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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Nu, Nun, Nuanet, Nunet)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최초의 신, 혼돈(Abyss) 그 자체이다. 그리스 신화에서의 카오스와 거의 동일하다.
이집트 창조 신화에 따르면, 아무것도 없는 태초에 '누'라는 혼돈의 바다(혹은 심연, 나일강)가 있었고, 그곳에서 벤벤(Ben-ben)이란 언덕이 솟아올라 아툼이라는 최초의 신이 탄생하였다. 누는 파란색과 초록색의 피부를 가진 남성과 여성의 경계가 불명확상태의 모습으로 묘사되어있다. 나우넷은 누의 여성형이다.
누의 이름은 고대 이집트어로 "심연"을 뜻한다. 누는 여성도, 남성도 아닌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성형 이름인 나우넷, 누넷으로도 불리었다. 반면에 고대 이집트 오그도아드 사상에 따라 나우넷을 누의 아내으로서 독립된 여신으로도 표현하거나, 수호의 여신 네이트를 그의 아내로 보았다.
고대 이집트 중왕국 시대에는 "모든 신들의 아버지"라 불리었다.
누의 모습을 보면 여성의 신체 구조인 유방이 있으며, 남성의 특징인 턱수염과 성기를 가지고 있다. 이는 그를 자웅동체의, 남성도 아닌 여성도 아닌 모습 (중성 혹은 자웅동체)으로 스스로 최초의 신을 낳은 것이라는 의미와 동시에, 혼돈을 상징하고 있다.
이집트 사후세계를 그린 '관문의 서'에서, 누는 두 팔를 올려 태양의 배를 받쳐 들고 있는 모습으로 나온다.
태양의 배에는 8명의 신들이 타고있으며, 주로 아침의 태양의 신 '케프리'가 중앙에 있고 나머지 7명이 그를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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