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로키(Loki, 메듭, 엉킴, 거미, 루프Loop의 의미라는 설이 있다). 로키 라우페이아르손(Loki Laufeyarson). 롭트(Loptr, 공기), 흐베드룽그(Hveðrungr, 포효하는 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회니르의 친구’, ‘에시르의 고자질쟁이’, ‘속임수/거짓말의 시초’, ‘모든 신들과 인간들의 불명예’라는 별명이 있다.
신분
: 사기와 기만을 주특기로 하는 장난의 신. 하지만 사기, 기만, 거짓말의 신은 오딘이다.
트릭스터(Trickster).
오딘의 의형제.
모습
: 외모는 매우 유쾌하고 잘 생격으며, 머리는 뛰어났다.
성격은 매우 변덕스럽고 교활한 악인이라고 한다.
변신술이 매우 뛰어나 어떠한 모습으로든 변신할 수 있다.
종종 두개의 뿔이 있는 투구를 쓰고있는 모습이 있다.
가족 :
아버지는 요툰 파르바우티(Fárbauti, 매섭게 내리치는 것)
어머니는 여신 라우페이(Laufey, 잎이 많은 것) 또는 날(Nál, 바늘).
보통 아버지의 이름을 따 로키 파르바우타손(Fárbautason, 파르바우티의 아들)이 되어야 하지만 신분이 더 높은 어머니의 이름을 따 로키 라우페이아르손(Laufeyarson, 라우페이의 아들)이라고 불렸다.
형제는 뷜레이스트(Býleistr, 밀봉의 양말)와 헬블린디(Helblindi, 저승의 맹인)가 있지만 신화에서 거의 등장이 없다.
정실 부인은 시귄(Sigyn, 친구)이며 사이에서 발리(Vali, 또는 나르피Narfi)와 나리(Nari)라는 아들을 낳았다.
두번째 부인은 요툰 앙그르보다(Angrboða, 슬픔을 불러오는 자)이며 늑대 펜리르(Fenrir), 미드가르드 뱀 요르문간드(Jörmungandr ), 지옥의 여신 헬(Hel)을 낳았다.
(로키가 앙그르보다를 잡아먹고 스스로 배가 불러 세명의 자식을 낳았다는 전설도 있다.)
그외 수말 스바딜파리(Svaðilfari)를 유혹하여 로키가 낳은 슬레이프니르(Sleipnir)이라는 말(馬)이 있다.
업적 :
1. 오딘과 의형제를 맺다
2. 신들에게 보물을 선물하다.
3. 발두르를 죽이다.
4. 라그나로크
전설 :
1. 오딘과 의형제를 맺다
오딘은 여행을 다니다가 우연히 로키를 만났는데 로키의 머리가 엄청나게 좋다는 것을 알고난 뒤 그를 불러다 의형제를 맺고 자신의 참모로 삼았다.
2. 로카타투르
페로 제도의 전래동화 로카타투르(LokaTattur)에서는 로키가 선역으로 나온다. 거인에게 자기 아들을 빼앗긴 농부가 신들에게 기도를 올렸는데, 로키가 이 기도를 들어줬고, 로키는 오딘과 회니르(오딘의 형제들 빌리와 베가 각각 회니르와 로키라는 가설도 있다.)와 힘을 합쳐 거인을 죽이고 농부의 아들을 되찾아오는 이야기다.(다른 설에 따르면 거인이 농부의 아들을 빼앗아 노예로 삼으려 했고, 이에 농부가 오딘과 회니르에게 한번씩 도움을 받았으나 실패. 마지막에 로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로키가 도와준 덕에 거인이 죽고 아들을 지키는데 성공하자 농부가 로키를 가장 위대한 신으로 숭배했다는 이야기다.)
3. 안드바리
오딘, 회니르, 로키가 여행중에 드베르그 왕 흐레이드마르(Hreidmar)가 다스리는 지역을 지날 때, 한 수달이 물고기를 잡고 있는 모습을 보고 로키가 그 수달을 사냥해 가죽을 벗겼다.
일행이 흐레이드마르를 만나 그의 환영을 받던 중 로키가 얼마 전에 잡은 수달의 가죽을 보여주며 자랑하자 흐레이드마르는 크게 진노하여 오딘, 회니르, 로키를 잡아 꽁꽁 묶어버렸다. 그 수달은 그의 세 아들 파프닐(Fáfnir), 레긴(Reginn), 오트르 중 막내 오트르(Ótr)가 변신한 것이었다.
흐레이드마르는 차마 세 신을 죽일 수가 없어 보상으로 그 가죽을 완전히 감쌀 수 있을 만큼의 보물을 배상으로 요구했고 로키가 배상금을 구하러 가게 되었다.
로키는 보물을 구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드베르그 안드바리(Andvari)를 떠올렸고, 바다의 신 에기르(Aegir)의 아내 란(Ran)을 찾아갔다. 그녀에게서 마법의 그물을 빌려 안드바리가 살고있는 폭포로 가서 강꼬치고기의 모습을 한 안드바리를 잡았다.
로키는 안드바리의 변신을 풀고 그가 가진 보물을 모두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보물에 욕심이 큰 안드바리였지만 목숨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나의 반지를 제외하고 모든 보물을 내놓았다. 로키가 그 반지마저 내놓으라고 하자 안드바리는 이 반지만 있으면 다시 보물을 모을 수 있다며 이것만은 자신에게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로키가 거절하자 안드바리는 너무 화가 나 자신의 반지를 소유하는 자는 누구라고 반드시 파멸할 것이라고 저주를 걸었다.
로키가 보물을 가져오자 오딘과 흐레이드마르 앞에서 오트르의 가죽을 보물로 감싸기 시작했다. 오딘은 그 와중에 슬그머니 안드바리의 반지를 욕심냈지만 가죽을 다 감싸지 못하고 조금의 틈이 생기자 그 반지를 가져다 가죽을 완전히 감쌌다. 그렇게 오딘 일행은 풀려났다.
