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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이야기/메소포타미아

에레쉬키갈(Ereshkigal, Ereshkigala, Irkalla) - 명계의 여주인. 대지의 여왕

by 별빛아재 202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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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원의 밤의 여왕 ’ 이라는 명칭의 테라코타 .  이 조각은 밤의 여왕이라는 명칭 때문에 에레쉬키갈을 가리킨다는 설도 있으나 이슈타르라는 설이 우세하다 .>

 

이름

 : 에레쉬키갈(Ereshkigal). 혹은 에레시키갈라(Ereshkigala), 이르칼라(Irkalla) 라고 불린다. '에레시-(Eresh/여왕, 여주(女主))'와 '키-(ki/땅)', 그리고 '-갈(gal/큰, 크다)'을 합성하여 구성된 것으로, 문자 그대로 ‘대지의 여왕’, ‘큰 땅의 여주인’이다.
'위대한 여왕' 또는 '위대한 곳의 여인'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신분

 : 저승의 여신. 저승의 여주(女主). 대지의 여인. 이르칼라(Irkalla)의 지배자.

< 명계의 여신 에레쉬키갈. 출처 : 구글 검색 >

 

모습 :

에레쉬키갈의 모습을 묘사한 유물은 매우 드물다. 이것은 에레쉬키갈이 사람들에게 가장 두려운 신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녀의 석상을 세우는 등의 그녀의 모습을 묘사하려는 행위는 그녀의 관심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두려워하여 그녀의 모습을 묘사하려 하지 않았다.

 

가족 :

부모는 달의 신 씬(Sin, Nanna)와 갈대의 여신 닌갈(Ningal)

형제는 태양신 우투(Utu)와 이슈타르(Ishtar)가 있다.

첫번째 남편은 '하늘의 황소'라 불렸던 '구갈안나(Gugalana)'이고, 그와의 사이에서 지하와 치유의 신 닌아주(Ninazu)를 낳았다.

두번째 남편은 대기의 신 엘릴(Ellil, Enlil). 엘릴이 닌릴을 만나기 전에 그와의 사이에서 질병과 해충의 신이자 그녀의 보좌관인 남타르(Namtar)를 낳았다.

다른 배우자를 통해 지하, 처벌, 감옥의 여신 눈갈(Nungal, Manungal)을 낳았으며,

네번째 남편은 전쟁과 질병의 신인 네르갈(Nergal)이다.

 

사는 곳

 : 명계. 수메르명으로 쿠르(Kur) 아카드명으로 이르칼라(Irkalla)라고 불렀다.

서쪽에 있는 석양의 산 아래에 있는 것으로 여겨졌고 Kurnugia ( '돌아 오지 않는 땅')로 알려진 죽은 자의 땅이기도 하다. Kurnugia는 죽은 자의 영혼이 진흙 웅덩이에서 마시고 먼지를 먹었던 땅 아래의 거대한 어둠의 영역이었다.

에레쉬키갈은 지하 세계의 입구에 위치한 궁전 Ganzir에서 이 영혼들을 다스렸고, 그녀의 충실한 종 네티(Neti)가 지키고 있던 7개의 문으로 보호되었다.

 

전설 :

1. 명계의 여왕이 되다.

에레쉬키갈이 처음부터 저승의 여신은 아니었다. 그녀의 이복형제인 용 쿠르(Kur.저승 그 자체가 용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보임)가 그녀를 납치하여 지하세계로 데려와 여왕으로 삼았다. 신들이 그녀를 구하려 했지만, 아무도 죽은 자의 영역에서 돌아올 수 없었기에 그녀를 되돌리지 못했다.

 

2-1. 구갈안나의 복수

이슈타르(Ishtar, Inanna)가 인간 영웅이었던 길가메시에게 구혼했다 거절당한 이후 복수를 위해 아버지 아누에게 구갈안나(Gugalanna)를 보내 길가메시와 엔키두를 벌하게 해달라고 요구하였다. 그러나 오히려 엔키두에게 구갈안나가 목숨을 잃어 실패하였다.

