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판타지 이야기/북유럽

발두르(Baldr, Baldur, Balder) - 빛의 신. 오딘의 아들.

by 별빛아재 2021. 12. 29.
728x90
반응형

 

이름

: 발드르(Baldr, Baldur, Balder. '용기, 도전', '영주, 왕자'). Baldr는 고대 노르드어, Baldur는 아이슬란드어, Balder는 독일어.

 

신분

: 광명, 빛, 정의, 순수, 공정함, 아름다움과 관련된 신

< 고 에다의 스웨덴어 번역에 실린 발두르의 모습. 출처 : 구글 검색 >

모습

 : 애시즈 신족 중에서 가장 뛰어난 웅변가이며 가장 자비롭고 현명하면서도 얼굴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신이라고 한다.

 

가족 :

아버지는 신들의 왕 오딘(Odin)

어머니는 가정의 여신 프리그(Frigg)

아내는 식물의 여신 난나(Nanna)

아들은 법률, 정의, 화해의 신 포르세티(Forseti)

형제들이 많은데 토르(Thor), 헤임달(Heimdall), 티르(Tyr), 헤르모드(Hermod), 브라기(Bragi), 발리(Vali), 비다르(Vidarr) 등이 있다.

 

사는 곳 :

브레이다블릭(Breiðablik, 넓어지는 빛) : 발두르의 저택. 너무나 아름답고 깨끗한 곳이어서 더러운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정결하지 못한 자는 들어올 수 없었다. 한번이라도 거짓을 말한 자는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신들도 발두르의 저택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전설 :

1. 에다(Edda)

에다에 따르면 모든 것이 완벽하고 선한 신으로 세상 모든 것에게서 찬양받았다. 에다에서는 그가 에시르 신족 중에서 가장 뛰어난 웅변가이며, 가장 자비롭고 가장 현명하여 어느 누구도 그의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외모조차도 가장 아름답고(다만 최고 미남은 프레이르였단 말도 있다) 심지어 식물 중에서 가장 하얀 꽃이 그의 이마와 같다고까지 묘사했다. 의약을 잘 다뤘다는 얘기도 있다.

2. 스카디의 결혼 요구

스카디는 서리 거인 티야치의 하나뿐인 자식이자 외동딸로 사냥과 겨울, 스키의 신이다(토르의 아들 울르와 속성이 같다.). 눈으로 덮인 산 트림하임을 기지로 삼고, 난폭하며 강력하고 사냥을 즐겼다.

자신의 아버지가 청춘의 황금사과를 강탈해 불로불사가 되고자 청춘의 여신 이둔을 납치했다가 오딘과 에시르 신들에게 살해당하자, 복수를 위해 신들에게 싸움을 걸었다.

< 발두르. Johannes Gehrts. 출처 : 구글 검색 >

그때 오딘이 화해를 청하면서 스카디의 아버지를 죽인 배상금을 치르겠다고 했으나 스카디는 자신이 이미 아버지의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았으니 재물은 필요없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다른 조건을 두 개 내걸었다. 하나는 남편을 달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녀를 웃기라는 것이었다. 스카디는 내심 발두르를 남편으로 달라고 할 생각이었고 그것을 알아차린 신들은 모두가 난감(발두르는 오딘의 적장자인데다 이미 난나와 결혼해 정실부인까지 있는 기혼자였기 때문이다.)해하던 그때, 로키가 꾀를 내어 신랑을 선택할 때는 발만 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스카디는 발두르는 얼굴도 잘생겼으니 발도 잘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가장 하얀 발을 골랐는데, 그 발의 주인은 바다의 신 뇨르드였다.


