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오딘(Óðinn, Odin).
오딘은 격노 또는 광란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황홀경의 마스터’, ‘광란의 군주’라는 의미이다.
보탄(Wotan), 워덴(Ƿōden), 보덴(Voden), Wodan, Woden 등으로도 불린다.
'워다나즈(Wodanaz)'란 이름은 '(샤머니즘적인) 분노, 격정, 영감에 찬 자/분노, 격정, 영감의 주主'라고 해석할 수 있다.
알포드르(Alfodr, 신들의 아버지), 발포드르(Valfodr, 전사자들의 아버지), 베라티르(Veratyr, 인간들의 주인), 빌레이그르(Bileygr, 빛나는 눈을 가진 존재), 발레이그르(Baleygr, 불타는 눈을 가진 존재), 시드포드르(Sidfodr, 승리의 아버지), 프욜스비드르(Fjolsvidr, 넓은 지식을 가진 존재), 스비팔(Svipall, 변신), 드라우가드로틴(Draugadrottinn, 산송장의 군주), 그림(Grim, 가면), 그림니르(Grimnir, 가면 쓴 자, 두건 쓴자), 곤들리어(Gondlir, 지팡이 든 자), 하르바르드(Harbardr, 회색 수염), 하(Harr, 높으신 분), 하비(Hávi, 높은 존재) 등 170개 이상의 이름이 있다고 한다.
오늘날의 Wednesday(수요일)는 오딘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는데, ‘오딘의 날’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신분
: 신들의 왕. 에시르 신족 최고신.
전쟁, 지혜, 지식, 마법, 룬 문자, 시, 치유, 죽음, 광란, 바람의 신
모습
: 마법에 능통하여 다른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큰 키, 긴 수염, 애꾸눈에 챙이 넓은 모자, 망토를 쓴 노인의 모습이다.
성격
: 오딘의 가장 큰 본질은 탐욕적으로 지식을 구하는 마법사이다.
그는 끈질기게 지혜를 갈구하는 인물로, 이것을 위해서는 위험한 일도, 수치스런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같은 전쟁의 신으로 티르(Tyr)가 있지만 티르가 공정한 승부, 승자의 명예, 승리의 영광을 상징하는데 반해, 오딘은 광란과 속임수까지 포함한 승리자의 신이다.
왕과 지배자의 신이지만 범죄자의 신이기도 하다.
정의, 공정성, 법과 같은 공동의 가치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
가족
: 보르(Borr, 최초의 신 부리Buri의 아들)와 베스틀라(Bestla, 거인 볼소른의 딸)의 맏아들.
형제로 빌리(Vili, 우일리)와 베(Vé, 웨)가 있다.
공식적인 아내는 결혼·가정·출산·풍요의 여신 프리그(Frigg)
다른 아내로 땅의 여신 요투나르 요르드(Jörð. 표르긴Fjǫrgyn, 흘로뒨(Hlóðyn) )가 있으며, 토르의 어머니이다.
첫째 아들은 토르(Thor). 어머니는 요르드.
둘째 아들은 빛의 신 발두르(Baldur, Balder). 어머니는 프리그
셋째 아들은 헤르모드(Hermóðr, 전쟁의 정신). 어머니는 프리그.
아들 복수의 신 비다르(Vidar). 어머니는 요툰 그리드.
아들 발두르의 복수를 위해 태어난 발리(Váli). 어머니는 요툰 린드르
사는 곳
: 아스가르드의 발할라(Valhalla). 죽은자의 전당
업적 :
1. 이미르를 죽이고 세상을 만들다.
2. 인간을 만들다.
3. 눈을 바치고 미미르의 샘을 마시다.
4. 마법의 문자 룬을 배우다.
5. 라그나로크를 대비하다.
전설 :
1. 거인 이미르를 죽이고 세상을 창조하다.
오딘은 동생들인 빌리, 베와 함께 최초의 거인 이미르를 죽여 그의 몸으로 세상을 창조했다. 이때 이미르의 피가 넘쳐 생긴 홍수로 베르겔미르 부부를 제외한 모든 거인족들은 익사하고 말았다.
