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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이야기/북유럽

비다르(Víðarr) - 복수의 신. 오딘의 복수자.

by 별빛아재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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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고스포스 크로스의 비다르와 펜리르. 출처 : 위키피디아 >

이름

 : 비다르(Víðarr, 넓은 통치자, 넓히는 자).

침묵의 신, 단단한 신발의 소유자, 펜리르의 적이자 살해자, 신들의 복수자, 아버지의 농장에 거하는 자, 오딘의 아들, 아시리아인의 형제라는 별명이 있다.

 

신분 :

복수의 신

발리(Vali)와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복수를 위해 태어났다.

 

< 비다르. 출처 : 구글 검색 >

모습 :

토르 다음으로 강한 힘을 가진 신으로 말수가 극단적으로 적었다. 보통 한쪽 발에만 신발을 신고 칼을 든 젊은 남성으로 묘사된다.

< 비다르와 오딘과 프리그. 출처 : 구글 검색 >

가족 :

아버지는 신들의 왕 오딘(Odin)

어머니는 요툰 그리드(Gridr, Gríðr)

발두르, 브라기, 헤임달, 호드, 토르, 발리 등 많은 이복 형제가 있다.

 

사는 곳 :

라그나로크 전에는 아스가르드의 비디(Vithi, 하얀 땅 또는 넓은 땅)라는 영역에서 지낸다. 자라나는 나무와 높은 잔디로 가득 찬 곳이라고 한다.

라그나로크 이후에는 발리와 함께 기믈레(Gimlé)라는 장소에 거주한다. 아스가르드에서 가장 아름다우며 의인이 죽으면 간다는 황금 지붕의 건물이다.

 

업적 :

1. 펜리르를 죽이다.

 

전설 :

1. 어머니 그리드

< 말을 타고 있는 비다르(1895). Lorenz Frølich. >

그의 어머니 그리드(Gríðr, 격렬함, 폭력, 성급함)는 요툰으로 애시르 신들과는 적대관계에 있다. 그러나 그녀는 로키의 꾐에 빠져 요툰 게이로드(Geirröd)의 함정에 들어가는 토르를 도와준다.

 

일의 시작은 장난의 신 로키가 매로 변해서 요툰헤임을 구경다니다가 요툰 게이로드가 두 딸 걀프(Gjalp, 울부짖는 자), 그레이프(Greip, 붙잡는 자)와 식사를 하는 장면을 보다가 게이로드와 눈이 마주친다. 게이로드는 하인들에게 그 매를 잡아오라고 시켰는데 로키는 이리저리 도망다니며 하인들을 골려먹다가 발톱이 지붕에 걸려 붙잡히고 만다.

 

붙잡힌 매를 바라본 게이로드는 눈빛에서 보통 매가 아니라 누군가가 변신한 모습이라는 사실을 알고 정체를 밝히라고 하지만 로키는 대답하지 않는다. 게이로드는 커다란 상자에 매를 가두고 석달 동안 먹을것도 마실것도 주지 않았다. 게이로드가 매를 다시 찾아 정체를 밝히라고 말했고 죽기 직전인 로키는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게이로드는 로키에게 음식을 주고 풀어줄 테니 토르를 그의 무기 없이 맨몸으로 이곳으로 데려올 것을 요구한다. 로키는 할 수 없이 약속을 했고 배불리 먹고 마신 다음 아스가르드로 돌아갔다.

 

로키는 갖은 설득과 거짓말로 토르를 꼬셨고 토르는 아무런 무장을 하지 않은 채 로키와 함께 게이로드를 향해 떠났다. 가던 중 늦은 밤에 친절한 여자 요툰인 그리드의 집에 하루 묵어가는데, 로키가 잠든 사이에 그리드는 게이로드가 당신이 죽인 흐룽그니르의 친구이며 당신에게 복수하기 위해 함정을 팠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지팡이 그리다르볼르(Gríðarvǫlr), 철 장갑 야릉그레이프(Járngreipr), 힘의 벨트를 빌려주었다.

 

다음 날 예정대로 떠난 토르는 그리드의 도움으로 무사히 게이로드는 물리치고 아스가르드로 돌아왔다.

 

토르에게 도움을 준 것이 계기가 된것인지 후에 그리드는 오딘의 애인이 되어 비다르를 낳게 된다.

 

2. 로카센나(Lokasenna, 로키의 말다툼)

로카센나에서 로키(Loki)가 에기르(Ægir)의 연회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오딘에게 과거의 맹세(오딘은 로키와 함께가 아니면 술을 먹지 않겠다는 맹세를 했다.)를 들먹이며 연회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보이자 오딘은 비다르에게 자리를 만들어줄 것을 명한다.

