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닌우르타(Ninurta). 뜻은 “땅의 주인” 또는 “쟁기의 주인', 닌기르수 (Ningirsu, 기르수의 주인)라고도 한다.
신분
: 농사, 치유, 사냥, 폭풍, 쟁기, 전쟁의 신. 기르수 지방의 수호신.
모습
: 처음에는 큰 새의 모습으로 천둥새(thunderbird) 임두구드(Imdugud)였으나 시간이 지나며 젊은 남자의 모습을 띠게 된다. 활과 화살, 메이스 샤루르(Sharur)를 들고 카르우르라 불리는 날개달린 사자와 같이 표현되기도 한다.
가족
: 대기의 신 엘릴의 아들.
서사시 "루갈-에(Lu gal-e)"에서는 닌후르사그의 아들로 나오고, "안짐 딤마(Angim dimma)"에서는 어머니가 닌릴(Ninlil) 여신이라 한다.
부인은 의료의 여신 굴라(Gula). 둘 사이에 이그 알리마(Ig-alima)와 술 사가나 (Sul-Sagana)의 두 아들을 두었다.
난나(Nanna), 네르갈(Nergal), 닌아주(Ninazu), 엔빌룰루(Enbilulu)와 형제지간.
치료의 여신 바우(Bau)는 또다른 아내이다. 그녀는 7명의 딸(Zazaru, Nipae, Urnuntaea, Hegirnuna, Heshaga, Zargu,Zurgu)을 두었으나 닌우르타는 자신을 아버지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업적 :
1. 아사그(Asag)를 무찌르다.
2. 안주(Anzu)를 무찌르다.
3. 인간에게 농업을 가르치다.
전설 :
1. 수메르 서사시 "루갈에(Lugal-e)"
닌우르타가 보좌에 앉아 아누, 엘릴과 함께 그에게 바쳐진 축제를 즐기고 있는데 말하는 무기인 메이스 샤루르(Sharur)가 아사그(Asag)의 출현을 보고한다.
아사그가 산 속에서 그의 자손들을 퍼뜨리고 산 속의 모든 나무들이 그에게 복종하였으며 그의 병사들인 각종 광석들이 마을을 약탈했다. 질병을 일으키고 강에 독을 뿌렸다. 주변 마을에선 두려움에 떨어 그에게 공물을 바치고는 닌우르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닌우르타가 소식을 듣고 여덟 개의 바람을 타고 전쟁터로 달려갔다. 그가 활에 시위를 걸고 엄청나게 큰 폭풍우를 발사하자, 불의 비가 쏟아지며 적들을 불태우는 바람이 불었다.
닌우르타가 폭풍같이 아사그의 군대를 무찌르고 마을을 점령하며 아사그의 산 앞까지 진군했다. 이때 샤루르는 일단 병사들에게 휴식을 주고 산 속으로 진군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닌우르타는 맹렬히 몰아쳤으며 아사그와 싸우게 되었다.
아사그는 하늘을 받치던 기둥을 뽑아 곤봉처럼 휘둘렀다. 저주의 폭풍우처럼 요란한 소리를 내며, 거대한 뱀처럼 땅을 갈랐다. 산지에 물이 마르고, 버드나무가 뽑히며, 땅에 깊은 상처를 냈다. 갈대가 불에 타고 하늘은 피로 물들어 땅이 뒤집혔다. 그 때에 들은 지평선 끝까지 검은 폐허로 변하고, 보라색 염색천처럼 빨간색으로 변했다. 그러나 그들은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고 전쟁은 길어졌다.
그의 무기 샤루르가 니푸르에 있는 엔릴에게서 닌우르타가 승리할 것이라는 예언을 전해주었다. 그러니 다시 공격하자고 제안한다.
아사그는 토성 위에 높은 목책을 세우고 버티고 있지만 닌우르타는 곤봉으로 산을 내리쳤다. 샤루르는 폭풍우를 불러왔다. 그러나 아사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닌우르타와 아사그의 전투가 길어졌다. 닌우르타가 아사그를 땅바닥에 짓누르고 두들겼다. 점점 닌우르타에게 승리가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닌우르타는 아사그를 죽이고 승리를 가져왔다.