오딘은 그의 살로 땅을 만들고, 뼈로 산과 바위를 만들고, 두개골로 하늘을 만들었으며 그의 머리카락과 털로 나무와 풀을 만들었다.
이미르의 몸에서 구더기가 생겼는데 점차 변하더니 대장장이 종족 드베르그(dvergr)가 되었다.
어느날 형제들과 바닷가를 거닐다가 물위에 떠다니는 두개의 통나무를 발견하고 남자와 여자를 만들었다. 남자를 아스크(Askr: 물푸레나무), 여자를 엠브라(Embra: 느릅나무)라고 이름 붙이고 오딘은 호흡과 생명을 빌리는 지혜와 힘을, 베는 언어와 감각을 각각 부여하였다.
Poetic Edda에서는 오딘과 회니르(Hœnir), 로두르(Lóðurr)가 최초의 인간 아스크와 엠블라를 만들었다고 한다. 회니르가 이성을 주었고, 로두르는 감각을 주었다.
오딘은 아스크와 엠브라를 미드가르드에서 살게 했다.
2. 아스가르드를 건설하다.
오딘과 그의 형제들은 세상을 만들고 나서 자신들의 왕국인 아스가르드(Ásgarðr)를 만들었다. 아스가르드는 요새화되어 있으며 미드가르드 위로 우뚝 솟아 있다고 한다.
아스가르드와 미드가르드 사이에는 비프로스트(Bifrǫst)라는 무지개다리가 있어 서로 왕래가 가능하다.
이렇게 세계를 창조한 오딘은 프리그와 결혼하여 신족을 크게 번성시켰다.
3. 눈을 바치고 세상의 지혜를 얻다.
오딘의 본질은 지식에 대해 탐욕적인 마법사이다. 그는 지식을 얻기 위해서 왕좌를 버려둔 채로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지혜의 샘이라고도 하는 미미르의 샘에도 방문했다.
미미르의 샘의 정식 명칭은 미미스브룬르(Mímisbrunnr)이다. 이 샘을 마시면 현세의 지식과 지혜, 분별력을 가지게 되어 가장 지혜로운 자가 된다. 이 샘은 요툰헤임(Jǫtunheimr)이라는 거인들의 나라에 있으며, 세계수(世界樹) 이그드라실(Yggdrasil)이 뿌리를 내린 세개의 샘 중 하나이다.
당시 거인족인 요투나르와 애시르 신족은 사이가 아주 나쁜 상태였다. 오딘이 세상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최초의 거인 이미르(Ymir)를 죽였고 그의 피가 일으킨 홍수로 베르겔미르 부부를 제외한 모든 거인족이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런 요툰헤임에 오딘이 방문한다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오딘은 지혜를 얻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몰래 미미르의 샘으로 방문했다.
미미르의 샘은 미미르(Mimir)라고 하는 거인이 지키고 있었다. 미미르는 매일 아침마다 샘물을 한잔씩 마셨으며 그래서 미미르 본인은 매우 현명한 자였다. 그는 자신 이외에는 아무에게도 샘물을 주지 않았다.
오딘은 미미르에게 다가가 자신도 그 샘물을 마시고 싶다고 청한다. 그러나 미미르는 거절했다. 오딘은 미미르에게 어떠한 대가를 치르면 샘물을 줄 수 있느냐고 물었고, 미미르는 샘물과 대등한 가치의 것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오딘의 눈을 요구했다. 잠시 고민한 오딘은 자신의 눈알 하나를 뽑아 미미르의 샘에 던졌고 샘물을 한잔 마실 수 있었다. 그렇게 오딘은 현세의 모든 지식과 지혜를 얻었고, 그가 던진 눈알은 다른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미미르는 오딘의 어머니인 베스틀라(Bestla)의 오빠라고 한다. 그래서 미미르와 오딘의 관계는 삼촌-조카 사이가 된다.
4. 저승의 지식을 얻다
오딘의 지식에 대한 탐욕은 지혜의 샘에서 그치지 않았다. 오딘은 저승의 지식에 대해서도 탐욕을 드러냈는데, 이그드라실에 자신을 묶고 궁니르(Gungnir)로 자신을 찔러 자신을 오딘에게 제물로 바쳤다. 즉, 자신을 자신에게 제물로 바친 셈. 창에 찔린 채 9일간 나무에 묶여 있었는데 오딘은 이런 방법으로 산채로 저승을 여행하게 된다.