결국 스카디는 펄펄 뛰며 아직 아버지가 죽어 슬픈 자신을 웃게 해 달라는 조건이 남아있다고 했지만 그 조건도 로키가 달성해내는데 자기가 어느 염소를 끌고 가던 얘기를 해주면서 짐이 많아서 염소를 묶은 고삐를 잡을 수 없자 자신의 고환에 고삐를 묶었다는 걸 시범으로 보여주었다. 스카디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결국 약속은 약속인지라 신들과 화해하고 뇨르드와 잘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바다의 신이였고, 스카디는 산에서 사는 신인지라 서로 상성이 맞지 않았다. 그래도 노력한다고 9일은 바다에서 살고 9일은 산에서 살아봤지만 문제는 바다에서 살 때는 스카디가 불평했고 산에서 살 때는 뇨르드가 불평했다. 그래서 결국 이혼했다.


대체로 로키와는 사이가 꽤 좋은 편으로 서술되는 경우가 많은데, 후에 로키가 연회에서 신들을 비난할 때 스카디에 대해서는 자신과 동침했던 이야기를 욕이랍시고 한다.(다른 신들에 대한 욕에 비하면 욕이라기보다는 그냥 허세에 가까운 수준이다.) 스카디는 이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창을 들고 죽이려고 하지만 다른 신들이 말려서 참는다.

어쨌든 거인이면서 에시르의 연회에 같이 참석한 것으로 보아 에시르 신들과 잘 지낸 듯하다.

 

3. 발두르의 죽음

< 크리스토퍼 빌헬름 에커스버그가 그린 《발두르의 죽음》. 왼쪽의 팔을 벌리고 어리벙벙해있는 사람은 호드, 그 뒤에서 웃는 게 로키. 가운데 창을 들고 복잡하게 바라보고 있는 자가 오딘이고 그 옆에 토르가 있다. 오른쪽에서 혼절한 여인은 발두르의 아내 난나로 보인다. 출처 : 나무위키 >

그와 관련된 가장 유명한 신화는 바로 그 자신의 죽음이다.


옛 에다에 따르면 발두르는 어느날 꿈을 꾸었는데 자신의 죽음을 암시하는 꿈이었다. 발두르는 점점 창백해지며 아름다움을 잃어갔으며, 빛이 약해지며 힘을 잃어갔다.

< 헬로 달려가는 오딘. W. G. Collingwood(1908) >

발두르의 어머니인 프리그도 같은 꿈을 꾸어 더욱 불길하였다. 오딘은 이 꿈에 대한 걸 알기 위해 슬레이프니르를 타고 죽은 자의 땅인 니플헤임(Niflheim)으로 가 죽은 여자 예언가인 발라(Wala)를 찾아간다.

발라는 지식이 아주 뛰어난 여자 예언가이다. 그녀들이 모르는 것은 세상에 없었다. 다만 죽은 자이기 때문에 세상사에 관심이 없고 미래가 누출되는 것을 꺼려해 예언을 잘 해주지 않는다. 오딘은 니플헤임에서 한 볼바의 무덤을 발견하여 마법으로 그녀를 깨운다. 그녀는 발라 중 한명인 앙그르보다(Angrboða)였다. 오딘은 자신을 베그탐(Vegtam. 방랑자)라고 소개하고 질문을 던졌다.

 

반지와 황금으로 뒤덮여 있는 이 옥좌는 누구의 것입니까?
발두르의 것이다. 그를 위한 벌꿀술이 양조되고 있고, 빛나는 술과 방패가 그 위에 놓일 것이다.
강력한 신들이라 하여도 희망은 사라지는구나. 마지못해 말하였으니, 이제는 말하지 않으리.

현명한 여인이여, 계속 말해주시오! 발두르를 죽일 자는 누구입니까?
호드가 널리 알려진 나뭇가지를 들고 죽일 것이니, 이는 즉 발두르의 파멸이 되리라.
그가 오딘의 아들의 목숨을 가져가는구나. 마지못해 말하였으니, 이제는 말하지 않으리.

현명한 여인이여, 계속 말해주시오! 발두르의 복수를 행할 자는 누구입니까?
베스트르살리르(Vestrsalir)의 린드가 발리를 밸 것이다. 난지 하룻밤이 채 지나지 않아 오딘의 아들과 싸울 것이다.
발두르의 살해자에게 불꽃을 가져다 줄 때까지, 손도 씻지 않고 머리카락도 빗지 않는구나. 마지못해 말하였으니, 이제는 말하지 않으리.