안드바리의 저주는 효력을 발휘하여 드베르그 왕 흐레이드마르와 그의 아들 파프니르, 레긴의 마음에 욕심이 깃들게 했다. 어느날 파프니르가 아버지를 죽이고 보물을 모두 가지고 도망쳐 바렸다. 파프니르는 어느 동굴에 보물을 숨겨두고 스스로를 용으로 변신시켜 보물 위에 몸을 눕히고 다가오는 자는 누구든지 죽여버렸다.
4. 이둔의 납치
오딘과 회니르, 로키가 함께 여행을 다닐 때였다. 오랜 여행에 배가 고플 때쯤 신들은 들소 한마리를 잡아 구워먹으려고 했다. 불을 피우고 고기를 올려 구웠으나 한참의 시간이 지나도 고기가 익지 않았다. 의아해하던 차에 커다란 독수리가 나타나 자신의 마법으로 고기가 익지 않게 했으며 자신에게도 나눠준다면 그 마법을 거두겠다고 제안한다. 신들이 어쩔 수 없이 그 조건에 동의하자 고기는 금방 익었다. 먼저 독수리가 자신의 몫으로 가장 맛있는 부위를 커다랗게 가져가버리자 다른 신들은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다. 이에 화가 난 로키가 지팡이로 독수리를 내리쳤다.
독수리가 날아올랐고 로키의 지팡이가 독수리에게 달라붙는 바람(이것도 마법이다.)에 같이 날아올랐다. 독수리가 맹렬한 속도로 낮게 날아다니며 나무와 바위로 로키를 위협하고 높은 하늘로 올라 겁을 주자 로키는 사과하며 자신을 풀어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자 독수리는 자신을 요툰 트야치(Þjazi)라고 밝히고 젊음의 여신 이둔과 황금사과를 가져온다고 약속하면 풀어주겠다고 한다. 로키는 이대로 계속 매달려 날아다닐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약속했고 독수리가 내려주자 오딘과 회니르가 있는 장소로 돌아왔다.
여행을 마친 후 로키는 이둔을 찾아가 자신이 여행 중에 훌륭한 사과를 발견했으며 그 사과는 이둔의 사과와 비견할 만하다고 이야기한다. 로키는 호기심이 생긴 이둔에게 자신과 같이 그 사과를 찾아 그녀의 사과와 비교해보자고 유혹한다. 순진한 이둔은 로키의 말에 속아 아스가르드 밖으로 나가 어느 숲으로 갔다.
숲에 도착하자 독수리로 변한 트야치가 나타나 그녀를 낚아채 요툰헤임에 있는 그의 집으로 데려갔다.
처음에는 이둔의 부재에 애시르 신들이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녀의 개인사를 존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신들이 늙기 시작했는데도 그녀가 돌아오지 않자 그제야 사태의 심각함을 깨달은 신들은 그녀가 어디로 갔는지 찾기 시작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이 로키와 함께라는 사실을 알려지자 신들은 로키를 추궁했다. 그에게 고문과 죽음의 위협을 가하자 로키는 프레이야의 ‘매의 날개옷’을 빌려준다면 그녀를 데리고 오겠다고 약속한다. 프레이야는 그에게 ‘매의 날개옷’을 빌려주었고 로키는 요툰헤임으로 떠났다.
로키가 트야치의 집으로 찾아갔을 때 마침 트야치는 낚시를 위해 집을 비우고 있었다. 로키는 이둔에게 마법을 걸어 견과류(Nut)로 변신시키고 ‘매의 날개옷’을 입어 매의 모습으로 그녀를 움켜쥐고 아스가르드를 향해 날아갔다.
트야치가 돌아와 이둔이 없어진 것을 알게되자 아스가르드에서 그녀를 데려갔다고 생각해 커다란 독수리로 변신해 날아올랐다. 광풍을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아스가르드로 날아가자 앞에 매로 변신한 로키가 보였다. 로키도 트야치를 발견하고 힘껏 도망쳤지만 속도에서 트야치가 조금 더 빨랐다. 하늘에서 서로 쫓고 쫓기는 추적전이 벌어지자 아스가르드에서 지켜보고 있던 신들이 아스가르드의 성벽에 장작더미를 쌓고 불을 피웠다. 로키는 그 불을 향해 힘껏 날다가 그 바로 앞에서 멈추었고 그 뒤를 바짝 뒤쫓아오던 트야치는 멈추지 못하고 그 불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불에 의해 깃털이 다 타고 땅에 떨어지자 신들이 그를 죽였다.
이렇게 이둔이 아스가르드로 돌아오게 되었고 신들은 그녀의 사과를 먹으며 다시 젊음을 되찾았다.
5. 스카디
스카디(Skadi)는 앞에서 죽은 트야치의 딸이다. 그녀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며 아스가르드로 쳐들어왔다. 오딘은 싸움보다는 협상을 선택하여 황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도 재물이 많다며 거절했다. 그럼 어떤 조건이면 합의할 것인지 묻자 두가지 조건을 내밀었다. 하나는 자신이 원하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자신을 웃겨야한다는 것이었다.
신들은 그녀가 빛의 신 발두르(Baldr)를 원한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이를 들어줄 수 없었다. 그에겐 이미 난나(Nanna)라는 아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로키가 남자들을 장막 뒤에 세우고 오로지 발만 보고 골라야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녀는 가장 아름다운 신이 발두르였기에 그의 발도 당연히 아름다울 것이라고 생각해 가장 하얀 발을 골랐다. 그는 바다의 신 뇨르드(Njörðr)였다.
