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混沌/渾沌)
모습 : 큰개와 비슷한 모습에 온몸에 긴 털이 나있고 다리는 큰 곰과 닮았으나 발톱은 없다. 눈이 있으나 볼 수 없으며 귀가 있어도 듣질 못한다. 그렇지만 감각은 민감하고 예민하다. 오장이 없고 직선의 장만 있어 먹는 즉시 배설한다. 혼돈의 똥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만큼 기괴한 형상을 띄고 있어 이를 본 이는 한동안 트라우마를 겪는다고 한다.
신분 : 고대의 제왕인 제홍씨(제준의 아들)의 자손이었으나 음험하고 험악한 성품 때문에 요순시대에 곤륜 서쪽으로 쫓겨났다.
제홍씨는, 『산해경』의 「서산경(西山經)」에 나오는 제강(帝江)을 말한다. 제강은 탕곡(湯谷)에 사는 신이다.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제강은 몸이 누런 자루처럼 생겼고, 전신에 붉은 불꽃과 같은 빛이 감돌며 여섯 개의 다리와 네 개의 날개를 갖고 있었다. 또, 혼돈과 마찬가지로 얼굴도 눈도 없었다. 이 신은 노래와 춤에 밝았다고 한다.
성격 : 살육을 탐하며 특히 편하게 잡아먹을 수 있는 인간을 좋아한다.
식탐이 강하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공격하여 부딪치고 헐뜯었으나 나쁜 사람을 만나면 다정하게 기대고 친숙하게 군다.
성격은 음험하고, 몰래 흉악한 짓을 행하곤 했다.
게을러서 평소엔 아무것도 하지않고 멍하니 누워있다. 간혹 자기 꼬리를 쫓아 뱅뱅 돌기도 하고 하늘을 보며 실실 비웃기도 하여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신의 자손이라 지능은 보통 사람보다 뛰어나다.
무복, 무목, 무이, 무심이라고도 불렸다.
무복(無腹) : 배가 없다. 인간적인 면모가 없음을 상징.
무목(無目) : 눈이 없다. 현실을 제대로 보지못함을 상징.
무이(無耳) : 귀가 없다. 올바른 소리에 귀를 닫음을 상징.
무심(無心) : 마음이 없다. 좋은 사람을 싫어하고 나쁜 사람에게 다정함을 상징.
서식지 : 곤륜산의 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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