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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이야기/북유럽

프레이(Frey, Freyr, Yngvi-Freyr) - 왕권, 정력, 번영, 풍요의 신

by 별빛아재 202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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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움직이는 검을 든 프레이. 뒤의 돼지는 굴린부르스티. 출처 : 구글 검색 >

이름

 : 프레이(Frey, 군주). 프레이르(Freyr), 잉그비-프레이르(Yngvi-Freyr)라고도 한다.

 

신분

 : 왕권, 정력, 번영의 신.

풍요, 햇빛, 비, 다산, 풍작, 결혼, 부에 관한 권능을 가지고 있다.

바니르 신족

엘프들의 세계 알프헤임의 지배자

 

모습 :

일반적으로 긴 생머리를 가진 남성적이고 근육질의 몸에 망토 정도만 두른 나체의 건장한 남성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종종 검을 들고 다니며 거대한 황금빛 털을 가진 멧돼지 굴린부르스티(Gullinbursti)와 함께 묘사된다.

바다의 신의 아들이자 태양신이기 때문에 바다와 태양이 같이 보이기도 한다.

그의 검을 그의 하인 스키르니르에게 주었기 때문에 검 대신 요툰 벨리를 무찌른 뿔을 들고 있는 모습도 있다.

신들 중 발두르와 함께 가장 미남이기도 하다.

정력, 다산의 신으로서 종종 거대한 남근으로 묘사된다.

 

가족 :

아버지는 바다의 신 뇨르드(Njörðr)

어머니는 뇨르드의 이름 모를 누이(아마도 사랑, 땅의 여신 네르투스Nerthus) or 요툰 스카디(Skadi). 스카디보다는 네르투스가 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쌍둥이 여동생으로 미의 여신 프레이야(Freyja)

아내는 요툰 게르드(Gerðr)

자식으로 푤니르(Fjölnir)가 있다. 푤니르는 스웨덴 잉링(Yngling) 왕조의 조상이 되었다.

 

사는 곳

 : 알프헤임(Alfheimr)

 

전설 :

1. 알프헤임(Alfheimr)을 선물받다.

프레이가 아직 어렸을 때, 처음으로 이가 빠진 것을 기념하는 선물로 알프헤임을 받았다.

이후, 알프헤임에 거주하며 엘프를 부렸다고 한다.

 

2. 게르드에게 반하다.

< 오딘의 왕좌 흘리드스캴프에 앉아있는 프레이. 프레데릭 로렌스(1908) >

어느 날 프레이가 비어있는 오딘의 왕좌 흘리드스캴프(Hlidskjalf, 앉으면 모든 세상을 둘러볼 수 있는 옥좌)를 보고 호기심에 그 자리에 앉았다. 세상을 둘러보다 거인의 땅 요툰헤임(Jǫtunheimr)을 쳐다보았는데 한 아름다운 처녀를 보고 한눈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그녀의 이름은 게르드(Gerdr)로 땅의 요툰 기미르(Gymir)와 산의 요툰 아우르보다(Aurboda)의 딸이었다. 그녀가 집의 문을 열었을 때 그녀의 손에서 광채가 나고 모든 세상이 그녀를 비췄다고 한다.

< 상사병에 빠진 프레이. W. G. Collingwood(1908) >

상사병에 걸린 프레이는 이후 말이 없어졌으며, 음식도 먹지 않았다. 걱정이 된 뇨르드와 스카디는 하인 스키르니르를 보내 프레이의 고민을 알아오라고 시켰다. 하인이지만 친구이기도 한 스키르니르가 프레이에게 무슨 고민이 있느냐고 묻자 프레이는 자신이 요툰의 처녀를 보고 한눈에 반했으며 그녀와 결혼하지 않는다면 죽을 것 같다고 고백한다. 프레이는 그녀를 빛나는 팔을 가진 경이로운 소녀라고 표현했으니 특히 팔이 아름다웠나보다.

그러면서 게르드에게 청혼을 위한 사절이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애기르 신들과 적대적인 요툰헤임으로 가는 길이다. 매우 위험한 여정이 될 것이다. 스키르니르는 프레이에게 그의 ‘스스로 움직이는 검’과 그의 말 ‘블로두그호피(Blóðughófi)’를 요구했다. 프레이는 스키르니르에게 검과 말을 주었고 스키르니르는 결혼 예물로 젊음의 황금 사과, 드라우프니르, 프레이의 초상화, 황금으로 된 보물 등을 가지고 요툰헤임으로 떠났다.