스카디는 속았다고 생각했으나 그녀의 선택에 부정은 없었으므로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다음 조건인 그녀를 웃기라는 조건에서도 로키는 맹활약을 한다. 로키는 과거 자신이 염소를 끌고 갈 때를 이야기하며 양손에 짐이 많아 고삐를 잡을 수 없자 염소의 수염에 줄을 묶고 반대쪽에 자신의 불알을 묶어 끌고 왔다고 한다. 그것을 그녀가 보는 앞에서 시연까지 하며 염소와 로키가 줄다리기로 서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키는 비명을 지르며 그녀의 무릎에 쓰러지자 그녀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스카디는 약속대로 아버지의 복수를 포기했고 오딘은 감사의 대가로 트야치의 두 눈을 하늘의 별(쌍둥이 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6. 슬레이프니르
로키의 변신은 단순히 겉모습만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완전히 변신한 모습의 본질까지 바뀐다.
에시르와 바니르 사이의 전쟁의 여파로 아스가르드의 성벽이 많이 훼손되었으나 워낙 거대한 성벽이라 복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날 한 이름없는 건축가가 찾아와 아스가르드의 성벽을 복구해줄테니 대가로 미의 여신 프레이야와 태양, 달을 달라고 했다. 이 문제로 신들은 회의를 가졌는데 프레이야와 태양, 달을 대가로 줄 수 없지만 아스가르드 성벽을 고치는 문제도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라 고민에 빠졌다. 여기서 로키가 꾀를 하나 내는데 일은 시키되 도저히 끝마칠 수 없는 기한을 주고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게 하여 일을 성공할 수 없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건축가는 일을 마치지 못했으니 대가를 지불할 필요도 없으며 건축가를 내쫓은 뒤 얼마 남지 않은 일은 애시르 신들이 힘을 합쳐 마무리 짓자는 것이었다. 다른 신들은 로키의 꾀에 동의하며 건축가를 불러 누구의 도움없이 계절이 세번 바뀌기 전에 일을 끝내라고 했다. 건축가는 자신의 말 스바딜파리(Svadilfari)의 도움은 받겠다고 했고 로키가 그 정도는 괜찮지 않겠냐고 말해 신들이 허락했다.
계약을 하고 그 다음부터 건축가는 놀라운 속도로 아스가르드 성벽을 고치기 시작했다. 특히 그의 말 스바딜파리가 놀라운 힘으로 거대한 돌덩어리를 쉬지않고 끌고와 공사가 쉬지않고 이어졌다.
약속한 공사기한이 3일 남은 시점에 아스가르드 성벽은 대부분이 고쳐져 성문만이 남은 상황이었다. 신들은 당황하여 이 사태가 된게 누구의 잘못인지를 따졌고 이게 다 로키 라우페위아르손(Loki Laufeyarson)의 탓이라고 몰아부쳤고 로키는 생명의 위협을 느껴 자신이 방법을 찾겠다고 맹세하고 공사를 방해하기 위해 나섰다.
그날 밤, 건축가와 돌덩어리를 운반하던 스바딜파리의 앞에 아름다운 암말이 나타났다. 암말은 스바딜파리를 유혹했고 스바딜파리는 그 유혹에 완전히 넘어가 버렸다. 암말이 숲속으로 도망가자 눈이 돌아간 스바딜파리는 암말을 쫓았고 건축가는 스바딜파리를 쫓았다. 밤새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졌으며 그렇게 하루를 공치게 된 건축가는 결국 기한내에 공사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건축가는 이 농간이 로키의 짓이라는 것을 깨닫고 분노하여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그는 요툰 흐림투르(hrimthurs)였다. 건축가가 요툰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신들은 토르를 불렀고 토르는 묠니르로 그를 쳐죽였다.
한편, 암말로 변신한 로키는 그 후 당분간 모습을 볼 수 없었고 다시 나타났을 때 그 옆에 다리가 8개인 세상에서 가장 빠른 말 슬레이프니르(Sleipnir)가 있었다.
로키는 이 말을 오딘에게 줬다.
7. 시프의 머리카락
시프(Sif)의 황금빛 머리카락은 시프의 자랑거리였으며 그의 남편 토르(Thor)도 그녀의 머리카락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그 모습을 본 로키(Loki)가 장난기가 발동하여 그녀가 잠을 자는 사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모두 잘랐다. 그녀가 잠을 깨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보았을때 그녀는 경악하여 울고 또 울었다. 토르가 그녀를 보고 이런 짓을 할 인물은 로키밖에 없다며 바로 로키를 잡아다 죽일듯이 화를 냈다. 로키는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에 이전보다 더 아름다운 황금의 머리카락을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했고 토르는 어쩔 수 없이 동의한다.
로키는 드베르그 이발디(Ivaldi)를 찾아가 그의 솜씨를 칭송하며 황금의 머리카락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의 아들들이 나서며 로키가 부탁한 황금의 머리카락을 만들자 로키는 그들의 솜씨에 대해 계속해서 칭송을 했다. 이발디의 아들들은 로키의 칭송에 고무되어 던지면 목표를 놓치지 않는 마법의 창 궁니르(Gungnir), 펼치면 모든 신들을 태울 수 있고 접으면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마법의 배 스키드블라드니르(Skidbladnir)도 같이 만들어 주었다.
로키는 이 놀라운 보물들을 가지고 곧장 돌아오지 않고 다른 드베르그를 찾아갔다. 그들은 브록크(Brokkr)와 신드리(Sindri 또는 에이트리Eitri) 형제인데 이들에게 보물들을 보여주며 어느 누구도 이것보다 훌륭한 물건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머리를 내기로 걸었다. 이런 도발에 브록크와 신드리는 내기에 응했다.
그들은 놀라운 솜씨에 작업에 들어갔고 그들의 모습에 불안감을 느낀 로키는 파리로 변해 그들을 방해했다.
파리로 변한 로키가 브록크의 손등을 쏘았으나 브록크는 작업에 열중해 굴린부르스티(Gullinbursti)라는 어둠 속에서도 빛이 나며 어떤 말보다 빠른 황금 멧돼지를 만들었다.