 

비다르는 극단적으로 말이 없는 신이라 조용히 로키에게 자신의 자리를 양보하고 그에게 술까지 따라준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신이 까이는 로키의 모욕에서 아무런 모욕을 받지 않았다.

 

존재감이 없는 듯한 비다르이지만 에기르의 연회를 주재하는 12명의 남성 신중 하나였다.

 

3. 라그나로크

< 펜리르의 입을 벌리고 칼을 찌르는 비다르(1908). W. G. Collingwood. 출처 : 구글 검색 >
< 펜리르를 물리치는 바다르(1895). Lorenz Frølich. 출처 : 구글 검색 >

라그나로크(Ragnarök)가 벌어지고 신들의 평원 비그리드(Vígríðr)에서 애시르 신들과 요툰 사이의 전투가 벌어졌을 때 모든 신들은 용감하게 싸웠다. 번개의 신 토르는 미드가르드 뱀 요르문간드와, 정의와 전쟁의 신 티르는 지옥의 파수견 가름과, 비프로스트의 문지기 헤임달은 배신자 로키와, 풍요의 신 프레이는 불의 거인 수르트와 싸웠다.

 

오딘은 다리가 여덟개인 말 슬레이프니르를 타고 펜리르와 싸웠는데 펜리르는 아래턱이 땅에 닿고 윗턱이 하늘에 닿을 정도로 커다란 늑대였다. 오딘은 그런 펜리르와 싸우다가 먹혀 죽었다.

 

오딘이 펜리르에게 죽자 비다르가 펜리르에게 달려들어 펜리르의 아래턱을 발로 밝고 윗턱을 들어올려 아가리를 벌리고는 칼로 심장을 찔러 죽였다. 비다르는 가죽으로 만든 신발 한 짝을 신고 있었는데 무두쟁이들이 버린 짜투리 가죽으로 만든 마법의 신발로 결코 파괴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펜리르의 입을 밟아도 무사할 수 있었다.

 

이 전쟁에서 대부분의 신들이 죽고 불의 거인 수르트가 불의 검으로 세상 대부분을 불태웠다. 인간도 호드미미스홀트에 숨은 리프(Líf)와 리프트라시르(Lífþrasir) 부부를 제외한 모두가 죽었다. 세상은 한번 물에 잠긴다.

< 비다르와 발리 (1892).  Axel Kulle >

4. 이후

수르트의 불이 꺼지고 육지가 바다 속에서 다시 떠오르면 살아남은 소수의 신들(비다르, 발리, 모디, 마그니 등)과 죽음에서 돌아온 신들(발두르, 난나, 호드)이 이다볼르(Iðavöllr, 화려한 평원)에서 모여 새로운 세상의 신으로써 세계를 이끌어 나간다.

 

비다르의 별명 중에 ‘아버지의 농장에 거하는 자’가 있다. 이는 비다르가 아버지 오딘의 재산을 상속받아 그의 영역을 차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발두르와 호드는 이미 죽었다가 되살아난 신이고 발리는 그의 동생이니 그가 ‘살아있는’ 장남인 것이다.

 

< 비다르와 펜리르. 출처 : 구글 검색 >

소지품 :

1. 신발 : 가죽공들이 쓰고 남은 가죽의 자투리를 모아 만든 마법의 신발. 비다르가 오딘의 복수를 맹세했을 때부터 자투리 가죽을 모아 오랜 시간 동안 공들여 만들어 절대로 파괴되지 않는 속성을 가졌다. 그래서 펜리르의 이빨에도 끄떡없었다. 북유럽의 비다르를 믿는 가죽공들은 비다르를 위하여 쓰고 남은 가죽 자투리를 재활용하지 않고 꼭 버렸다고 한다.

 

< 비다르와 펜리르. 출처 : 구글 검색 >

기타 :

1. 일부 학자들은 그를 공간의 신으로 본다. 로카센나에서 로키에게 자리를 제공한 것이 그이며, 그의 이름의 어원이 ‘넓다’에서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 비다르는 거의 토르 만큼이나 힘이 강하다고 한다. 신들은 그를 토르 다음으로 강한 전사로 인정한다. 하지만 거만해 보이는 토르와 달리 비다르는 침묵의 신으로 알려져 있다.
3. 비다르의 침묵의 의미로 그를 금욕의 신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4. 에기르의 연회에서 주재하는 12명의 남성 신 중 하나. 그는 유명한 신은 아니지만 중요한 신으로 여겨진다.

5. 비다르의 별명 중에 ‘아버지의 농장에 거하는 자’가 있다. 이것의 의미는 라그나로크가 끝나고 오딘의 뒤를 이어 새로운 세상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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