닌우르타는 아사그의 병사들인 돌의 전사들을 부셔 산을 쌓고 시냇물과 강, 그리고 호수를 만들었는데, 이 물들은 모두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으로 흘러들어 갔으며, 닌우르타는 이 물들을 관개 시설로 이용하여 농사를 짓도록 만들었다. 닌우르타의 어머니인 대지의 여신 닌마흐(Ninmah)는 하늘에서 내려와 아들의 승리를 축하하였다. 닌우르타는 돌로 만든 산을 그녀에게 봉헌하고 "산의 숙녀"라는 뜻의 닌후르사그(Ninhursag)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서기관의 여신 니사바(Nisaba)가 나타나 닌우르타의 승리를 기록하였으며 그의 어머니 닌후르사그의 새로운 이름도 기록하였다.
닌우르타가 니푸르로 돌아오자 모든 신들이 모여 닌우르타의 위업을 축하했다. 그의 충성스러운 무기인 샤루르도 그의 주인 닌우르타를 찬양했다.
‘루갈-에’의 동반 작품으로 ‘안짐 딤마(Angim dimma) 또는 닌우르타의 귀환’이 있는데 이것은 닌우르타가 아사그를 죽인 후 니푸르로 돌아온 것을 이야기한다.
2. 안주 신화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는 창조되었지만 아직 샘물이 땅을 적시지 않을 때, 히히(Hihi) 산 위에 안주가 태어났다. 안주는 반은 사람이고 반은 새인 악마로 그의 모습에 신들이 모여 신기해했는데 에아(Ea)가 엘릴에게 그를 데려다가 당신을 섬기게 하고, 당신의 방으로 들어가는 길을 지키게 하라고 조언했다.
엘릴이 동의하여 그에게 성소를 지키는 임무를 맡겼다. 엘릴이 성소에게 ‘운명의 서판’으로 각 신에게 임무를 맡기는 일을 했는데 안주는 그 임무를 전달하였다.
엘릴은 평소에 깨끗한 물로 목욕을 하곤 했고, 안주는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러다 그의 왕권에 욕심이 생겨 ‘운명의 서판’을 훔쳐 자기가 태어난 산으로 날아가버렸다.
그가 신의 능력을 빼앗아가자 신의 권위가 무너졌다. 아버지 엘릴이 극심한 공포에 빠져서 움직일 수 없었고, 신들이 혼란에 빠졌다. 신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는데 아누(Anu) 신이 누가 나서서 안주(Anzu)를 죽이고 명성을 얻겠냐고 물었다.
신들이 아누의 아들 폭풍과 벼락, 비의 신 아다드(Adad)을 불러서 임무를 맡기려 하자, 그는 안주가 ‘운명의 서판’을 가지고 하늘 높이 날아 올라 그의 명령이 엘릴과 동일하게 되었으니, 그의 저주 한 마디면 누구나 흙으로 만들 수 있다며, 아무도 그를 대적할 수 없다고 거절하였다. 신들이 안누니툼(Annunitum)의 큰 아들 불의 신 게라(Gerra, Girra, Girru)를 불러서 임무를 맡기려 하였으나 같은 말을 하며 거절하였고, 이슈타르(Ishtar)의 큰 아들 전쟁의 신 샤라(Shara)를 불러 임무를 맡기려 하였으나 같은 말로 거절하였다.