다시 브록크의 목을 물었으나 9일마다 9개로 늘어나는 드라우프니르(Drupnir)라는 황금 팔찌를 만들어냈다.
그들이 마지막으로 묠니르(Mjöllnir)라는 던지면 모든 목표를 부수고 다시 손으로 돌아오는 전투 망치를 만들 때 로키는 브록크의 눈꺼풀을 물었다. 순간 눈을 감고 말았고 그렇게 완성된 묠니르는 손잡이가 짧은 모양이 되었다.
로키는 6개의 보물을 가지고 아스가르드의 신들에게 판결을 받았다. 시프가 황금의 머리카락을 머리에 쓰자 그 머리카락은 시프와 한몸이 되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이 되었다.
궁니르와 드라우프니르는 오딘이, 스키드블라드니르와 굴린부르스티는 프레이가, 묠니르는 토르가 차지했다.
판결은 묠니르의 손잡이가 짧다는 로키의 항변에도 묠니르가 가장 훌륭하다고 나왔고 브록크와 신드리 형제는 로키의 머리를 베려고 했다. 로키는 자신이 건 것은 머리일 뿐 목에는 상처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궤변으로 일관하자 화가 난 브록크와 신드리는 그럼 머리는 우리 마음대로 하겠다며 로키의 입을 꿰매버렸다.
8. 브리싱가멘
미의 여신 프레이야가 황금 목걸이 브리싱가멘을 탐내 그것을 만든 네명의 드베르그와 잠자리를 가진 적이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된 로키가 오딘에게 고자질하자 오딘은 신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로키에게 그 목걸이를 훔쳐오라고 시켰다.
프레이야의 거처인 세스룸니르는 안에서 문을 잠글 경우, 빈틈이 없어서 들어갈 수 없었다. 로키는 작은 파리로 변신해 탑의 작은 구멍을 통해 간신히 들어갔다. 그녀의 방에서 잠들어 있는 프레이야에게서 목걸이를 훔친 로키는 오딘에게 가져왔다.
(여기서 헤임달이 로키의 절도를 지켜보고 로키를 쫓아가는 신화도 있다. 결국 로키는 헤임달에게 목걸이를 빼앗기는데 로키가 오딘의 명령이라고 해명해도 평소에 로키를 탐탁치않게 생각한 헤임달은 거짓말을 자주하는 그를 믿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헤임달이 프레이야에게 목걸이를 돌려주는 것으로 끝난다.)
브리싱가멘이 사라진 것을 알게된 프레이야는 이만한 능력을 가진 인물은 로키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오딘을 찾아가 로키에게서 브리싱가멘을 돌려줄 것을 청한다. 그러나 오딘은 신족의 명예를 더럽힌 프레이야를 나무라며 돌려줄 수 없다고 한다. 대신 그녀의 마법으로 한가지 일을 하게 된다면 돌려주겠다고 한다. 그 일이란 미드가르드의 각각 20명의 왕을 다스리는 두명의 제왕에게 저주를 걸어 끝없는 전쟁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었다. 오딘은 이 전쟁으로 용감한 전사들을 계속 얻어낼 생각이었다. 이렇게 세상은 전쟁이 끊이지 않게 되었다.
9. 토르의 망치
토르가 잠을 자는 사이 그의 묠니르를 도둑맞는 일이 생겼다. 토르는 처음에 로키를 의심했지만 로키가 부인하고 요툰이 훔쳐갔을 것이라고 말하며 프레이야에게 깃털망토를 요청한다. 로키는 그것을 입고 매로 변신해 요툰헤임(Jötunheimr)으로 날아갔다.
로키는 트림(Þrymr, Thrym)이라는 요툰을 만나 토르의 망치를 찾고있다고 말하자 트림은 자신이 그것을 훔쳤으며 땅속 깊은 곳에 숨겼다고 인정하며 되찾고 싶으면 아름다운 프레이야를 자신의 아내로 줄것을 요구했다. 로키는 이 말을 가지고 아스가르드로 돌아갔다.
로키가 돌아오자 토르는 급히 성과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로키는 트림이라는 요툰이 묠니르를 훔쳐갔으며 프레이야를 아내로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한다. 토르와 로키가 프레이야에게 찾아가 자기들이 요툰헤임까지 모셔갈테니 결혼 드레스를 입어달라고 청한다. 그러자 프레이야는 그녀의 목걸이 브리싱가멘이 풀려 떨어질 정도로 길길이 날뛰며 화를 냈다.
결국 아스가르드의 신들이 모여 회의를 하게 되었다. 여기서 헤임달(Heimdallr)이 토르가 여장을 해서 프레이야 대신 트림에게 가고 로키가 하녀로 따라가는 방법을 제안했다. 토르가 남자답지 않다고 처음엔 반대했지만 로키가 다른 방법이 없다고 설득했기에 결국 여장을 하게 되었다.
프레이야로 여장한 토르와 시녀로 변장한 로키가 트림에게 가니 트림은 매우 기뻐하며 잔치를 베풀었고 토르가 앉은 자리에서 황소 한마리, 연어 여덟마리, 다른 음식과 봉밀주 세통을 마셨다. 트림이 놀라며 의심하자 시녀로 변신한 로키가 프레이야가 여기로 너무나 오고싶은 마음에 8일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달려왔다고 설명한다.
그 다음, 트림이 프레이야에게 키스하려고 면사포를 들어올리자 토르의 부리부리한 눈빛을 보고 깜짝 놀란다. 옆에서 로키가 여기로 오고 싶은 마음에 8일동안 한숨도 자지 못해 눈이 충혈되었다고 설명한다.
마침내 결혼식이 시작되고 트림이 숨겨둔 묠니르를 가져와 프레이야에게 자랑하자 토르는 웃으며 망치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트림을 쳐죽인 뒤 저택에 모인 모든 요트나르를 때려죽였다.
