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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이야기/메소포타미아

엔키두(Enkidu) - 길가메쉬의 친구. 영웅.

by 별빛아재 2021.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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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키두와 길가메쉬. 출처 : 구글 검색 >

이름

 : 엔키두(Enkidu).

Kidu(좋은장소), Enkiduga(좋은 장소의 주인, 갈대 습지의 군주) 혹은 ‘엔키의 창조물’ 등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신분

 : 영웅. 길가메시의 친구.

길가메쉬를 벌하기 위해 천신 아누가 대지모신 아루루(니후르사그)에게 명하여 점토로 만든 힘센 야만인.

수메르 신화에서 노예 신분이었지만 마지막엔 친구가 된다.

 

모습

 : 온몸에 짐승처럼 털이 나있고 머리카락은 여자처럼 길었다고 한다.

 

업적 :

1. 길가메쉬와 싸우고 친구가 되다.

2. 삼나무를 지키는 야수 훔바바를 죽이다.

3. 하늘의 황소 구갈안나를 죽이다.

 

전설 :

< 길가메시의 악행을 묘사한 모습으로 한손으로 채찍을 휘두르며 노역을 시키고 다른 한손으로는 여성들을 탐하고 있다. 출처 : 구글 검색 >

1. 엔키두의 탄생

우르크(Urk)의 왕 길가메쉬는 3분의2은 신이고, 3분의 1은 인간이었다. 신의 피를 이은 탓인지 그는 잘생기고, 강했으며, 지혜로웠다. 자신보다 강한 자는 없다는 생각에 자만하여 백성들을 강제로 노동을 시켰으며 결혼하는 처녀들의 첫날밤을 가져가는 등 악행을 일삼았다. 참다못한 백성들이 아누(Anu)신에게 괴로움을 호소하였고 아누는 아루루(Aruru, 닌후르사그의 다른 이름)에게 명하여 그를 상대할 자를 만들게 했다.

그리하여 아루루가 진흙으로 생명체를 만들었는데 강한 괴력을 가지고 있으며, 온몸은 털로 덮여 있고, 여자처럼 긴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엔키두(Enkidu)가 태어났다.

 

2. 야성을 버리고 인간이 되다.

엔키두는 처음에는 지성이 없어서 야수들과 함께 짐승처럼 살았다. 야생에서 야수들과 어울리며 살던 엔키두는 그 육체의 힘이 길가메쉬를 능가했으며 바람처럼 빨랐고 야수들과 대화도 할 수 있었다.

어느 날 사냥꾼은 엔키두가 동물을 위해 준비한 함정을 파괴하는 것을 보았다. 사냥꾼은 그의 아버지를 우르크로 보내 길가메쉬에게 도움을 청한다.

2-1. 신들의 명으로 샴하트가 온 경우

길가메쉬에게 그를 보내기 위해 신들은 이슈타르 신전의 여신관 샴하트(Shamhat)를 보내 그의 야성을 벗기기 위해 14박 15일동안 성관계를 갖게 했다.

시간이 지난 뒤, 엔키두는 온몸의 털이 빠졌다. 인간의 냄새가 몸에 배여 같이 놀던 야수들이 가까이 오지 않았으며 오히려 도망쳤다. 전보다 힘이 약해졌으며 바람처럼 달릴 수 없어진 그는 그들을 쫓을 수 없었다. 야수들과 대화도 통하지 않게 되었다.

대신 그는 지성을 얻었으며 지혜로워졌다.

지혜로워진 그에게 샴하트는 신의 계획을 말해주고 함께 우르크로 향했다.

 

2-2. 길가메쉬의 지시로 샴하트가 온 경우

야생에 희한한 짐승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길가메쉬는 자신을 벌하기 위해 신들이 보낸 인간이라는 것을 눈치챘고 이슈타르의 여신관 샴하트(Shamhat)를 보내 그를 유혹하게 만들었다.

샴하트는 신의 계획을 알고 있었기에 길가메쉬의 명대로 그를 찾아갔다.

엔키두를 찾아온 샴하트는 그를 유혹하여 14박15일간 성관계를 맺었다.

시간이 지난 뒤, 엔키두는 온몸의 털이 빠졌다. 인간의 냄새가 몸에 배여 같이 놀던 야수들이 가까이 오지 않았으며 오히려 도망쳤다. 전보다 힘이 약해졌으며 바람처럼 달릴 수 없어진 그는 그들을 쫓을 수 없었다. 야수들과 대화도 통하지 않게 되었다.

대신 그는 지성을 얻었으며 지혜로워졌다.

지혜로워진 그에게 샴하트는 신의 계획을 알려주며 같이 우르크로 향하게 되었다.

