. 전쟁의 여신이자 사냥꾼의 수호신, 직조의 신이다. 이집트어로는 자우(Zau), 그리스어로는 네이트(Neith)이다. 뜻은 '있는 그대로의 사람' 또는 '베 짜는 사람'. 최초의 혼돈인 누(Nu, Nun)의 아내로 여겨지기도 하고 나일강의 신 크눔(Khnum)의 아내로 표현되기도 한다. 악어신 소베크(Sobek)의 어머니(또는 유모)이다. 기원전 2400년 경 이집트 파라오였던 우나스 무덤에서 발견된 피라미드 문서에는 네이트를 악어의 유모로 기록하고 있다. 또 태양신 라(Ra)의 어머니로 여기는 창세신화도 있다.(이집트는 각 도시마다 조금씩 차이나는 신화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네이트를 모든 신들의 어머니로 만들었으며 태초의 물이자 헤르모폴리스의 오그도아드(여덟명의 이집트 태초의 신) 중 하나인 누(Nu,Nun)와 연결시켰다. 그러나 네이트는 누의 물에 침을 뱉어 거대한 뱀이자 태양신 라의 적인 악의 신 아펩(Apep)을 창조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나일 강 델타 서안에 자리잡은 사이스(Sais)의 수호신으로 지방신이었다. 그녀는 무기나 사냥도구에 행운을 빌어주는 여신으로 그녀의 상징은 '교차된 화살이 있는 방패'였다. 교차된 화살은 왕조 시대 이전 네이트가 사냥의 여신과 '화살의 통치자, 활의 여인'으로 불렸을 때의 상징이다. 네이트가 교차된 화살을 사용했다는 최초의 기록은 니호텝 여왕의 이름으로였다.
그러다 기원전 7세기 중엽에 프사메티크 1세가 제 26왕조의 창설자로서 왕위에 올랐을 때, 사이스가 수도가 되면서 그 지방 여신의 영광과 부를 확보하기에 이르르며 전쟁과 수호의 여신이 되었다. 또한 고대 이집트에서 서쪽은 죽음의 땅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그녀를 저승의 여주인이라고 여겨졌다.
사이스 왕조가 시작되면서 열렬히 숭배받게 된 네이트는 수많은 천지창조의 신화와 관련되는 신이 되었다. 그녀는 누트(Nout)나 하토르(Hathor)와 마찬가지로 하늘의 여신이 되었으며, 태양신 라(Ra)를 낳았다고도 한다. 그녀는 인간 세계의 부녀자들이 옷감을 짜듯이, 그녀의 베틀로 세상 모든 것을 천으로 짜는 여신이 되었다. 직조와 가사의 여신으로 여성의 보호자이자 결혼의 수호자였다. 왕녀들의 이름에 네이트가 붙는 경우가 많았다. 또 이 지상에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았을 때 무한히 열린 하늘을 낳은 암소로도 표현되어 있다.
또한 직조의 여신으로 미라를 만드는 장례에 관련해 악귀를 쫓는 여신으로 변화되었다. 네이트는 죽은 자들과 카노피 단지(미라의 장기를 보관하는 항아리)를 지키는 4명의 여신(이시스, 네프티스, 세르케, 네이트)중 한명이었다. 네이트는 석관의 동쪽을 지키고 위쪽을 살피면서 쟈칼의 신 두아무테프(Duamutef)를 보호했다. 그녀는 카노피 단지를 공격하는 어떤 사악한 정령이라도 화살을 쏘아서 퇴치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네이트의 보살핌을 구하여 관 주위에 무기를 두는 관습이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영안실의 여신이기도 했다. 붕대와 수의는 네이트의 선물로 생각되었기 때문에 사자는 미이라를 감싸므로써 그의 신성한 힘을 부여받았다.
네이트가 오시리스 신앙과 관련되었을 때에는 이시스와 혼동되어 죽은 자들을 보호하는 여신으로서 빵과 물을 손에 들고 저승 세계로 오는 죽은 자들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조형적 표현에 있어서나 기록을 통해 네프티스가 결합된 경우가 있듯이, 네이트는 셀키스(Selkis)와 더불어 미이라나 죽은 자의 내장을 보호하는 여신으로서의, 또는 부부들의 보호신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이스에 있었던 그녀의 신전은 오늘날 남아 있지 않지만 플루타르코스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그녀의 신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다고 한다.
"나는 과거의 모든 것임과 동시에 미래의 모든것. 그 누구도 나를 덮고 있는 베일을 벗길 수는 없다."
그 성소에는 의술의 학교, 즉 생명의 집이 나란히 세워져 있었으며 그것은 사제들에 의해 감독받고 있었다. 페르시아의 통치 시대, 캄뷔세스 및 다레이오스 왕을 모시던 이집트인 의사가 이 학교를 자랑스럽게 여겼고, 왕의 지시 아래 재건되었다.
네이트는 다른 신들이 분쟁을 해결할 수 없을 때 상의할 수 있는 강력하고 인기있는 신이었다. 예를 들어 이집트의 지배권을 두고 세트와 호루스가 80여년간 전쟁을 벌였을때 네이트는 호루스 편을 들어 통합 이집트의 지배권을 주었고 대신 세트에게는 별도의 땅을 주고 두명의 외국 여신, 우가리트 사랑의 여신 아나트(Anat)와 아스타르테(Astarte)를 신부로 정해주는 합의안을 제안한 적이 있다.
'판타지 이야기 > 이집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누비스(Anubis) - 죽은 자의 신, 시체 방부처리의 신 (0) | 2020.04.02 |
---|---|
프타 (Ptah, Ptaha, Peteh, Tathenen, Tanen) - 창조, 풍요, 기술, 예술의 신 (0) | 2020.03.30 |
호루스 (Horus, Hr, Hru, Ώρος, Hōros) - 복수, 수호, 하늘의 신 (0) | 2020.03.25 |
세크메트 (Sekhmet, Sachmet, Sakhet, Sekmet, Sakhmet, Sekhet, Sacmis) - 파괴, 전쟁, 복수, 질병, 의사의 여신 (0) | 2020.03.19 |
하토르(Hathor) - 사랑,미의 여신 (0) | 2020.03.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