10. 우트가르트 로키와 대결
토르와 함께 여행을 하다가 토르가 새로 얻은 하인 턀피와 로스크바와 함께 요툰 우트가르다 로키(Útgarða-Loki)와 내기를 한 신화는 유명하다.
일행은 여행을 하다 우트가르다 로키의 연회에 들어갔는데 우트가르다 로키는 토르 일행에게 연회에 참여하고 싶으면 그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고 말하며 내기를 한다.
로키는 자신보다 빨리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고 곧 빨리 먹기 시합이 벌어졌다. 로키의 상대는 로기(Logi)라는 요툰이었다. 고기가 가득 찬 구유 양쪽에 자리잡고 먼저 가운데에 도달하는 사람이 이기는 시합이었다. 둘이 동시에 가운데 도착했지만 로키는 고기만 먹었고, 로기는 고기, 뼈, 구유 자체를 먹었다. 따라서 로기가 승자로 선언되었다.
하지만 로기는 불 그 자체였으며 말그대로 모조리 태워먹었다. 그런 로기와 대등하게 음식을 먹어치웠으니 엄청난 대식가라 할 수 있다.
두번째 시합은 토르의 하인 턀피와 후기(Hugi)의 달리기였다. 턀피의 달리는 속도는 분명 놀라운 것이었으나 세번의 경쟁에서 모두 후기에게 졌다.
마지막 시합은 토르의 술마시기였다. 우트가르다 로키는 토르에게 술이 가득 찬 뿔을 건네주었다. 토르는 그 뿔을 기울이며 술을 마셨지만 이 뿔은 바다와 연결되어있어 마셔도 마셔도 끝이 없었다.
우트가르다 로키는 토르에게 그의 고양이를 들어올리라고 다시 시험했고 토르는 다시 도전했지만 단지 고양이의 발을 들어올리는데 그치고 말았다. 우트가르다 로키는 다시 그의 노모인 엘리(Elli)와 레슬링 경기를 해보라고 시험했고 토르는 싸울수록 힘이 빠져 한쪽 무릎을 꿇고 말았다. 모든 도전에서 굴욕감을 느낀 토르 일행은 우트가르다 로키의 환대를 받았고 방으로 안내되어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 우트가르다 로키는 일행을 성 밖으로 안내했고 승자로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하는데 ‘다시는 만나지 말자.’였다. 내기의 진실을 밝힌다. 내기 역시 환상이었으며 로키가 경쟁한 로기(불 그자체. 바람의 신 카리와 바다의 신 에기르의 형제라고 한다.)는 사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불꽃’이었으며, 턀피의 달리기 상대는 ‘생각’이었다. 토르가 마신 술이 가득 찬 뿔은 바다와 연결되었는데 토르가 마신 것은 바다의 수위를 낮췄고 조수의 원인이 되었다. 토르가 들어올리려했던 고양이는 요르문간드라는 미드가르드 세상을 둘러싼 뱀이었고 토르가 이 ‘고양이’의 발을 들어올린 것에 모두가 놀라워했다. 마지막으로 레슬링의 상대는 ‘늙음, 노화’였다. 우트가르다 로키는 토르가 ‘늙음’을 상대로 한쪽 무릎만 꿇었을 때 모두가 감탄하고 경외했다고 말했다.
토르는 우트가르다 로키의 속임수에 격분하여 망치를 들어올렸지만 이 환상의 마법사는 그의 성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11. 펜리르, 요르문간드, 헬을 낳다.
로키가 앙그르보다의 심장을 먹고 펜리르, 요르문간드, 헬을 직접 낳았다는 설과 정부 앙그르보다에게서 얻었다는 두가지 설이 있다. 정확히는 고(古) 에다에서는 로키가 마녀(앙그르보다)의 심장을 먹고 배가 불러 직접 낳았다, 신(新) 에다에서는 앙그르보다가 낳은 로키의 자식들이라고 한다.
로키의 세 아이들은 라그나로크에서 신들을 위협하는 존재라는 예언을 받았기에 신들은 그들을 경계했다.
펜리르는 처음에 아스가르드에서 다른 신들과 함께 자랐다. 그러나 라그나로크의 예언을 들은 신들은 점차 힘이 강해지는 펜리르를 경계하게 되었다. 신들은 펜리르를 묶기 위하여 펜리르의 힘을 칭송하며 끈으로 묶고 탈출하는 놀이를 했는데 몇번의 실패 끝에 드베르그에게 의뢰하여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재료로 만든 마법의 끈을 만들어왔다.
펜리르는 그 끈을 보고 의심이 들어 자신의 입안에 누군가의 오른손을 넣기 전에는 묶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른 신들은 당황하여 어찌할 바 몰라했는데 정의의 신 티르가 앞으로 나서 자신의 오른손을 펜리르의 입에 넣었다. 그렇게 펜리르는 묶이게 되었고 펜리르는 그 끈을 끊을 수가 없었다. 펜리르는 신들에게 자신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으나 신들이 풀어주지 않자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깨닫고 티르의 오른손을 물어버렸다. 그렇게 티르는 오른손을 잃었다.
그렇게 펜리르는 온몸이 묶이고 주둥이가 검에 관통당해 재갈을 물린채로 봉인당했고, 이후 라그나로크 때 풀려나서 오딘을 먹어버린다.
요르문간드는 오딘이 미드가르드의 바다에 그냥 던져버렸다. 요르문간드는 바닷속에서 계속해서 자라 미드가르드 전체를 한바퀴 돌아 자신의 꼬리를 물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랗게 자랐다. 요르문간드 또한 라그나로크가 일어나면 아스가르드로 쳐들어가 토르와 싸워 같이 죽을 운명이었다.
헬은 반쪽은 아름답고 반쪽은 시체인 지혜로운 여신이었다. 자신의 처우가 어떻게 될지 이미 알고 있던 헬은 오딘에게 스스로 지옥으로 내려가 다시는 나오지 않겠다는 맹세를 함으로써 비교적 안전하게 니플헤임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지옥의 여신이 되어 헬을 지배하게 되었고 라그나로크가 벌어지자 사자(死者)들을 지상으로 보내 아버지와 형제들을 도왔다.