 

< 엔키두와  길가메시 가 처음 만나 싸우는 모습. 왼쪽이 엔키두. 출처 : 구글 검색 >

 

3. 길가메쉬와 겨루고 친구가 되다.

엔키두가 우르크에 도착하기 전 길가메쉬는 적수가 나타나는 두가지 꿈을 꾸었다.

우르크에 도착한 엔키두는 백성들이 고통받고 있는 모습에 분노하여 대항했으며 길가메쉬는 자신에게 반항하는 엔키두와 결투를 하게 된다.

둘의 싸움은 누가 이겼는지 판본마다 다르다. 그러나 둘의 결투는 매우 치열했으며 끝난 후 서로의 힘을 인정하여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이런 두 사내의 교감을 두고 인류사 최초의 브로맨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둘을 진지하게 동성애적 관계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실제 존재한다. 실제 출토된 유물에 따르면, 이 둘 사이에 모종의 성적 관계가 있음을 암시하는 장면도 나온다.(직접적인 동성 성관계 묘사는 나오지 않으나, 출토된 점토판에서길가메시 '너의 아내처럼 사랑하고, 포옹하고, 애무하게 '라는 예언을 듣는 장면이 나온다.) 엔키두와 친해진 뒤에 길가메시도 정신을 차려 괜찮은 왕이 되어 길가메시를 정신차리게 만든다는 목적은 달성했으니 신들이 계획한 목적은 달성했다.

 

4. 아가(Agga)의 사절단

우르크는 수메르의 패권을 가진 왕국 키쉬(Kish)가 자신들을 위해 노동을 하라는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자 키쉬의 왕 아가(Agga)가 군대를 이끌고 우르크를 포위하였다.

엔키두는 무기를 준비하기 위해 파견되었고 길가메시의 명령을 기다렸다.

전투가 끝난 후, 길가메쉬는 아가를 무찔렀고 아가는 패배와 굴욕을 안고 키쉬로 돌아갔다.

 

< 두명의 영웅이 수염난 자를 제압하고 있다. 길가메시와 엔키두가 훔바바를 제압하는 모습. 출처 : 구글 검색 >

5. 훔바바를 무찌르다.

길가메쉬의 어머니 닌순(Ninsun)은 엔키두를 그녀의 아들로 입양하고 태양신 샤마쉬(우르크의 수호자)의 보호를 요청했다. 

 

엔키두는 자신의 오래된 야생 생활을 버리고 도시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해서 점차 우울해져 갔다. 길가메쉬는 그를 위해 일곱 개의 산 너머에 있는 삼나무 숲의 괴물 훔바바(Humbaba, 후와와)를 퇴치하는 모험을 가자고 제안한다.

(이때, 훔바바가 지키는 숲에 신전을 짓고 싶었던 샤마쉬가 엔릴의 명령을 받아 숲을 지키는 훔바바를 직접 공격할 수 없어서 길가메쉬에게 슬쩍 정보를 흘렸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엔키두는 그가 야생이었을 때 숲을 알았고, 탐험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길가메쉬는 모험을 떠나기로 결정했으며 우르크의 시민들은 그들의 용기에 환호한다.

반대로 장로들은 그런 길가메쉬를 걱정했으며 도시를 떠나지 말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길가메쉬는 장로들의 요청을 무시했다. 장로들은 엔키두를 찾아가 왕을 보호하라고 명령한다.

삼나무 숲으로 떠나기 전 길가메시는 태양신 샤마쉬(Shamash)에게 기도를 올렸고 세 가지 꿈을 꾸었다.

 

첫번째 꿈은 점토판이 소실되었고 두번째 꿈은 거대한 황소와 씨름하여 그 황소를 쓰러뜨리는 꿈이었으며 세번째 꿈은 아래와 같이 묘사된다.

 

번개가 치며 하늘이 굉음을 냈고 땅이 흔들리더니 죽음처럼 어둠과 적막이 내렸다. 빛이 땅에 내리더니 불타올랐고 하늘에서 홍수가 내렸다. 열기가 사라지고 불이 꺼지자 들판에는 재만 남았다.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 길가메쉬에게 엔키두는 그 꿈들은 다가올 전투의 승리를 보여주는 전조라고 그를 위로했다.

두 사람은 대장장이에게 도끼와 칼을 만들게 하여 그것을 들고 함께 출발하였다.

 

우르크의 왕과 엔키두는 일곱개의 산을 지나서 신의 축복을 받은 삼나무의 숲으로 탐험을 갔다.

 

삼나무 숲에 이르러 길가메시는 싸움에 앞서 태양신 샤마쉬에게 기도하였다.

 

엔키두는 왕에게 산에 머물고 있는 괴물 훔바바는 7개의 초자연적 오라로 무장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길가메시는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의 부하 50명은 훔바바가 나타날 때까지 나무를 베었다. 