9일간 빵도 물도 먹지 않았고 9일째 되는 날 발 아래에 룬문자가 보여 그것을 집어 들었다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넘어지면서 이승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죽은 자들의 세계를 여행하고 돌아온 오딘은 저승의 지혜까지 얻게 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신비의 룬 문자를 깨우치게 되었다.
룬 문자들은 각각 다른 소리를 내며 특정 우주적 힘을 구현했다. 룬 문자를 안다는 것은 그것이 상징하는 우주적 힘을 안다는 것이고 그것을 안다는 것은 사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오딘은 룬 문자로 18개의 강력한 마법들을 터득하고 죽음마저 극복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마법사가 되었다.
5. 요툰의 현자 바프스루드니르(Vafþrúðnir)와 지혜를 겨루고 주술 노래 갈드르를 배우다.
그는 거인족이 가진 미지의 지식을 얻기 위해서 다른 신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요툰헤임에 변장한 채로 많은 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떠나기 전 오딘의 아내 프리그는 “모든 거인의 힘은 평등하지만 바프스루드니르에게는 다른 사람이 모르는 지식이 있으니 주의하라.”는 경고를 한다.
오딘은 바프스루드니르를 찾아가 9개의 세상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받으며 지혜를 겨루었다. 둘은 모두 신화적 세계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보여주며 승부가 나지 않았다.
오딘은 마지막에 발드르의 장례식에서 오딘이 발드르의 귀에 속삭인 말이 무엇인지 물었고 이 시점에서 바프스루드니르는 이 변장한 노인이 누구인지 눈치챘다. 바프스루드니르는 발드르와 오딘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모른다고 대답하는 것으로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승리한 오딘은 바프스루드니르에게서 마력을 갖게 하는 노래 갈드르를 배웠다.
6. 형제들을 죽이고 왕좌를 회복하다.
오딘은 지식을 구하기 위해 왕좌를 비워놓고 자주 여행을 다녔다. 그동안 오딘의 아내인 프리그와 그의 형제인 빌리, 베가 대신 왕국을 지켰다. 그러나 한번은 오딘이 지나치게 긴 시간동안 돌아오지않자 그가 죽었다고 생각해 빌리와 베가 왕국을 차지하고 오딘의 재산을 나눴으며 그의 아내인 프리그마저 둘의 아내로 삼았다.
요툰헤임에서 돌아온 오딘은 자기가 없는 동안 아스가르드의 옥좌를 차지하고 있던 동생들을 제거한 후, 동생들이 차지하고 있던 좌우의 옥좌에 요툰헤임에서 데려온 로키와 미미르를 앉혀 자신의 보좌관으로 삼았다.
(원전에는 직접적으로 동생들을 죽였다는 표현은 없으나 오딘의 성격으로 볼 때, 그리고 이후 빌리와 베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제거되었다고 생각된다.)
7. 에시르(Aesir)-바니르(Vanir) 전쟁
바니르 신족의 일원인 굴베이그(Gullveig)가 에시르 신족에 의해 세번을 불태워 져 죽고 다시 부활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유는 굴베이그가 황금을 인간계에 풀어 사람들을 게으르게 타락시켰다는 얘기가 있으나 불명확하다. 세번째 부활하며 사용한 마법이 세이드(Seidr)였으며 헤이드(Heiðr)라는 새 이름을 얻어 지혜로운 무녀(Völva)가 되었다.
어쨌든 굴베이그가 당한 일에 대해 바니르 신족들이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항의하자 오딘은 전쟁을 선포했고 바니르 신족의 최고신 뇨르드(Njǫrðr)가 받아들이며 두 신족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난다.
오딘이 이끄는 아스가르드(Asgard)의 에시르(Aesir)는 프리그, 토르, 발두르 및 비다르를 포함하는 무시무시한 전사 부족이었다.
대조적으로 바나헤임(Vanaheimr)의 바니르(Vanir)는 세 번 태어난 굴베이그와 프레이야와 같은 세이드를 사용하는 마술사로 구성되었다.
