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그로티(Grótti)
종류
: 기타 아이템
능력 :
맷돌을 돌리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다.
전설 :
오딘에게는 많은 아들이 있었는데 그중에는 인간도 있었다. 오딘의 아들 중 스쿌드(Skjöldr)는 고틀랜드(Gotland, 지금의 덴마크)를 다스렸다. 스쿌드는 프리드레이프(Friðleifr)를 낳았고 프리드레이프는 프로디(Fróði)를 낳았다. 프로디가 나라를 다스릴 시기에는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지상에 평화를 선포하고 예수가 태어난 시기이다. 이때 북유럽도 평화의 시대였는데 ‘프로디의 평화’라고 불렀다. 너무나 평화로워서 부모나 형제를 죽인 사람을 만나도 피로 복수하지 않았다. 강도와 도둑도 없었다.
프로디에게는 헹기쿕트(Hengikjöptr)라는 자에게서 받은 그로티(Grótti)라는 마법의 맷돌이 있었다. 이 맷돌을 돌릴 수 있다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만들 수 있지만 너무 크고 무거워 누구도 돌릴 수 없었다.
고틀랜드 왕 프로디가 이웃 나라 스비티오트(Swithiod, 오늘 날의 스웨덴)의 왕인 푤니르(Fjölnir)의 잔치에 초대되어 방문했고 그곳에서 두명의 여자 노예, 페냐(Fenja)와 메냐(Menja)를 구입했다. 그들은 덩치가 좋고 신비로울 정도로 힘이 세면서도 아름다웠다.
프로디 왕이 고틀랜드로 돌아와 페냐와 메냐를 마법의 맷돌 그로티가 있는 방앗간에 묶고는 금, 평화, 행복을 만들라고 명령했다. 그녀들이 맷돌을 돌려 금, 평화, 행복을 만들어내었지만 왕은 만족하지 않았다. 프로디 왕은 그녀들에게 일하면서 노래를 부르게 하여 보지않아도 그녀들이 일하는지 알게 하였다. 그녀들은 맷돌을 돌리면서 맷돌의 소리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맷돌을 갈았다. 프로디 왕은 그녀들에게 노래하는 시간이나 뻐꾸기의 침묵보다 긴 휴식을 주지 않았다. 페냐와 메냐는 쉬지 않고 맷돌을 돌려서 금과 평화와 행복을 만들어냈다. 그녀들이 부르는 노래는 ‘그로티 노래’라고 불렀다.
그러나 아무도 페냐와 메냐가 부르는 그로티 노래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녀들이 맷돌을 갈아 프로디의 부와 평화와 행복을 만드는 내용을 노래 불렀다. 그러나 휴식이 거의 주어지지 않은 채 계속 고된 노역에 시달리자 그녀들의 노래의 내용이 변했다.
그녀들이 부르는 노래에는 그녀들이 사실 산악 거인의 자손이며 서로 사촌 사이였고 평평한 산을 옮기고 마법의 맷돌을 자신들이 만들었다고 밝힌다. 자신들이 가지고 놀던 바위를 스웨덴 사람들이 가져갔다는 것이다. 그녀들은 자신들이 앞일을 내다보는 여자들이라고 했으며 스웨덴에서 군대에 대항하여 진격했고 베르세르크와 싸웠고 방패를 부쉈으며 군대를 지원하고 한 왕자(구토름)를 지원하면서 다른 왕자(크누이)를 전복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며 노래의 내용은 계속 변한다. 그녀들은 자신들이 차갑고 더러운 노예가 되었으며 프로디 왕이 들을 수 있도록 피곤하다고 노래한다. 그녀들은 군대가 다가오고 있고 프로디 왕은 모든 부를 잃을 것이며 마법의 맷돌을 잃을 것이고, 왕좌를 잃을 것이라고 노래한다.
결국 미싱(Mýsingr)이라는 바다왕이 이끄는 침략자가 동쪽에서 들이닥치자 소녀 중 한명이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끝낸다.
“프로디. 이제 멈출 때가 됐어. 우리는 충분히 돌렸어.”
바다의 침략자들은 프로디 왕을 공격하여 그를 죽이고 전리품을 가지고 떠났다. 그 전리품 중에는 페냐와 메냐와 마법의 맷돌 그로티도 있었다. 바다왕 미싱은 페냐와 메냐에게 소금을 만들라고 시켰다. 페냐와 메냐가 소금을 충분히 만들고 미싱에게 이만하면 됐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미싱은 계속 더 만들라고 시켰다. 페냐와 메냐는 계속 그로티를 돌렸고 결국 배는 소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침몰하고 말았다. 그후 바다가 소금기로 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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