훔바바가 그 소리를 듣고 달려와 그들에게 고함을 치며 나가라고 경고하였다.

 

< 훔바바의 머리모습을 조각한 석상. 출처 : 구글 검색 >

훔바바는 삼나무 숲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엔릴(Enlil)이 그로 하여금 삼나무 숲에 살며 숲을 지키게 하였다. 

훔바바는 사자의 얼굴을 하고 있는데 그의 얼굴을 보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였다. 숲속에서 움직이는 생명체를 보호하거나 잠들게 하는 능력이 있으며, 보는 자를 돌로 만드는 마안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의 으르렁거림은 홍수가 대지를 휩쓸고 가는 굉음 같았고 그의 숨결은 불을 뿜는 것 같았으며 머리에는 뿔이 나 있고 몸에는 뿔처럼 단단한 비늘이 있었다. 또한 그의 남근과 꼬리는 뱀의 머리와 같았다. 

 

훔바바는 두 영웅과 대면하여 산에서 내려오고, 그곳에서 엔키두를 보고는 그에게 야수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난하였다. 어릴 적 아직 야수였던 시절의 엔키두와 훔바바는 친구사이였던 것이다. 길가메시에게 그가 배반하고 새들에게 그의 살을 먹일 것이라고 위협한다.

 

길가메쉬는 일곱개의 선물을 보여주며 이 보물을 바치겠으니 가까이 갈 수 있게 잠시 일곱개의 오라를 벗으라고 부탁한다.

훔바바가 선물에 혹해 잠시 오라를 벗어 두자 길가메쉬와 엔키두는 갑자기 그를 공격하여 제압했다.

태양신 샤마쉬가 13개의 바람을 보내 그들을 도왔다.

마침내 제압된 훔바바는 목숨을 구걸하며 자비를 구하였다. 숲의 모든 나무를 길가메시에게 바칠 것이며 영원히 길가메시의 노예가 되겠다고 맹세했다. 길가메쉬는 망설였다. 그러나 엔키두는 그를 살려두면 안된다고 주장하였다. 다른 신이 개입할 것을 걱정했으며 또한 훔바바의 죽음이 길가메쉬의 명성을 영원히 확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훔바바를 제압하는 두 영웅의 모습. 출처 : 구글 검색 >

결국 길가메쉬는 훔바바를 죽였으며 죽어가는 훔바바는 엔키두를 저주했다. 엔키두는 이 세상에서 평안을 얻지 못할 것이며 오래 살지 못하리라는 것이었다.

길가메시와 엔키두는 삼나무를 베어다 엔릴 사원의 문을 세웠고 유프라테스 강에 배를 만들어 띄웠다.

 

길가메시가 훔바바를 처치한 소문은 온 나라안에 퍼졌다.

 

엔릴은 훔바바의 죽음에 대해 그들을 책망하고 7개의 오라를 들판, 강, 갈대밭, 사자, 궁전, 숲 및 눈갈(Nungal, 지하,형벌,감옥의 여신)에 분배하여 인간에게 두려움과 매력을 느끼게 했다.

 

6-1. 엔키두의 죽음1

길가메쉬의 명성이 높아지자 소문을 듣고 이슈타르(Ishtar. 사랑, 성애, 미의 여신)가 찾아왔다. 이슈타르는 길가메쉬의 모습에 매료되어 그에게 구애를 하였다. 그러나 길가메쉬는 과거 그녀와 함께 했던 연인들의 끔찍한 불행을 이야기하며 매몰차게 그녀의 유혹을 뿌리쳤다. 

 

이에 이슈타르는 불같이 화를 내며 돌아갔다. 하늘의 집으로 돌아간 이슈타르는 천신 아누(Anu)를 찾아갔다.

이슈타르는 아누에게 하늘의 황소인 구갈안나(Gugalanna. 에레쉬키갈의 남편)를 지상에 풀어줄 것을 요청했다.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저승의 문을 열어 죽은 자를 산자들의 세상에 풀어놓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아누는 황소가 파괴할 도시에 식량을 7년치 제공한다는 조건을 걸었고 이슈타르는 조건에 동의하였다.(그러나 이슈타르가 이 조건을 지켰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슈타르는 황소를 우르크에 풀었으며, 황소는 끝없는 굶주림으로 농작물과 강을 파괴하고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 우르크 주변을 넓게 파헤쳐 유프라테스 강물의 물이 낮아졌고 습지가 말라버렸다.

 

분노한 길가메쉬와 엔키두는 함께 구갈안나를 처치하러 나섰다. 먼저 엔키두가 어마어마한 힘으로 구갈안나를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고 그 틈에 길가메시가 찔러 죽이려고 하였다.