< 출처 : 나무위키 >

 

결국, 발두르의 죽음이 예정되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돌아왔다.

프리그는 자신의 아들을 지키고자 9개 세계9개 영역(아스가르드, 알프헤임, 요툰헤임, 미드가르드, 무스펠헤임, 니다벨리르, 니플헤임, 스바르탈헤임, 바나헤임)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로부터 발두르를 헤치지 않겠다는 맹세를 받아냈다. 다만, 너무나 어리고 무해하여 약속을 받지 않은 존재가 하나 있었는데 작은 겨우살이였다. 이후 신들은 발두르의 무적을 축하하며 그에게 물건을 던지고는 어떤 것도 그를 헤치지 못하는 것을 확인하며 즐거워했다. 각종 무기, 불, 번개, 바위, 나무, 독 등 어떤 것도 발두르를 헤치지 못했다.

 

남의 자랑거리를 망치기 좋아하는 로키는 그 모습을 보고 그의 무적을 망치고 싶어졌다. 그는 나이든 노파의 모습으로 변해 프리그를 찾아가 다른 신들이 당신의 아들을 공격하고 있으니 빨리 구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프리그는 웃으며 자신의 아들은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해를 입지 않는 것으로 약속받았다면 무사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나이든 노파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시한번 세상 모든 것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그 약속을 했느냐고 물었다. 프리그는 자신의 아들을 걱정해 주는 이 노파가 마음에 들어 발할라 동쪽의 어린 겨우살이라는 식물 하나만이 너무나 여리고 무해하여 약속을 받지 않았다고 말하고 말았다.

 

발두르의 약점을 알아낸 로키는 발할라 서쪽의 겨우살이를 찾아 화살(또는 창)을 만들었다. 그것을 가지고 신들이 발두르에게 물건을 던지며 노는 곳으로 왔다. 그곳엔 발두르의 형제이자 장님이기 때문에 발두르에게 물건을 던지지 못하고 가만히 있던 호드르(Hodr)가 있었다. 로키는 그에게 다가가 왜 저 놀이에 참여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호드르는 자신은 장님이라 그에게 물건을 던질 수 없다고 대답했다. 로키는 화살을 그에게 쥐여주며 자신이 그의 위치를 알려줄 테니 놀이에 참가하라고 말한다. 호드르는 로키가 알려주는데로 화살을 던졌고 그 화살은 그대로 발두르를 관통했다.

< 발두르의 죽음. 출처 : 구글 검색 >

주변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모두가 경악하여 꼼짝도 하지 못하는 가운데 발두르는 그대로 죽었다. 모두가 슬픔에 빠졌고 프리그는 발두르를 되살릴 방법을 찾기 위해 헬(Hell)을 찾아갈 사람을 구했다. 발두르의 동생이자 전령인 헤르모드(Hermod)가 지원했고 오딘은 그에게 슬레이프니르(Sleipnir)를 빌려주었다. 헤르모드는 슬레이프니르를 타고 위그드라실(Yggdrasil)을 따라 헬을 향해 떠났다.

< 발두르에게 속삭이는 오딘. W. G. Collingwood (1908) 출처 : 구글 검색 >

헤르모드가 저승으로 간 사이, 발두르의 장례식이 진행되었다. 모두에게서 사랑받았던 발두르의 장례식인만큼 요툰들도 참석했다. 발두르는 그의 배인 흐링호르니(Hringhorni)에 태워질 예정이었다. 땅위의 흐링호르니를 바다로 밀 때 여자 요툰 히로킨(Hyrrokin)이 동원되어 밀었다. 이때 토르, 티르 등 힘쎈 신들은 슬픔에 빠져 힘을 쓸 수 없었다고 한다. 발두르가 장작과 함께 배에 태워지자 오딘은 그의 가슴에 드라우프니르를 올려놓고 그의 귀에 뭐라고 속삭였는데 이 내용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발두르의 아내 난나는 너무 슬픔이 커서 심장이 터져 죽고 말았다(자살했다는 얘기도 있다.). 난나도 배에 같이 태워 바다로 띄우자 배에 불이 붙었다. 모두가 애도를 표했다. 이때 토르는 화를 내며 (그냥 지나쳐 간 것으로 보이는 또는 애도를 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드베르그 리트르(Litr)를 배 위로 발로 차서 산 채로 불태워버렸다.