또 다른 전승에서는 오딘이 헬을 지옥으로 던져버렸고 지옥의 땅에 몸의 반쪽이 부딪쳐 썩어버려 시체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고도 한다.
12. 발두르를 죽이다.
자신의 자식들의 부당한 대우에 로키는 불만을 품게 된다.
주신 오딘과 가정의 여신 프리그 사이에서는 자랑스러운 아들 빛의 신 발두르가 있었다. 어느 날, 발두르가 무서운 꿈을 꾸게 되었고 불길한 느낌에 오딘은 저승까지 내려가 무녀로부터 발두르가 죽을 운명이라는 예언을 듣고 왔다. 프리그는 아들의 운명을 바꿔보고자 세상 만물로부터 발두르를 해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그러나 너무나 연약해 결코 그의 아들에게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겨우살이에게는 약속을 받지 않았다.
그 다음부터 신들은 발두르에게 온갖 물건이나 무기 등을 던지며 그의 무적을 칭송했다. 로키는 그 모습을 보았다. 자신의 아이들은 세상을 멸망시킬 운명이라는 예언 때문에 아직 죄를 짓지도 않았는데 부당한 대우를 받았건만, 오딘의 아들은 죽을 운명이라는 예언을 바꾸기 위해 저런 노력을 다하다니. 로키는 분노했다.
로키는 노파로 변신해 프리그에게 접근했다. 그리곤 신들이 그의 아들 발두르를 해치려한다고 말했다. 프리그는 그는 무사할 것이라고 노파를 안심시켰다. 노파는 발두르에 대한 걱정을 놓지 않으며 정말 세상 모든 것들로부터 약속을 받았느냐고 물었다. 프리그는 자신의 아들을 걱정해주는 노파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너무나 연약해 해를 끼칠리 없는 겨우살이를 제외한 모든 것들로부터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원하는 답을 들은 로키는 발두르의 무적을 칭송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겨우살이를 찾았다. 그 겨우살이로 화살(또는 창)을 만들어 다시 돌아와 호드(Hodr)를 발견했다. 호드는 빛의 신 발두르의 형제였는데 밤의 신이며 장님이기 때문에 발두르에게 물건을 던지는 놀이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었다. 로키는 호드에게 다가가 겨우살이로 만든 화살을 주며 자신이 방향을 알려줄테니 저 놀이에 참여해 보라고 유혹했다. 호드도 내심 놀이에 참여하고 싶었던지라 로키의 말에 넘어가 발두르에게 화살을 던졌다. 그런데 호드는 장님이긴 하지만 전사였으며 강력한 신이었다. 그가 힘차게 던진 화살은 그대로 발두르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혀 그를 죽이고 말았다.
순간 정적이 휩싸이고 신들은 어찌할지 몰라했다. 발두르의 아내인 식물의 여신난나는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다. 로키는 그대로 도망쳤다.
이후 오딘은 헤르모드에게 슬레이프니르를 빌려주어 지옥으로 보냈다. 헤르모드는 저승의 여신 헬에게 찾아가 발두르는 세상 모든 존재에게 사랑 받는 자이니 그의 영혼을 돌려달라고 부탁한다. 헬은 정말 그가 모든 존재에게 사랑받는지 시험하겠다며 모든 존재가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린다면 그를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대답을 들은 헤르모드는 아스가르드로 돌아가 헬의 대답을 전했고 곧 세상 모든 존재들에게 발두르를 위해 울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요청에 따라 모든 존재들이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아스가르드의 적인 요트나르까지도 모두 울었다. 그러나 한 동굴 속의 늙은 노파 요툰인 토크(Þökk)가 울길 거부했고 그렇게 발두르는 돌아오지 못했다. 이 토크는 로키가 변신한 모습이라고 한다.
13. 로카센나(Lokasenna, 로키의 말다툼)
바다의 신 애기르(Ægir)의 연회에서 에기르의 하인인 피마펭(Fimafeng)과 엘디르(Eldir)가 신들로부터 칭찬을 듣자 질투한 로키가 피마펭을 죽여버렸다. 이에 신들이 로키를 비방하며 저택에서 내쫓아버린다. 로키는 숲으로 달아나버렸고 신들은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숲에서 기어나온 로키는 저택 바깥으로 나온 엘디르를 만났다. 로키는 엘디르에게 신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며 술을 마시는지 물었다. 엘디르는 신들이 “무기와 전쟁에서의 기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대답했고 그들 중 누구도 로키에 대해 말하는 이가 없다고 말한다.
로키는 자신이 다시 연회에 들어갈 것이며 그들의 술에 불화를 섞을 것이라고 말한다. 엘디르는 말리지만 로키는 연회에 다시 참석했고 저택 안의 모두는 로키를 보고 침묵에 빠진다. 로키는 목이 마르다며 침묵을 깼고, “유명한 술”을 마시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고 말한다. 신들에게 말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고 오만하다고 말하며 자신에게 자리를 주든지 아니면 꺼지라고 말한다. 시의 신 브라기(Bragi)가 나서서 로키에게 당신에게 줄 자리는 없고 당신은 초대받지 못했다고 말한다. 로키는 대꾸하지 않고 오딘에게 과거 “우리 둘에게 대접된 술이 아니라면 마시지 않겠다.”는 맹세를 기억하라고 말한다.
오딘은 아들 비다르(Víðarr)에게 일어서게 하고 로키를 그 자리에 앉혔다. 비다르는 로키에게 술을 한잔 따라주었다.