 

게르드의 아름다움에 대해 묘사할 때는 "빛으로 빚은 것 같다"거나 "찬란하게 빛을 낸다"는 서술이 포함된다. 그래서 북구의 오로라 현상을 의인화한 존재라는 분석도 있다.

< 스키르니르와 게르드. 출처 : 구글 검색 >

스키르니르가 앞을 막는 요툰을 ‘스스로 움직이는 검’으로 베고, 기미르의 저택을 감싼 불의 장막을 ‘블로두그호피로 돌파하여 저택 앞에 도착하니 입구를 사나운 사냥개가 지키고 있었다. 근처의 무덤에 목동이 앉아있어 그에게 저택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그러자 목동은 들어가려 하다간 죽을 것이라고 조롱했고 스키르니르는 자신이 죽을 날은 (오늘이 아니라 다른 날로) 이미 운명지어져 있다고 대답했다.

 

저택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자 게르드는 하인들에게 손님을 초대하도록 시켰다. 안으로 들어간 스키르니르는 청혼을 위한 일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게르드에게 황금 사과와 드라우프니르 등 예물을 보여주었으나 게르드는 보물로 자신의 사랑을 살 수 없다고 거절한다.

(여기서, 앞에 스키르니르가 죽인 요툰이 사실 게르드의 오빠라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 게르드가 프레이의 청혼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자 스키르니르가 검을 뽑아들고 그녀의 목에 대고 거절한다면 목을 베겠다고 협박한다. 게르드는 강제로 내 마음을 바꿀 수 없다고 거절한다.

 

이번에는 스키르니르가 마법의 지팡이 감반테인(Gambanteinn)을 들고 룬 마법을 외우며 저주를 하겠다고 협박하는데 그 저주의 내용이 좀...

   그녀가 세상에 나오면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

   어떤 남자에게서도 쾌락을 얻지 못할 것이다.

   나그린드(Nágrind, 저승으로 가는 문)에 살고 있는 머리가 셋인 요툰 흐림그림니르(Hrímgrímnir)와 결혼하게 되며 그와 한번도 동침하지 않을 것이다.

   평생 염소 오줌을 마시게 될 것이다.

 

이런 터무니없는 저주에 결국 굴복한 게르드는 9일 뒤 바리(Barri)라는 숲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스키르니르가 아스가르드로 돌아가니 프레이가 그를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스키르니르가 좋은 소식을 전했으나 프레이는 9일조차도 너무 길다고 푸념한다.

(완전히 줘버린건지 아니면 게르드와의 결혼에 정신이 팔린 건지 알수 없지만 프레이가 스키르니르에게 준 검과 말을 돌려받지 않았다. 이것은 라그나로크가 닥쳤을 때 불운한 결과를 가져온다.)

 

이렇게 프레이와 게르드는 결혼하게 되었고 이후 숲 속에서 신혼을 즐겼다. 그 시대 북유럽에서 숲속 깊은 곳에서 신혼생활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약탈혼이 성행한 당시 상황이라 화가 난 신부측 가족이 신랑을 죽이러 찾아오는 일이 많아 숨어 사는 것이었다. 이렇게 결혼 뒤 얼마간 다른 곳에 가서 지내는 것에서 신혼여행이 유래했다고 한다.

 

강제로 결혼하게 된 경우지만 둘의 사이는 좋았다고 한다.

(약탈혼이 흔한 세상이라 큰 문제가 아니었고 프레이가 잘생긴데다 능력도 좋아서 어쩌면 만족하며 살았는지도...)

 

3. 요툰 벨리를 죽이다.

프레이가 요툰 벨리(Beli, 포효하는 자)와 싸워 이긴 일이 있다. 이때 그에게는 검이 없어 숫사슴의 뿔을 가지고 벨리를 죽였다고 한다. 왜 싸웠는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학자에 의하면, 이 벨리가 게르드의 오빠라고 한다. 즉, 프레이가 게르드에게 스키르니르를 보내고 벨리와 싸워 죽였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게르드가 청혼을 거절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4. 로카센나(Lokasenna, 로키의 말다툼)

시 로카센나에서 로키는 많은 신들의 악행을 비난한다. 그는 뇨르드가 그의 여동생과 관계해서 프레이를 낳았다고 말하면서 바니르의 근친상간을 비난한다. 또한 프레이와 프레이야가 섹스하는 것을 봤다고도 말한다.