 

< 헬 앞에 도착한 헤르모드. John Charles Dollman. 출처 : 구글 검색 >

한편, 슬레이프니르를 타고 9일 밤낮을 달려 헬에 도착한 헤르모드는 헬의 옆에서 보석으로 치장된 의자에 앉아있는 창백한 표정의 발두르를 보았다. 헤르모드는 저승의 여왕 헬에게 발두르는 세상 모두에게서 사랑받는 존재이니 다시 되돌려 달라고 부탁한다. 처음에는 거절한 헬이었으나 헤르모드의 거듭된 부탁에 조건을 건다. 세상 모두에게서 사랑받는 발두르이니 세상 모두가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린다면 되돌려 주겠다는 조건이었다. 헤르모드는 그 조건에 동의하였다. 헤르모드는 그곳에서 발두르와 난나와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보내고 지상으로 돌아갔다. 헤르모드가 떠날깨 발두르는 오딘에게서 받은 드라우프니르를 돌려주고 난나는 프리그가 좋아할 만한 장신구를 맡겼다.

 

이렇게 저승에서 돌아온 헤르모드가 헬과의 조건을 말하자 모든 신들은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그를 위해 울어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자 세상 만물이 그를 위해 울었고 이 조건은 이루어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한 늙은 여자 요툰이 울기를 거부했다. 이 요툰의 이름은 토크(Þökk)였는데 로키가 변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발두르의 부활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발두르와 난나는 라그나로크가 끝나고 세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죽음의 땅에 남아 있어야 했다.

 

4. 로카센나

< 다른 신들과 다투는 로키. Lorenz Frølich(1895) 출처 : 구글 검색 >

로카센나의 이야기는 발두르의 죽음 전인지 후인지에 따라 조금 다르다.

1) 발두르의 죽음 전

로카센나에서 로키는 애기르의 연회에 참석한 모든 신들을 모욕했는데 발두르만큼은 모욕할 구석이 없어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한다는 말이 발두르의 가장 큰 유일한 결점은 그의 무결함이라는 말을 했고, 이 말을 이해한 자는 오딘밖에 없었다고 한다.

 

2) 발두르의 죽음 후

로키가 연회에 참석한 모든 신들을 모욕하자 프리그가 이 자리에 발두르가 있었다면 로키는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로키는 발두르가 참석하지 못한 이유(발두르의 죽음)는 자신이라고 말했다.

 

이후 로키는 붙잡혀 끔찍한 벌을 받고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게 된다.

 

5. 라그나로크

먼 미래를 내다보는 발라의 예언에 라그나로크가 끝나고 발두르와 난나, 호드르는 다시 세상으로 돌아와 새로운 세상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예언했다.

 

소지품 :

흐링호르니(Hringhorni : 둥근 뿔) : 발두르의 배이자 장례선이 되었다. 세상 모든 배 중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드라우프니르(Draupnir) : 9일마다 같은 자신을 8개씩 복제하는 마법의 팔찌. 원래 오딘의 소유로 발두르의 장례식에서 그를 위해 같이 봉헌되었다. 저승으로 찾아온 헤르모드를 통해 다시 오딘에게 돌아갔다.

 

발두르를 나타내는 룬문자 : 

두지(DÆG)

 

다른 이름 : 다가즈(Dagaz)

의미 : 낮, 새벽

상징 :

돌파구, 각성 및 인식. 명쾌함.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 및 시작

의지의 각성, 변화, 희망, 행복, 이상.

보안, 확실성, 성장 및 릴리스. 균형.

상반되는 것들이 균형을 이루는 것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