 

에레시키갈은 남편을 잃어 분노하였으며, 이슈타르의 억지로 구갈안나가 허무하게 죽었으므로 이슈타르를 처형해 그 시체를 벽에 매달았다. 이슈타르는 충복에게 미리 귀띔을 하여 부활할 수는 있었으나 그 댓가로 이슈타르의 남편인 탐무즈와 탐무즈의 누나인 게슈틴안나가 반년씩 번갈아가면서 대신 매달리는 형벌을 치러야 했다.

 

구갈안나(Gugalanna): 쿠살리쿠라고도 한다. 이슈타르의 요구로 아누가 우루크로 보낸 황소자리의 짐승이며, 저승의 여왕인 에레쉬키갈의 남편이었던 하늘의 큰 황소. 티아마트가 낳았다는 자식 중 날개 달린 숫소 정도로 언급되는 괴물이 있는데 동일 인물인지는 불명.

 

< 인안나의 명계 하강 석판. 출처 : 구글 검색 >

2-2. 인안나의 지하 하강

‘인안나(이슈타르)의 명계 하강’이란 시에서 이슈타르는 지하의 지배권에 욕심을 내고 명계로 내려간다. 문지기 네티(Neti)가 이슈타르를 발견하자 이슈타르는 구갈안나의 장례식에 참석하러 왔다고 한다. 네티가 에레쉬키갈에게 보고하자, 방문을 허락하되 문을 지날 때마다 착용한 물건을 하나씩 벗도록 했다.

 

이슈타르가 각 문을 통과하면서 옷을 하나씩 벗었다. 마침내 그녀가 7개의 문을 통과하여 에레쉬키갈의 왕좌 앞에 섰을 때는 알몸이었다. 이슈타르는 에레쉬키갈의 왕좌에 안기를 원했다. 그러자 명계의 7명의 판사가 나타나 이슈타르의 죄를 물었다. 이슈타르는 죽었고 그녀의 시체는 지하세계에 걸리게 되었다.

 

그러나 이슈타르의 보좌관인 닌슈부르(Ninshubur)는 여러 신들에게 이슈타르의 위험을 알리고 도움을 청한다. 많은 힘있는 신들이 이슈타르의 욕심이 부른 결과라며 관여하지 않았지만 지혜의 신 에아(Ea, Enki)가 도움을 주었다. 그는 손톱의 때로 피조물을 2명 만들어 지하로 내려보내 에레쉬키갈을 위로하고 이슈타르를 다시 돌려보내 줄 것을 요구한다. 마침내 이슈타르는 죽음에서 부활하지만 다른 악마들이 그녀의 복귀를 반대한다. 악마들은 그녀를 대신해서 지하에 머물 자를 내놓으라고 요구했고 이슈타르는 자신의 남편인 탐무즈(Tammuz, Dumuzid)를 선택하고 지상으로 돌아온다.

 

< 죽음과 전염병의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인 네르갈. 출처 : 구글 검색 >

 3. 네르갈과 결혼

두가지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첫번째는 지하로 내려온 네르갈에게 반한 에레쉬키갈이 네르갈을 유혹하여 지하의 왕이 되게 했다는 것.

두번째는 지하로 내려온 네르갈을 죽이려 했다가 전쟁의 신인 네르갈에게 오히려 당해 죽을 뻔했다가 저승의 왕으로 만들어준다는 조건으로 살아난 이야기이다.

 

첫번째 이야기, 신들이 연회를 열었는데 지하 세계의 여왕인 에레쉬키갈은 참석할 수 없었다.

그녀를 초대하기 위해 보내진 아누의 전령 중 하나인 카카(Kaka)는 그녀를 대신해서 남타르(Namtar)와 함께 돌아왔다.

남타르는 에레쉬키갈을 대신해서 모든 신들에게 대우를 받았지만 네르갈(Nergal)만은 아니었다. 모욕감을 느낀 남타르는 돌아가 에레쉬키갈에게 보고했고 그 결과 에레쉬키갈은 네르갈에게 속죄를 위해 지하세계로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

신들은 에레쉬키갈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기에 네르갈을 보내려 한다.