로키는 술을 들고 건배를 돌리지만 브라기에게는 건배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브라기는 로키에게 말과 검과 반지를 줄테니 증오로 답하지 말라고 한다. 로키는 브라기에게 전쟁을 무서워하고 궁술이 부족하다고 비난한다. 브라기는 애기르의 저택 밖이었다면 그의 거짓말에 대한 대가로 머리를 잘라버렸을 것이라고 대답한다. 로키는 그가 앉아있을 때만 용감하다고 말하며 그를 “벤치 장식품”이라고 모욕한다.
젊음의 여신 이둔(Iðunn)이 끼어들어 브라기에게 친척과 입양된 친척을 생각해 로키를 비난하지 말라고 말한다. 로키는 이둔에게 닥치라고 말하며 그녀에게 깨끗하고 흰 팔로 그녀의 형제를 죽인 이를 감싸안은 “남자에게 미친년”이라고 모욕한다. 이둔은 애기르의 홀에서 비난의 말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술이 들어간 브라기를 진정시키고 두사람이 싸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농사의 여신 게푠(Gefjon)이 나서서 로키는 농담을 하고 있으며 “살아있는 모두가 그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로키는 그녀에게도 보석을 준 어린소년에게 그녀의 허벅지를 감지않았냐고 모욕한다.
오딘(Odin)은 운명의 여신이기도 한 게푠을 모욕하다니 제정신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고 말한다. 로키는 그런 오딘에게 전쟁에서 승리의 명예를 주는 것이 제각각이며 종종 비겁자에게 승리를 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오딘은 설령 그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로키는 한때 소젖을 짜는 여성처럼 땅속에서 여덟번의 겨울을 보냈고 이 기간동안 자식을 낳았다고 말한다. 오딘은 이것은 변태적이라고 선언한다. 로키는 오딘이 마법 세이드(seiðr, 여성적인 성향의 마법)를 배웠으며 이를 위해 여자로 변장까지 했다고 밝히며 이것이 더 변태적이라고 말한다.
오딘의 아내 프리그(Frigg)가 로키와 오딘이 과거에 했던 일들은 남앞에서 이야기할 필요가 없으며 모르는 채로 지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로키는 프리그가 대지의 여신 표르긴(Fjörgyn)의 딸이며, 오딘이 행방불명인 사이 그의 형제인 빌리(Vili), 베이(Vé)와 같이 잤다고 비난한다. 프리그는 만약 자신의 아들 발두르가 있었다면 로키는 신들의 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로키는 발두르는 흠이 없고 너무 고결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고결함이 흠이라고 말한다. 또한 로키는 프리그에게 자신이 발두르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폭로한다.
사랑의 여신 프레이야(Freyja)가 나서서 프리그는 모든 운명을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을 뿐이며 로키는 미친것이 틀림없다고 말한다. 로키는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남신들과 엘프들이 한번씩은 프레이야와 잤다고 비난한다. 프레이야는 거짓말이라며 로키는 그저 여기 있는 모두를 화나게 만들려고 사악한 말을 내뱉고 있을 뿐이며 결국 목적을 이루지 못한채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로키는 프레이야를 성질나쁜 마녀라고 부르며 그녀의 오빠와도 잤고 다른 신들이 그들을 발견하자 놀라서 방귀를 뀌지 않았냐고 말한다.
프레이야와 프레이(Freyr)의 아버지 뇨르드(Njörðr)가 나서서 여자가 남편 이외에 다른 애인을 만드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으며, 남자 몸으로 새끼를 낳은 변태신이 여기에 있는데 더 말할 것이 무엇이냐고 말한다. 로키는 뇨르드에게 닥치라고 말하며 애시르-반니르 전쟁의 포로로 온것을 상기시킨다. 또한 휘미르(Hymir)의 딸들이 한때 뇨르드의 입에 오줌을 싸며 그를 변기로 사용했다고 말한다. 뇨르드는 자신이 온것은 보상의 차원이었으며, 아들 프레이는 존중받는 에시르의 귀공자라고 말한다. 로키는 그 프레이는 뇨르드와 그의 여동생과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라고 밝힌다.
전쟁과 정의의 신 티르(Tyr)가 나서서 프레이를 변호하자 로키는 티르에게도 닥치라고 말하며 정의의 신인 티르가 남들과 공정한(정의로운) 거래를 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공정한 거래를 위해서는 오른손을 들고 맹세를 해야한다.) 그리고 그의 오른손은 자신의 아들 펜리르(Fenrir)가 물어버렸음을 상기시킨다. 티르는 자신이 손을 잃지 않았다면 펜리르는 죽게 되었을 것이며 이것은 서로에게 좋지 못하다고 말한다. 로키는 다시한번 닥치라고 말하며 티르의 아내는 자신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으며 티르는 병신이 되었으면서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지 않았다면서 가엾을 지경이라고 말한다.
프레이가 끼어들어 자신은 강하구의 늑대를 볼 수 있으며 로키가 지금 당장 닥치지 않으면 로키 역시 늑대처럼 라그나로크까지 묶인 신세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로키는 프레이에게 그는 아내 게르드(Gerdr)를 돈을 주고 사왔으며 심부름을 한 비그비르(Byggvir, 스키르니르)에게 칼까지 줘 정작 라그나로크때 사용할 무기도 없다고 말한다.
헤임달(Heimdallr)이 로키에게 취해서 정신이 없다며 그만 떠드는게 좋겠다고 말한다. 로키는 헤임달에게 닥치라고 말하며 너는 언제나 등이 진흙투성이이고 신들의 파수꾼으로 봉사해야 할 “증오스러운 삶”을 살 운명이라고 말한다.
스카디(Skaði)는 로키가 지금 가벼운 마음으로 “개가 꼬리를 흔들듯” “놀고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곧 얼음처럼 차가운 아들의 내장으로 날카로운 바위에 묶일 운명이라고 말한다. 로키는 그것이 자신의 운명이라 할지라고 스카디의 아버지 트야치(Þjazi)의 죽음에 가장 책임이 큰 이가 자신이라고 말한다. 또, 침대에서는 훨씬 다정했다고 말했다.