티르가 나서서 프레이는 (누구와 달리) 누구도 울리지 않으니 문제없다고 변호한다.

 

5. 라그나로크

< 프레이와 수르트의 마지막 전투, 로렌츠 프롤리히. 출처 : 구글 검색 >

라그나로크 때 프레이는 불의 요툰 수르트(Surtr)와 싸울 운명이었다. 이때 그의 ‘스스로 움직이는 검’이 없어 숫사슴의 뿔을 가지고 싸우다가 전사했다.

 

소지품 :

스스로 싸우는 검 : 어리석은 자가 휘두르면 단순한 검이지만, 현자가 사용할 경우 스스로 싸워 적을 물리친다는 마법의 검. 검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키드블라드니르(Skíðblaðnir : 나뭇잎) : 평소에는 작게 접어 주머니에 넣어 다니다가 사용시에는 넓게 펼쳐 모든 신들과 무기를 실을 수 있다. 닻을 올리면 항상 바람이 불기 때문에 항해를 멈출 일이 없다.

로키가 시프의 머리카락을 자른 장난을 수습하기 위해 드베르그 이발디를 찾아가 그의 아들들로부터 받은 보물 중 하나. 황금의 머리카락, 오딘의 창 궁니르(Gungnir)와 함께 받았다. 이 보물들을 가지고 브록크-신드리 형제를 도발해 내기를 하게된다.

 

굴린부르스티(Gullinbursti : 황금의 강한 털) : 로키의 내기 때문에 드베르그 브록크-신드리 형제가 드라우프니르(Draupnir), 묠니르(Mjǫllnir)와 함께 만든 황금 멧돼지. 온몸에서 빛을 발산해 밤과 낮을 가리지 않으며 땅, 바다, 하늘을 가리지 않고 말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발두르의 장례식에 참석할 때 프레이는 굴린부르스티가 끄는 마차를 타고 갔다는 전설도 있다.

 

블로두그호피(Blóðughófi : 피에 젖은 발굽) : 프레이의 말. 스키르니르가 게르드에게 청혼하러 갈때 이 말을 타고 불의 장막을 돌파했다고 한다.

 

알프헤임(Alfheim) : 라이트 엘프들의 세상. 신들이 프레이가 처음 이를 뺀 날을 기념해 선물로 주었다. 프레이를 부를 때 ‘알프헤임의 지배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인 : 스키르니르, 비그비르(Byggvir), 베일라(Beyla)

< 이 청동 조각상(서기 9세기)은 거대한 남근 때문에 일반적으로 프레이로 생각된다. 출처 : 구글 검색 >

기타 :

1. 다재다능한 신이다. 풍요와 다산의 신으로서 농업의 신으로 많은 부를 가지고 있으며 전사로서의 능력도 뛰어나 요툰 벨리를 수사슴의 뿔로 죽였다. 지휘력도 뛰어나 ‘신들의 야전 원수’, ‘군대의 통치자’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으며 왕으로서의 속성인 왕권, 군사력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미의 여신 프레이야의 오빠로서 그 모습마저 발두르(Baldr)와 함께 최고 미남신이며 다산의 신으로서 정력의 신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먼치킨.

2. "신들 중 가장 뛰어난 자"이자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라고 불렸다.

3. 잉그비-프레이르(Yngvi-Freyr)라고도 불리는 프레이는 특히 스웨덴과 관련이 있으며 그의 아들 푤니르는 스웨덴 왕실의 조상으로 여겨졌다.

4. 결혼의 축복이나 수확의 축하와 같은 경우에 많이 불려졌으며 많은 공물을 받았다.

5. 인간에게는 평화와 번영을, 가정과 밭에는 다산의 축복을 가져다준다.

프레이를 나타내는 룬문자 :

잉그비(YNGVI)

 

다른 이름 : 잉그와즈(Ingwaz), 잉그와인(Ingwine), 잉귄(Inguin), 잉그(Ing)

의미 : 땅의 신

상징 :

남성의 정력, 내부 성장, 종자. 가족, 배려, 따뜻함.

일반적인 미덕, 상식 및 단순한 강점.

집. 휴식의 시간.

가벼운 구속이 있으나 자유로운 이동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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