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테트 (Bast, Ubasti, Baset, Bastet)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태양, 고양이, 불꽃, 달, 다산과 풍요의 여신이다. 고양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라의 네 딸들(마트,테프누트,바스테트,하토르) 중 한명이다. 이름의 뜻은 "무엇이든 해치우는 자". 프타의 아내. 사자의 신 마아헤스의 어머니. 향수의 신 네페르툼의 어머니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녀는 원래 태양의 따스한 온기를 상징하는 여신으로 하 이집트의 수호신이자 전쟁의 여신이었다. 그는 파라오의 수호신이기도 했다. 늦어도 2왕조부터 숭배되었기 때문에 그는 오래된 신에 속한다.
처음의 모습은 고양이가 아니라 암사자의 모습이었으며 이름도 바스트(Bast)였다. 바스테트(Bastet)는 이집트 제2왕조(BC 2890) 때부터 숭배받던 고대 이집트 종교의 여신이었다. Bast(바스트)로서, 그녀는 아직 문화적인 통일이 되기 전 시기의 나일 삼각주 지역인 하下이집트에서 전쟁의 여신이었다.
이는 세크메트와 비슷한데 사실 바스트와 세크메트가 동일한 여신의 모습에서 서로 다른 성격의 신으로 분리된 형태이기 때문이다. 후에 기원전 약 1천년 이집트 3중간기 즈음에는 세크메트가 암사자의 머리를 한 잔인한 분노의 여신이 되고 바스트는 고양이의 머리를 한 모성과 사랑을 상징하는 여신으로 분리되어 숭배되었다.
그녀는 하 이집트의 수호신이라는 성격 때문에 하이집트의 다른 수호신 부토(와제트)와 연결되어 와제트-바스트가 되었다. 한편 상 이집트에는 네크베트와 세크메트가 수호신이었다. 비슷한 성격의 여신들이 합쳐지면서 상당한 혼란이 있었다. 바스트에게 하토르의 별칭이었던 "시스트룸의 여주인"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중왕국 시대 고양이가 바스트의 성스러운 동물로 나타났다. 점차 바스트는 암사자보다 가정의 고양이로 여겨졌다. 그렇지만 여전히 암사자의 얼굴로 표현되기도 했다. 고양이가 새끼들에게 다정하기 때문에 바스트는 좋은 어머니로 여겨졌다. 그래서 가끔 많은 새끼를 데리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아기를 원하는 여자는 고양이 새끼를 데리고 있는 여신을 그린 목걸이를 걸기도 했다. 고양이 새끼의 수는 여자가 낳고 싶은 아이의 수를 나타냈다. 그녀는 하이집트의 수호신이라는 성격 때문에 무트 여신과 같다고 여겨졌다. 무트는 아문과 함께 주요 신으로 떠울랐다. 결국 바스트는 무트-와제트-바스트가 되었다. 그 직후 무트가 세크메트-네크베트를 흡수했다. 그녀는 이무렵 태양신 라의 수호신이 되어 태양신 라가 백만년의 배를 타고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야간 여행을 도왔다고 한다. 신화에 따르면 바스트는 아펩이라는 뱀으로부터 라를 보호했다. 이 역할로 인해 바스트는 "불꽃의 귀부인", "라의 눈"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신왕국 시대에 아문을 모시는 사제들이 그녀를 바스테트(Bastet)로 부르기 시작했다. 바스테트는 이미 여성형인 바스트에 발음을 강조하기 위해 여성형 어미를 덧붙인 것이다. 상 이집트의 세크메트가 중요한 여신이 되면서 그의 지위가 떨어진 것을 반영하기도 한다. 바스테트의 뜻은 "연고 단지의 여자"라는 뜻이다. 그녀는 점차 고양이와 가정의 수호신이며 음악과 춤의 여신으로 숭배되었다. 또 이 무렵 누비아의 마아헤스가 도입되었다. 마아헤스는 사자머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하이집트에서 바스테트의 아들로, 상이집트에서 세크메트의 아들로 여겨졌다. 바스테트는 점차 향수의 여신으로 여겨졌다. "향수냄새가 나는 수호자"라는 별칭이 붙었다.
다시 말하면, 바스테트는 원래 고대 이집트 역사에서 대부분 태양의 여신이며 암사자 모습의 전사 여신이었지만, 나중에 바스테트는 현재 익숙한 고양이 여신으로 바뀌었다. 고대 이집트 문명의 종말 즈음에 이집트를 점령한 그리스인들은 바스테트를 달의 여신으로 변화시켰다.
바스트는 이중의 성격을 가졌는데 유순한 성격으로 바스트는 가정과 임산부들의 수호신이며 "동쪽의 귀부인"이라는 별칭이 붙었고, 포악한 성격 측면으로 파라오를 보호하기 위해 전투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下이집트의 보호자로서, 바스테트는 파라오의 수호자였고, 그 결과 나중에는 최고의 신인 라 (Ra)의 수호자로 여겨졌다. 다른 암사자 여신들과 함께, 바스테트는 때때로 라의 눈(Ra of Eye)의 구체화로 묘사된다.
주로 한 손에는 시스트럼(Sistrum:악기의 일종)이라는 악기를, 다른 손에는 방패를 들었으며, 한쪽 팔에는 바구니를 걸치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나일델타 지역의 부바스티스(Bubastis)의 수호신으로 고양이나 암사자의 머리 모습을 하고 있다.