 

승부가 나고 길가메쉬와 엔키두는 구갈안나를 붙잡았다. 그의 목을 벨 차례가 되자 길가메쉬는 하늘의 소인 구갈안나를 죽이는 것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신족인 그를 죽이면 그 후환이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던 이슈타르는 길가메쉬와 엔키두가 구갈안나를 죽이려 하자 서둘러 내려왔다.

그러나 도착했을 때는 엔키두가 망설이는 길가메쉬를 대신해서 구갈안나의 목을 벤 뒤였다. 엔키두는 구갈안나의 넓적다리를 잘라 이슈타르에게 던지며 그녀를 모욕했다.

 

길가메시와 엔키두는 구갈라나의 심장을 꺼내 태양의 신 샤마쉬(Shamash)에게 제물로 바쳤다. 고기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뿔을 에안나 신전을 위한 향유를 담을 잔으로 바꾸었다.

 

엔키두가 구갈라나를 죽이자 하늘에서 신들의 회의, 아눈나키가 열렸다.

이슈타르는 한낱 피조물이 신을 죽인 것에 대해 벌을 내려야한다고 주장했고 샤마쉬는 반대했다. 엔릴은 훔바바와 구갈안나를 직접 죽인 것은 엔키두라고 주장하며 그를 벌할 것을 주장했다. 아누는 엔키두에게 사형을 내리는 것으로 결정한다.

 

결국 엔키두는 병에 걸려 죽어갔다. 엔키두는 처음에 자신을 야생에서 데려온 샴하트를 저주했다. 그러나 샤마쉬가 샴하트가 아니었으면 길가메쉬랑 친구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하자 저주를 철회했다. 엔키두는 병에 걸린지 12일 만에 죽었다. 이때 길가메시의 품에 안겨서 죽었다고 하며 이후 시체에서 벌레가 나올 때까지 그 시체를 길가메시가 안고 있었다고 한다

 

길가메쉬는 우르크 전체에 그를 애도할 것을 명한다. 그는 그들의 함께한 모험을 회상하고 엔키두의 장례식 동상을 만들고 무덤 선물을 제공하므로 엔키두는 죽은 자의 영역에서 유리한 삶을 살게 되었다.

 

< 엔키두의 모습(2027-1763 BCE). 출처 : 구글 검색 >

 

< 길가메쉬의 친구 엔키두. 이라크 우르. 기원전 2027-1763년. 이라크 박물관. 출처 : 구글 검색 >

 

 

6-2. 엔키두의 죽음2

엔키두의 죽음에 대한 전혀 다른 이야기도 있다.

 

이슈타르가 유프라테스 강가에 자신의 왕좌로 만들 커다란 훌루푸 나무를 키웠다. 나무는 훌륭하게 자라나지만 나무 뿌리 부근에 거대한 뱀이 둥지를 틀고, 그 위에는 릴리투가 자리를 잡고, 맨 위에는 안주 새가 차지하는 바람에 이슈타르는 손을 대지 못하고 슬퍼했다.

 

이슈타르는 그의 형제 샤마쉬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샤마쉬는 길가메쉬가 다가오니 그에게 부탁하라고 말한다.

 

길가메쉬와 엔키두, 그의 일행이 도착하자 이슈타르는 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길가메쉬와 엔키두는 뱀을 죽이고 안주새와 릴리투를 쫓아냈다. 그리고 나무를 베어 왕좌를 만들어 그녀에게 주었다.

 

이슈타르는 길가메쉬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선물을 준다. 이것은 공과 방망이 혹은 북과 북채라는 이야기가 있다. 길가메쉬는 이것을 가지고 놀다가 한 구멍에 떨어뜨렸는데 하필이면 저승으로 가능 입구였다.

 

길가메쉬는 무척 아쉬워했는데 그 모습을 본 엔키두가 자신이 구덩이 속으로 들어가 물건을 찾아오겠다고 한다. 길가메쉬는 엔키두에게 저승에서 조심할 점을 설명하는데 엔키두는 제대로 듣지않고 마음대로 행동하다 그대로 돌아올 수 없는 몸이 되고 만다.

 

길가메쉬는 그를 되돌리기 위해 신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다른 신들은 자업자득이라며 도움을 거절했다. 그러나 지혜의 신 엔키는 엔키두를 이승으로 데려올 수는 없지만 빛을 저승 쪽에 비추어 그의 그림자가 이승에 나타나게 하여 그와 대화할 수 있게 도와준다.


길가메쉬는 엔키두의 그림자와 대화를 나누는데, 주된 내용은 이승에서 이러이러한 행동을 한 사람들은 저승에서 뭘 하고 있더냐 하고 길가메쉬가 묻고, 엔키두가 답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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