기나긴 전쟁 끝에 피해가 너무 커지자 두 신족은 휴전 협정을 맺고 인질을 교환하기로 한다. 에시르 신족은 바니르 쪽으로 인간에게 이성을 준 회니르(Hœnir)와 지혜로운 거인 미미르(Mimir)를 보냈고 바니르 신족은 에시르 쪽으로 최고신 뇨르드의 자식들인 프레이(Frey), 프레이야(Freyja)를 보냈다.
8. 시(크바스)를 훔치다.
신들이 휴전 협정을 맺는 자리에서 한 항아리에 서로 침을 뱉었다. 서로의 타액이 섞이며 하나가 되었다는 의미였다. 신들의 침이 모이자 그곳에서 크바시르(Kvasir)라는 현자가 태어났다.
크바시르는 매우 현명하고 착하며 사람들에게 지혜를 나눠주었다. 자신의 지식을 더 넓히기 위해서 세상을 돌아다녔는데 그러다 그를 시기하고 그의 능력을 빼앗으려는 드워프 퍌라르(Fjalar)와 갈라르(Galar)의 소굴에 가고 말았다. 퍌라르와 갈라르는 크바시르를 죽이고 그의 피를 꿀과 섞어 보관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꿀술은 마시면 똑똑해지며 특히 시에 대한 예술적 재능을 가지게 되는 마법의 술 크바스(kvas)였다.
이건 다시 수퉁이라는 거인이 퍌라르와 갈라르를 죽이고 빼앗아 갔는데, 뒤에 오딘이 필멸자로 변신하여 수퉁의 딸 군뢰드(Gunnlǫð)를 유혹하고는 세 모금만 먹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어렵게 허락받자 세 모금만에 모두 마셔버리고는 새로 변신해 도망쳐 버렸다.
아스가르드로 돌아간 오딘은 입에 머금은 크바스를 뱉어 따로 보관하며 마셨고 자신이 허락한 사람에게만 한잔씩 주었다고 한다. 이것 때문에 오딘이 시의 신이 되었다.
9. 세이드를 배우다.
에시르 바니르 전쟁 후 휴전을 하면서 서로 인질을 주고받았는데 바니르 신족은 에시르에 프레이, 프레이야를 보냈다.
이중 프레이야는 세이드(seidr)라는 마법에 정통했는데 오딘은 프레이야에게서 세이드를 배웠다. 세이드는 주로 여성들이 배우는 마법으로 남성이 배우는 것에 대해 터부시 되고 있었다. 이것은 여성의 성적인 사항이 많이 포함된 마법이라 배우는데 여성으로 변장하고 약으로 여성의 오르가즘을 경험하는 등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딘은 이 마법을 배웠으며 이것 때문에 후에 다른 신들로부터 까이기도 한다.
프레이야는 세이드를 가르쳐주는 대가로 에인헤랴르(죽은 전사의 영혼)의 절반을 요구했으며 라그나로크가 닥치면 같이 싸우기로 약속한다.
세이드 : 주로 운명, 죽음, 점, 예언에 관련된 마법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세이드의 마법사는 프레이야 외에 운명의 세 여신 우르드(Urðr, 과거), 베르단디(Verðandi, 현재), 스쿨드(Skuld, 미래)가 있다.
10. 미미르의 머리를 얻다.
한편, 바니르에 볼모로 넘어간 회니르와 미미르는 처음에는 바니르 신족들로부터 에시르 신족의 대표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회니르는 성격이 지나치게 온순하고 결단력이 없어 바니르의 어떤 질문이나 요청에도 항상 미미르와 상의하고 대답했으며 미미르가 없을 때는 대답을 회피했다. 이런 모습에 바니르는 실망했고 나중에는 분노하기에 이른다. 자신들은 최고신의 자식들인 프레이와 프레이야를 보냈는데 에시르 신들은 쓸모없는 이를 보냈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결구 바니르 신족들은 에시르 신의 대표자인 회니르는 손대지 않고 대신 미미르를 죽여 그의 머리를 오딘에게 되돌려 보냈다. 오딘은 미미르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그의 머리에 마법을 부여하여 생기를 불어넣고 보존했다.
이후 오딘은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미미르에게 지혜와 조언을 구하게 되었다.