바스테트와 관련된 신화로는 바스테트의 전신이 세크메트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찍이 늙은 라는 백성의 숭배를 받지 못하게 된 데 조바심을 느꼈다. 그래서 스스로의 눈을 뽑아내어 낳은 암사자 세크메트에게 신앙심이 부족한 사람들을 징벌하도록 명령했다. 그녀는 라의 진노를 대신하여 사람들을 습격하여 죽이고는 그 피를 홀짝홀짝 마시면서 춤추며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오시리스 등은 세크메트의 지나친 행동을 우려하여 아버지 라에게 말려 줄 것을 부탁했다. 라는 부탁을 받아들여 세크메트를 진정시키려고 했으나 세크메트는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그래서 라는 세크메트의 난동에서 살아남은 백성들을 모아서 7천 잔의 맥주를 만들게 한다. 그리고는 이것에 붉은 흙을 섞어 사람의 피처럼 꾸민 다음 세크메트가 나타나는 장소에 뿌려 놓게 했다. 이튿날 사람들을 습격하러 온 세크메트는 붉은 맥주를 사람의 피라고 믿고 모두 마셔 버려 만취하여 잠이 들었다.
라는 힘을 잃은 세크메트로부터 증오심만을 뽑아냈다. 이때 증오심이 사라지고 나서 태어난 것이 여신 바스테트(또는 하토르)라고 한다.
4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있는 바스테트의 상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바스테트 상은 고양이 신의 모성애를 보여 주고 있으며,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고양이가 친숙한 동물로 숭배를 받았다는 것을 나타낸다.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집안에서 고양이가 죽으면 이집트 사람들이 눈썹을 밀고, 시체를 부바스티스로 가져가 미라로 만들었다고 한다. 헬레니즘 시대에 그리스 사람들이 바스트를 달의 여신으로 바꾸어 아르테미스와 같다고 보았다.
숭배의 중심지는 삼각주 지역의 부바스티스였고 바스트를 모시는 신전이 있었다. 쥐나 뱀을 잡는 능력 때문에 고양이는 이집트에서 사랑을 받았다. 어떤 때는 금제 장신구를 걸어주고 주인과 같은 식탁에서 밥을 먹기도 했다. 부바스티스에 있는 바스트 신전에서 고양이를 미라로 만들어 묻었다. 이 신전에서 30만 마리가 넘는 고양이 미라가 발굴되었다. 고양이, 암사자, 시스트라(성스러운 방울), 우디아트(호루스의 눈) 등이 그의 상징이며, 단물, 박하, 개박하, 꿀, 날고기, 향수 등을 그에게 바쳤다.
그리스의 역사학자 호로도토스에 따르면 그녀의 이름을 딴 델타 근처의 부바스티스 시에서는 매년 4월과 5월에 바스트를 기리는 축제가 개최되어 70만명의 사람들이 거대한 배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다고 한다. 이 축제에는 엄청난 양의 와인이 소비되었다.
매년 열렸던 이 축제는 '바스트 축제','바스트의 진행','부바스티스에서 온 바스트','두땅의 바스트 보호'등 다양한 이름으로 별렸다. 축제는 기원전 350년 페르시아의 침략을 받아 도시가 파괴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부바스티스의 바스트 제전은 이집트 전지역에 걸쳐 행해지는 유명한 축제인데,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바카날리아(박쿠스 축제)와 같은 광란적인 연회가 동시에 개최되었다고 한다.
바스트는 성스런 고양이 여신으로 이집트인들은 바스트 여신 때문에 아직도 고양이를 성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어떠한 범죄도 매우 심각하고 불운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바스트의 사제들은 고양이를 신전에서 성스러운 동물로 여겼으며, 신전에서 키운 고양이들이 죽으면 미라로 만들어 여신에게 바쳤다. 예로부터 고양이는 야생동물로부터 작물이나 곡물을 지켜주었기 때문에 매우 소중하고 유용한 동물로 여겼다.
다산의 여신이기도 했으며 고대 이집트 역사 후반기에는 달의 여신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즉 이집트를 점령한 그리스인들은 바스트를 아르테미스와 동일시했으며 로마제국 시절에는 바스트를 디아나와 동일시했다. 바스트는 여성들이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 때문에 네이트 여신과도 관련이 있었다.
바스트는 이집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신들 중 한명이다. 특히 하이집트의 멤피스, 헬리오폴리스, 헤라클리오폴리스 등에는 그녀를 기리기 위한 많은 신전과 조각상들이 세워져 있었다.
'판타지 이야기 > 이집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크메트 (Sekhmet, Sachmet, Sakhet, Sekmet, Sakhmet, Sekhet, Sacmis) - 파괴, 전쟁, 복수, 질병, 의사의 여신 (0) | 2020.03.19 |
---|---|
하토르(Hathor) - 사랑,미의 여신 (0) | 2020.03.17 |
네프티스(Nephthys, Nebet-het, Nebt-het) - 신전의 여주인, 죽은이의 수호자, 화합의 여신 (0) | 2020.03.15 |
세트(Set, Seth, Setesh, Sutekh, Setekh, Suty) - 사막, 전쟁, 폭풍, 캐러밴의 신 (0) | 2020.03.14 |
이시스 (Isis, Aset, Ἶσις) - 모성, 마법, 생산의 여신 (0) | 2020.03.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