지혜의 신 에아(Ea)가 나서서 닌우르타를 추천하였다. 그의 어머니 닌후르사그는 그에게 일곱 개의 바람을 무기로 주었다. 닌우르타는 안주를 찾아 떠났다. 안주와 닌우르타는 산등성이에서 만났는데 안주는 이제 자기가 모든 신들의 운명과 책임을 정하는데, 자기에게 대항해서 싸우러 온 자가 누구냐고 물었다. 닌우르타는 자신이 엘릴의 아들이며 안주와 싸우러 온 안주의 점령자라고 소개한다. 이 말을 들은 안주가 큰 소리로 울부짖자 온 산이 어두워지고 태양마저 어두워졌다. 전투가 시작되자 천둥이 치고 홍수가 밀려왔으며, 전쟁터는 피로 물들었다. 죽음의 구름이 덮이고 화살이 번개처럼 쏟아졌다. 닌우르타가 활을 쏘았지만 안주에게 도달하지 못했다. 안주가 마법의 주문을 외워 화살을 과거의 모습으로 만들었다. 안주가 ‘운명의 서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화살이 그의 몸에 다가갈 수 없었다. 전투가 느려지고 공격이 줄면서 싸움이 멈추었다. 산 속에서 안주를 공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닌우르타는 샤루르(Sharur)를 불러 에아 신에게 가서 산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하라고 명령했다. 샤루르는 명령에 순종하여 에아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대로 전했다. 그러자 에아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었다. 단숨에 승리하려고 하지 말고, 폭풍우로 안주가 피곤해져서 날개를 밑으로 늘어뜨리도록 만든 후, 화살을 겨누어 두 날개를 떨어뜨리라고 말했다. 이렇게 그의 깃털이 떨어지면 마법의 힘이 사라질 것이며, 안주가 비명을 지를 때 다시 활을 쏘아 그를 죽이라고 말했다. 안주를 죽이고 신의 권위가 에쿠르로 돌아오면 닌우르타의 보좌가 온 세계에서 가장 높이 세워질 것이며 에쿠르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루르는 충실하게 에아의 말을 닌우르타에게 전했다. 에아의 말을 전해들은 닌우르타는 함성을 지르며 안주를 향했고 둘은 다시 싸웠다. 각자의 무기로 서로를 공격하느라 둘은 모두 땀범벅이 되었다. 이 때 폭풍우 때문에 지친 안주가 날개를 밑으로 내렸다. 닌우르타는 활을 밑으로 겨누어 양 날개를 떼어냈다. 안주가 마법의 힘이 떠나는 것을 느끼고 비명을 지를 때, 영웅이 활을 쏘았고 화살이 그의 심장과 폐를 꿰뚫었다. 닌우르타가 홍수를 일으켜서 산지 고원을 휩쓸어 버렸다. 그가 안주를 죽였고, 신들의 운명이 적힌 서판을 되찾았다.
안주의 깃털이 에쿠르 신전에 날리자 다간과 다른 신들이 승전보임을 알고 용사를 환영하려 나왔다. 다간은 신들의 집회에서 닌우르타의 승리를 선언하고 그 보상으로 닌우르타에게 의회에서 눈에 띄는 자리를 부여했다. 영웅이 안주를 죽이고 ‘운명의 서판’을 지배하니, 그가 신들의 비밀을 주관하게 하자고 그가 신들의 책임을 정하게 하자고 말했다. 닌우르타는 이 얘기에 솔깃하여 엘릴의 명으로 ‘운명의 서판’을 가지러 온 지하세계의 신 비르두(Birdu)에게 자신이 신들의 왕이 될 수 있는 권리가 있는데 왜 운명의 서판을 돌려주겠냐고 반문했다. 비르두는 화를 내며 경고하고 닌우르타는 결국 엘릴에게 운명의 서판을 돌려주었다.
비로소 우주의 질서가 회복되었다.
안주를 무찌른 후 닌우르타는 에리두의 엔키에 의해 더욱 명예로워진다.
닌우르타는 안주에게서 병아리를 가져왔고 엔키는 그를 칭찬한다.
그러나 닌우르타는 힘과 더 큰 영광에 목말라 했고 전 세계를 바라보았다. 엔키는 그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거대한 거북이를 만들어 닌우르타 뒤에 풀어놓고 영웅의 발목을 물게 했다. 닌우르타와 거북이는 고군분투하고, 거북이는 발톱으로 구덩이를 파고 둘은 그 안에 떨어졌다. 엔키는 닌우르타의 패배에 환호한다.
3. 농경시 Sumerian Georgica
BC 1700년에서 1500년 사이에 쓰여진 "Sumerian Georgica"로 알려진 시에서 닌우르타는 농작물을 심고, 기르고, 수확하는 방법, 경작을 위해 밭을 준비하는 방법, 심지어 새를 쫓아내는 방법까지 포함한 농업에 대한 자세한 조언을 준다.