11. 라그나로크(Ragnarǫk)
오딘은 많은 지식과 지혜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언젠가 최후의 전쟁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고 자신은 그 전쟁에서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오딘은 자신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대비하기 위해 강한 전사들의 영혼을 모았는데 이들을 에인헤랴르(Einherjar)라고 불렀다. 에인헤랴르는 오딘의 궁전 발할라에서 살며 낮에는 들판에서 전쟁을 치르고 밤에는 부활하여 발키리들의 시중을 받으며 제림니르라는 죽여도 계속 나오는 돼지고기를 먹고 연회를 즐기는 삶을 계속 반복한다. 다소 거친 전사들의 낙원이다.
오딘은 이 전사들을 모으기 위해 노력했는데 에인헤랴르의 자격 조건이 전쟁터에서 타살(또는 타살되기 직전)이기 때문에 오딘은 프레이야에게 명해 지상에 끊임없이 전쟁이 일어나도록 시켰다.
오딘은 자신의 전력이 될 전사가 아니면 관심이 없었으며, 용감한 전사는 자신의 전력으로 삼기 위해 전쟁터에서 죽게 만들었다. 오딘은 전사에게 영광을 주지만 마지막에는 반드시 죽음을 내린다.
이렇게 모은 에인헤랴르 중 절반은 프레이야의 폴크방(Fólkvangr)으로 갔다. (그러나 정작 라그나로크가 일어나자 프레이야는 같이 지휘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바나헤임으로 도망을 쳤으며 그녀의 전사들은 어떻게 됐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훗날 라그나로크가 일어나자 에인헤랴르를 이끌고 전쟁에 임했으나 거대한 늑대 펜리르(Fenrir)에게 죽는다. 오딘 뿐만 아니라 많은 신들이 죽는다. 토르는 거대한 뱀 요르문간드를 죽였으나 그 독을 뒤집어쓰는 바람에 죽었고, 헤임달과 로키는 서로 찔러 죽었으며, 티르와 가름도 맞서 싸우다 죽었다.
소지품 :
궁니르(Gungnir) : 로키가 드워프(드베르그)이발디의 아들들을 시켜 만든 3가지 신들의 보물 중 한가지이다. 궁니르는 어떤 표적이든 던지면 무조건 맞히는 오딘이 신들의 왕임을 보여주는 물건이다. 이 창을 던지면 끝까지 표적을 쫓아 맞춘 다음 다시 주인에게 되돌아온다고 한다. 오딘이 궁니르를 던지면 유성처럼 찬란하게 번쩍이는 빛과 함께 하늘을 날아간다고 한다.
그러나 오딘이 궁니르를 사용해 적을 물리치는 전설은 없다. 애초에 궁니르가 전선에서 오딘이 싸우라고 있는 창이 아니기 때문이다. 바이킹들에겐 전투를 시작할 때 오딘 신에게 고하기 위해 대장이 적군을 향해 창을 던지는 관습이 있었다. 그러므로 오딘의 궁니르도 이런 용도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애시르 신족과 바니르 신족이 굴베이그 문제로 인해 전쟁을 벌일 때 오딘은 궁니르를 내던져 전쟁을 선포했다.
감반테인(Gambanteinn) : 거인 흘레바르드로부터 받은 지팡이. 타인의 마술을 무력화시키는 힘이 있다. 나중에 오딘의 아들인 헤르모드가 가지게 된다.
흘리드스캴프(Hliðskjálf) : 앉으면 세상 곳곳을 볼 수 있는 마법의 의자. 길피의 속임수에서는 저택인 발라스캴프와 동일시하다 다시 발라스캴프 안의 옥좌를 지칭하기도 하지만 그 외의 기록에선 대부분 옥좌만을 일컫는다.
프레이가 이 위에 앉았다 게르드를 보고 반했다. 회두르를 꼬드겨 발두르를 죽인 후 도망친 로키를 찾아내기 위해 사용한 것이 마지막 언급.
드라우프니르 : 이 드라우프니르를 착용하고 있으면 9일마다 똑같은 무게의 황금 팔찌 8개를 만들어낸다.