 

지혜의 신 에아는 네르갈에게 지하세계에 있는 동안 앉거나, 먹거나, 마시거나, 씻지 않아야 하며, 그녀와 같이 자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네르갈은 에아의 조언을 마음에 새기며 14명의 악마들과 함께 지하세계로 간다. 문지기 네티는 네르갈이 7개의 문을 지날 때 마다 그의 옷을 하나씩 벗겼다. 네르갈이 에레쉬키갈 앞에 도착하자 에레쉬키갈은 그에게 자리를 마련하고 음식과 음료를 대접했으나 네르갈은 에아의 조언을 기억하며 그것들을 거절하였다.

 

그러나 그런 네르갈도 에레쉬키갈의 유혹은 견딜 수 없었다. 네르갈은 에레쉬키갈의 유혹에 6일동안 잠자리를 같이했다. 7일째 되는 날에 네르갈은 지상으로 도망을 쳤는데 이는 에레쉬키갈을 분노하게 만든다. 그녀는 남타르(Namtar)를 보내 네르갈을 찾아오라고 시키지만 에아가 네르갈을 하급신으로 위장시켜 남타르를 속였다.

 

에레쉬키갈은 네르갈이 지하세계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명계의 문을 열어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허물고 죽은 자들이 지상으로 올라가 세상을 혼란으로 빠뜨리겠다고 협박한다. 신들은 네르갈을 다시 그녀에게 넘기는데 동의한다. 그렇게 네르갈은 명계의 왕이 된다.

 

두번째 이야기, 신들이 연회를 열었는데 지하 세계의 여왕인 에레쉬키갈은 참석할 수 없었다.

그녀를 초대하기 위해 보내진 아누의 전령 중 하나인 카카(Kaka)는 그녀를 대신해서 남타르(Namtar)와 함께 돌아왔다.

남타르는 에레쉬키갈을 대신해서 모든 신들에게 대우를 받았지만 네르갈(Nergal)만은 아니었다. 모욕감을 느낀 남타르는 그의 잘못을 바로잡길 원했지만 에아는 그에게 그냥 돌아가 에레쉬키갈에게 있는 그대로 전하라 말한다. 남타르는 돌아가 에레쉬키갈에게 보고했고 그 결과 에레쉬키갈은 네르갈에게 속죄를 위해 지하세계로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

신들은 에레쉬키갈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기에 네르갈을 보내려 한다.

 

지혜의 신 에아는 네르갈에게 14명의 악마들을 같이 보내주었다. 네르갈은 지하세계의 문을 지날때마다 2명의 악마들을 배치하여 문을 열어두고 마지막 문을 열고 들어가 에레쉬키갈을 제압했다. 그가 그녀의 머리를 움켜쥐고 그녀의 목을 큰 도끼로 내려치려 하는 순간 에레쉬키갈이 그에게 명계의 왕이 될 수 있게 해주겠다며 결혼을 제의한다. 네르갈은 그 제의를 받아들여 그녀와 함께 명계를 다스렸다.

 

그러나 이는 에아의 계략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네르갈은 질병과 전쟁의 신으로 그가 분노할 때마다 많은 재난이 일어났다. 그런 그를 명계에 묶어두기 위해 에레쉬키갈에게 보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계에 전쟁도 반드시 필요한 법이라 일년에 반은 지하에서 나머지 반은 지상으로 올라왔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호위 악마를 각 문에 배치했고 네르갈의 초대로 왔기 때문에 대신할 자가 없어도 명계를 떠날 수 있었다.

 

기타 :

1. 저승(쿠르누기아, Kurnugia)의 지배권을 노리고 온 인안나를 역관광시킨 걸로 유명하다.
2. 네르갈과 함께 쿠타(Kutha)에 사원이 존재했다.

3. 이승과 저승은 7개의 문으로 서로 침범하지 못하게 막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령이 살아있는 사람을 괴롭히기 위해 돌아온 것이라면, 그것은 정당한 이유가 있어서 에레쉬키갈이 허락한 것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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