이 시는 한 해의 과정을 통해 농장 생활의 거의 모든 측면을 아우른다.
이 시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조언을 주는 것처럼 시작되지만 마지막에는 “이것들은 엘릴의 아들 닌우르타의 지시이다. 닌우르타, 엘릴의 믿을 수 있는 농부, 당신의 칭송은 훌륭하다”라고 되어 있다. 시작 부분의 아버지는 닌우르타이다.
4. 에리두를 향한 닌우르타의 여행
‘에리두를 향한 닌우르타의 여행’에서 닌우르타는 이름없는 안내자와 함께 니푸르(Nippur)에 있는 에쿠르(Ekur) 신전에서 에리두(Eridu)에 있는 압주(Abzu)로 떠난다.
에리두에서 닌우르타는 안, 엔키와 함께 집회에 앉았고, 엔키는 그에게 메(me)를 주었다. 메(me, 아카디아어: 파르츄(paru)"는 신들이 지닌 성스러운 힘이 인간에게 전해진 문명을 의미하는데, 인간 문화의 특정 양식으로 여기서는 진리, 승리, 조언 같은 추상적 개념과 쓰기와 직물 제조 같은 기술 그리고 법률, 왕권, 매춘 같은 사회 구조를 지칭하고 있다. 또한 "메"는 신으로부터 받은 힘으로서의 모든 문명의 긍적적, 부정적 양상을 말하고 있다.
그 시는 닌우르타가 니푸르로 돌아오며 끝난다.
5. 구데아 실린더
라가시(Lagash)의 왕 구데아(Gudea, BC 2144~2124 통치)는 그 자신을 닌기르수에 바쳤고, 기원전2125년으로 표기된 구데아 실린더에 그가 그렇게 하라고 지시받은 꿈의 결과로 그가 라가시에 있는 닌기르수 사원을 어떻게 재건했는지 기록되어 있다.
구데아 실린더는 현재까지 알려진 수메르 언어로 작성된 가장 오래 살아남은 기록이다.
구대아의 아들 우르-닌기르수는 그의 존경을 표하기 위해 닌기르수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에 넣었다.
도시국가 기르수(Girsu)의 중요성이 감소함에 따라, 닌기르수는 점점 “닌우르타”로 알려지게 되었다.
닌우르타는 원래 농업의 신이었지만 나중에 메소포타미아가 점차 군사화됨에 따라 점점 더 전사의 신으로 간주되기 시작했다. 그는 점점 공격적이고 호전적인 성격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 치유의 신이자 보호자로 여겨졌고, 악마, 질병 및 기타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기도를 받았다. 나중에 닌우르타는 용맹한 전사라는 명성으로 아시리아인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6. 그밖에
닌우르타는 사나운 용, 죽은 자의 영혼을 지하세계로 나르는 마길룸 보트(Magillum Boat), 들소 괴물, 인어((ku-li-an-na), 석회석(Gypsum), 강한 구리, 할룹-하란(ḫalub-ḫaran), 일곱 머리 뱀, 뿔이 돋은 야생 소, 머리가 여섯인 산양, 야자나무 왕 · 사만아나(Saman-ana), 전갈인간 등 많은 괴물들을 무찔렀다.
소지품 :
샤루르(Sharur) : 말을 할 수 있는 에고(Ego) 메이스. 닌우르타에게 지혜를 나눠주기도 하고 스스로 날아다녀 전령역할도 하면서 닌우르타에게 충성을 바쳤다.
기타 :
1. 그는 최고신 엘릴의 아들로 여겨졌고 그의 주요 숭배중심지는 수메르의 니푸르에 있는 에슈메샤(Eshumesha) 사원이었다.
2. 도시 니푸르에서 닌우르타는 그의 아버지 엔릴과 어머니 닌릴을 포함하여 3신으로 숭배되었다.
3. 종종 마르둑과 동일시 된다.
4. 닌우르타는 천체에서 토성과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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