슬레이프니르(Sleipnir) : 다리가 여덟개인 말. 이름은 미끄러지듯 움직인다는 뜻이다. 말 중에 최고라고 한다. 하늘과 바다는 물론 저승도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능력을 자랑한다. 암말로 변신한 로키와 종마 스바딜파리(Svaðilfari, 불운한 여행자) 사이에서 태어났다. 털 색깔은 잿빛. 이빨에 룬 문자가 새겨져 있다.
후긴(Huginn, 감정, 생각)과 무닌(Muninn, 기억, 지혜) : 전 세계의 정보를 수집해서 오딘에게 가지고 오는 두 마리의 까마귀. 오딘은 새벽에 후긴과 무닌을 내보내고 새들은 저녁 식사 시간에 돌아와 보고 들은 것을 오딘에게 전한다.
후긴과 무닌으로 인해 오딘은 까마귀의 신으로도 불린다.
게리(Geri, 탐욕스러운 자)와 프레키(Freki, 굶주린 자) : 전쟁터에서 죽은 전사자들의 시체를 먹는 두마리 늑대. 게리와 프레키에게 먹힌 자는 그 영혼을 발키리가 거두어가 오딘의 궁전 발할라에서 전사로 되살아난다. 암수 한마리씩이다.
오딘은 인간에게 늑대에게서 사는 법을 배우라는 말도 했다. 늑대는 힘, 대담함, 용기, 충성심과 관련이 있고 새끼를 보호한다.
미미르의 머리 : 오딘의 상담자이며 오딘에게 방대한 지식을 전수한다. 부패하지 않도록 오딘이 마법을 걸었다.
발크누트(Valknut) :세 개의 삼각형이 서로 맞물려 있는 상징으로 , 전투에서 전사한 이들의 매듭을 의미한다. 발크누트의 정확한 의미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사의 죽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믿어진다. 오늘날 이것은 힘, 환생, 전사의 삶과 죽음, 오딘의 힘을 나타내는 문양으로 남아 있다.
오딘의 트리플 뿔 (Triple Horn of Odin)
트리플 뿔에는 3개의 맞물린 뿔이 있으며, 이는 3개의 마시는 잔을 표현한다. 이 상징은 군뢰드를 유혹하여 세모금의 꿀술을 마신 것을 상징한다. 각 잔의 이름은 Óðrœir/Odhroerir, Boðn, Són이다.
이것은 지혜와 시적 영감을 상징한다.
오딘을 상징하는 룬 :
오달(ODAL)
다른 이름 : Othila, Eðel, Oþalan
의미 : 유산, 상속, 유산
상징 :
상속 재산이나 소유물, 집 또는 집.
당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집단 질서와 집단 번영.
조국, 정신적 유산, 근본적인 가치.
영적, 육체적 여행.
안전, 증가 및 풍요의 근원.
기타 :
1. 그는 전사들에게 광란과 격노 등의 감정을 불어넣어 전투를 하게끔 만들었다고 한다.
2. 오딘의 전사들은 베르세르크(곰의 가죽을 입은 자) 또는 울프헤딘(Ulfheðinn: 늑대의 모피를 입은 자)이라고 불리며 망각 상태에 빠져 마치 곰이나 늑대가 된 것처럼 힘이 몇 배는 더 강해지고 성격도 난폭하게 변해 적을 향해 무차별 공격을 가하였다.
3. 발할라의 중심에서 전 세계를 한눈에 굽어보고, 오딘의 지혜는 전세계에 두루 미친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탐욕스럽게 지식을 흡수하고 마술, 시가, 나아가 사랑 등 모든 지혜를 배워나갔다고 한다. 그러나 그게 크나큰 실수가 되어 라그나로크를 예지하면서 극도의 우울증에 빠졌고 결국 자신의 의형제 로키의 아이들을 탄압하는 실수를 저질러버린다.