토르의 아내 시프(Sif)가 나서서 로키에게 술을 따라준다. 시프는 로키를 환영한다 말하며 자신은 허물이 없다 말한다. 로키는 술을 한잔 마시고는 시프는 허물이 없지만 있다면 한가지 자신과 연인사이였다고 말한다.
그때 비그비르의 아내 베일라(Beyla)가 산이 흔들리고 있다며 토르가 돌아오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토르가 돌아오면 이 난장판을 끝내고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한다. 로키는 베일라에게 닥치라고 말하며 그녀가 악의에 가득 차 있다고 말한다. 애시르의 사람들 중에서 그녀보다 더 나쁜 여자는 없다고 말하며 그녀를 “나쁜 하녀”라고 불렀다.
토르가 도착하고 로키에게 조용히 하라고 말하며 묠니르로 로키의 머리를 어깨에서 날려버리겠다고 말한다. 로키는 토르에게 왜 그렇게 화를 내느냐고 묻고 라그나로크에서 펜리르가 오딘을 삼킬때 토르는 지금 정도로 용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토르는 다시 로키에게 닥치라고 말하고 로키를 동쪽 길 위로 던져버릴 것이며 이후 아무도 로키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로키는 토르가 자신을 절대로 동쪽으로 보낼 수 없다고 말한 뒤, 토르는 장갑의 엄지 손가락 속에 웅크리고 있는 “영웅님”이라고 비꼬았다.
토르는 다시한번 닥치라고 말하며 로키의 모든 뼈를 묠니르로 부러뜨리겠다고 말한다. 로키는 토르가 뭐라고 하든 자신은 오래 살것이라고 말하며 한때 스키리미르(Skrymir, 우드가르다 로키)를 만났던 일에 대해 조롱했다.
토르는 로키에게 닥치라고 말하며 묠니르로 위협하며 나그린드(Nágrind)의 문 아래에 있는 헬(Hel)로 보내버리겠다고 말한다. 그제야 로키는 자신이 할말은 다했다고 말하며 떠나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에기르에게 라그나로크가 오면 이 홀과 재산은 불에 휩싸이고 당신의 등뼈가 불타버릴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마지막 연회일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을 끝으로 도망쳤다.
14. 붙잡히다.
발두르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었으니 로키는 그대로 도망가 은둔생활을 하게 된다. 지구 반대쪽의 외딴 계곡 프라낭그스포르스(Franangrsfors)에 숨어 네방향 모두에 창문을 단 오두막집에서 살았으나 끝내 잡히고 만다. 로키는 낮에는 연어로 변신해 계곡에서 살았고 밤에는 그물로 고기를 잡아 먹었다. 애시르 신들이 로키를 찾아 쫓아오자 그는 그물을 불태우고 연어로 변해 계곡에 뛰어들었는데 신들이 불태운 그물의 흔적을 보고 모방해 만들어 로키를 잡았다.
로키가 붙잡히자 로키와 시귄(Sigyn)의 두 아들 중 발리(Vali, 또는 나르피 Narfi)를 늑대로 변신시켜 다른 형제인 나리(Nari)를 물어죽이게 하였고 나리의 창자를 꺼내 쇠사슬로 만들어 로키를 날카로운 바위에 묶었다. 여기에 스카디가 독사를 잡아와 묶인 로키의 머리 위에 독사를 묶어놓아 독사의 독이 로키에게 떨어지도록 만들었다. 로키의 아내 시귄이 그 독을 그릇으로 받아 로키를 지켜줬지만, 그릇이 가득 차면 비워야했기에 그 사이에 독이 떨어지면 로키가 발버둥을 쳤고 그게 지진의 원인이라고 한다.
이 상태로 로키는 라그나로크가 일어날 때까지 고통받게 되었다.
15. 라그나로크
라그나로크가 일어나면 로키는 풀려나 무스펠헤임(Muspelheim)으로 도망친다. 그곳에서 그는 헬(Hel)의 도움을 받아 망자들의 군대를 일으켜 망자의 손발톱으로 만든 배 나글파르(Naglfar)에 망자들을 싣고 비그리드(Vígríðr) 평원으로 항해한다. 전쟁이 일어나면 로키는 헤임달과 싸우는데 서로의 몸통에 머리를 박는 특이한 모습으로 같이 죽는다.
소지품 :
땅에서도 바다에서도 달리는 구두 : 보물에 거의 관심이 없는 로키가 항상 신고있던 신발. 심지어 잠을 잘때도 이 신발을 신고 잤다. 거의 순간이동 수준으로 빨리 달릴 수 있다. 로키는 사고를 치고 이 신발의 능력으로 도망을 쳤다.
기타 :
1. 신들과 반대되는 요툰 출신이지만 불구하고 신들과 친하게 지내고, 사고를 많이 치지만 수습도 잘해 나름 자신의 위치를 견고히 한 신이었지만 자식들의 억울한 처우에 분노하여 발두르를 죽이고 애시르 신들의 반대쪽에 선 입체적인 캐릭터이다.
2. 사기치고 속이는 것이 특기인 장난꾸러기로, 머리가 굉장히 잘 돌아가는데다 말도 잘해서 오딘의 참모 역할을 하기도 한다.
3. 신들에게 많은 보물을 구해주지만 정작 자신은 보물에 대해 욕심을 보이지 않는다.
4. 로키도 숭배받았다. 오딘, 회니르, 토르의 분노로부터 사람을 지켜줄 이는 로키가 유일하다고 믿었다.
5. 사실 로키는 애시르신에 대해 찬성도 적대도 아니었다.
6. 로키는 지능캐로 힘을 행사한 경우가 거의 없으나 로카센나에서 토르가 올때까지 당당하게 모든 신들을 모욕해도 다른 신들이 말리지 못한 모습과 라그나로크에서 겨울과 사냥의 여신 스카디를 죽인 것, 헤임달과 동귀어진 하는 것을 봤을 때, 무력도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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