4. 신화 속에서 오딘이 하는 역할은 지식의 탐구자나 마법사라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오딘이 거인들과 겨루는 신화에서는 힘으로 하는 승부는 거의 없고 거의 대부분 지식과 마법을 겨뤄서 여기에 진 거인이 빡치면 오딘이 도망치거나, 지략으로 해결하는 패턴이다. 사실 전사로서는 모르지만 왕으로서는 운명적인 종말을 막기 위해 불쌍할 정도로 몸부림치는 신이기도 하다. 신들로부터 존경받는 프레이도 잠깐 오딘의 옥좌에 앉았다가 사랑에 빠져 스스로 움직이며 거인을 베는 칼을 줘버리는 사고를 치기도 하는 걸 보면 사실 후계자였던 발두르 정도를 빼면 오딘 외에 왕이 될 만한 인물이 안보인다.
5. 주신이라 그런지 애인이 많다. 토르에게 메긴교르드를 준 여자 거인이나 전승을 주관하는 여신 사가라든지. 가끔 체면 구기는 일화도 있다. 거인 빌룽의 딸을 짝사랑했는데 소녀가 말하는 대로 밤에 몰래 침실로 갔더니 조용하기는 커녕 불을 대낮처럼 밝힌 상황이라 경호 부대와 전부 싸워서 물리치고, 이튿날 아침 드디어 침실 안에 들어갔더니 커다란 홀에 하녀가 잠을 자고 침대에는 암캐 한 마리가 묶여 있을 뿐이라 제대로 체면을 구기는 내용도 있고, 발두르가 죽은 뒤로 호드에게 복수하려고 발리를 얻기 위해 러시아의 왕의 딸 린트와 맺어지려고 하다가 린트에게 거부당하고 심지어 따귀 맞고 주먹으로 얼굴을 맞고 등 온갖 수난을 겪다가 권위를 다 던져버리고 하녀로 위장해서 다가가 겨우 발리를 얻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도 자식들이 하나하나가 대단한 존재다.
토르ㆍ헤임달ㆍ비다르ㆍ발리ㆍ티르ㆍ발두르 등등.
6. 오딘의 경우는 절대로 선량하지 않다. 요즘 기준으로 보자면 오딘이야말로 싸이코패스 급의 범죄자일 뿐이다. 아무 잘못 없이 그냥 가만히 있다가 배가 고파지면 친구로 지내는 아우둠라라는 소의 젖을 마시기만 할 뿐이고 그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는 이미르를 말 그대로 찢어죽여버렸고 단지 로키의 자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펜리르는 영원히 묶어버리고 갓난아기인 헬을 번쩍 들어서 니블헤임으로 집어던져서 몸 한쪽을 박살내 버렸으며 요르문간드 역시 태어나자마자 바다에 버렸다. 아들인 발두르는 모든 종족이 좋아하는 선한 신이라는 걸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
7. 전쟁의 신이지만 모든 전사에게 축복을 내리지 않고 자신이 가치있다고 판단한 전사에게만 축복을 내렸다.
8. 죽은 자와 소통하고 죽은 자를 살리는 마법의 기술인 네크로맨시에 대해서도 정통했다.
9. 그는 전투에서 결코 패배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투에서 패배할 수 없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었다.
10. 오딘은 왕과 지배자의 신이지만 반대로 범죄자의 신이기도 하다. 이는 대부분의 무법자들은 열정과 사나움에 쫓기는 노련한 투사들이었기 때문이다.
11. 티르가 "전쟁의 예술, 명예, 정의의 신"에서와 같이 "전쟁의 신"인 반면, 오딘은 전쟁의 광적이고 비인간적이며 사나운 면을 구현한다. 오딘은 전쟁이 "정의"인지, 그 결과가 "할 만한" 것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로 인해 죽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에 반해 티르는 실제로 시련을 이겨내려고 노력했고 평화 조약의 체결을 환영했으며 궁극적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던 보다 합리적인 전사들의 전쟁 신이었다.
12. 지혜는 미미르처럼 그에게 타고난 것이 아니었지만 오딘은 끊임없이 지혜와 지식을 추구했다.
13. 거짓말과 속임수를 서슴지 않는 지혜의 신이다.
14. 오딘은 전쟁의 신이고 전사들의 신이지만 스스로는 전사가 아니다. 지식을 탐구하는 마법사 타입. 전쟁의 신이지만 전쟁 그 자체의 신이라기 보다는 전쟁을 일으키는 신이다. 용감한 전사들의 영혼을 거두어 가기 위해 그들을 전쟁에서 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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